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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건강] “청소년 고카페인 부작용… 자살 생각 부른다”



순천향대 의료과학대학 보건행정경영학과 민인순 교수팀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섭취와 자살 생각과의 관련성’ 연구에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는 학생은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매일 1회 이상 섭취한 중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2.66배 더 자살 생각을 많이 했다. 연구는 만 12∼18세 청소년 6만8043명을 대상으로 2015년 시행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기반으로 성별이나 경제 상태 아르바이트 여부 흡연 음주 주중 평균수면 시간 체질량지수 등을 보정해 조사했다.

고등학생은 카페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고카페인 음료를 매일 1회 이상 섭취한 고등학생은 자살 생각이 3.89배 늘었다. 주 1∼2회 섭취한 학생도 1.26배 생각이 늘었고 섭취량이 늘수록 생각도 증가했다.

연구는 카페인 음료 섭취로 인한 불면증과 불안 두통 가슴 두근거림 등 신체적·정신적 이상이 청소년들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연구는 “학생들은 주로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나 졸음, 피로 해소를 목적으로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했다”며 “하지만 카페인이 부작용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은 못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연구는 “청소년이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카페인 권장 섭취량과 부작용을 알려주고 보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카페인이 신체 건강 외에도 신경과민이나 수면장애 등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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