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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드, 한국 새 정부와 논의… 많은 변화 안 줄 것”


미국 국방부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추가 배치 여부와 일정 등은 한국의 새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많은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1차 사드 포대가 배치돼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초기 작전 능력은 갖췄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만큼 매끄럽게 작전능력을 수행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해 추가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대선 직전인 지난달 26일 사드 1개 포대를 경북 성주에 전격 배치했으나 이후 추가 배치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에서 논란이 빚어졌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정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미국 정부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하지만 한·미동맹은 지난 65년간 많은 정부를 견디면서 다져진 동맹”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된 사드 배치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정부가 사드 철회나 추가 배치 보류 등으로 선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목적은 핵탄두를 장착해 미국과 한국, 일본의 대도시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이 문제를 중국과 의논해 왔고 지금 북한은 중국의 자산이 아니라 부채”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만이 홀로 불법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우리와 협력할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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