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말 6차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중국에 통보했다가 중국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해 계획을 접었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가 12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TBS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8일, 이틀 후인 20일에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중국에 통보했다. 그 즈음 북한은 6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갖춰졌고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다고 공언한 상태였다.
중국이 언급한 국경 봉쇄 범위는 육지만이 아니라 바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입장에서 중국이 육·해상 국경봉쇄 조치를 내리는 것은 식량과 생활 물자 등 대부분 물류가 끊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무역의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실제로 중국이 이처럼 경고했다면 핵실험 계획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오후 4시쯤(한국시간 21일 오전 5시)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2∼3시간 전에 이례적인 움직임(unusual moves)이 있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중국 측이 국경 봉쇄 경고를 했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여 핵실험을 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려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北, 핵실험 中 통보했다 국경 봉쇄 경고에 중지” 日 TBS 외교소식통 인용 보도
입력 : 2017-05-15 0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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