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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홍석현·中 박병석·日 문희상·러 송영길 한반도 주변 4강 특사 유력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에 금명간 대통령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미국 특사에는 노무현정부 시절 주미대사를 지낸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특사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 특사는 문희상 의원, 러시아 특사는 송영길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중·일 정상과 연쇄 통화를 갖는 등 4강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건 상태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외교·안보 분야 인선과 함께 4강 특사단을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첫 특사단은 중국에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3일을 전후해 박 의원을 중국에 파견키로 하고 박 의원 측에 이런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을 필두로 중국 사정에 정통한 민주당 내 의원들로 특사단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사드(THAAD) 특사단은 박 의원이 중국에 다녀온 이후 2차로 파견된다.

미국 특사에는 한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거론됐었다고 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홍 전 회장을 미국 특사로 파견하기로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회장은 지난달 “문 후보가 찾아와 새 정부에서 외교·통일과 관련한 내각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홍 전 회장은 당시 내각 참여는 사양하고 대신 평양 특사나 미국 특사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미·중 양국에 특사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는 사드와 북핵 문제를 별도로 다룰 특사단을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했다.

일본 특사로 거론되는 문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내 일본 정치권에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특사가 유력한 송 의원은 인천시장을 지내던 2013년 한국 지방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크렘린궁을 방문한 적이 있다.

특사단은 상대국에서 양자 현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 간의 회담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를 파견할 방침은 서 있으나 몇 개국에 언제, 누구를 파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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