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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저우메이썬 ‘인민의 이름으로’




올 상반기 중국의 최고 히트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의 원작 소설이다. 후난위성TV를 통해 최근 막을 내린 52부작 드라마는 시청률 8%를 넘어서는 등 방영 기간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중국에선 시청률 2%만 넘어도 인기 드라마에 속한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 출간된 소설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판매 부수는 100만권이 넘고, 전자책 다운로드수도 1억건이 넘었다.

‘인민의 이름으로’는 공직자들의 반부패 수사를 주도하는 최고인민감찰원 반부패총국의 활약상을 다루고 있다. 드라마와 소설의 인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진행되고 있는 반부패 운동 분위기를 반영한다. 하지만 단순히 부패와 반부패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중국공산당 내부의 권력투쟁과 고위 관료의 생활방식을 다루면서 중국 정치와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때문에 현재의 중국을 이해하고 싶은 외국인에게는 ‘훌륭한 교과서’라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재 다양한 언어로 번역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가 저우메이썬은 중국 정치 소설의 1인자이자 극작가로 통한다. ‘인민의 이름으로’는 8년간의 침묵 끝에 내놓은 작품이다. 그는 “부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궁극적인 것은 인간 탐욕이 적절하게 제어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제우메이썬은 드라마의 각본도 직접 썼다. 드라마는 소설 출간 뒤인 지난 3월 말 시작됐지만 촬영이 지난해 2∼6월이었으니 소설보다는 드라마가 먼저인 셈이다. 저우메이썬은 지난해 1400만 위안(약 23억원)을 벌어들여 ‘중국 최고 부자 작가’로 등극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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