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온의 소리] 신뢰, 채움과 비움의 미학
-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이야기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코로나 사태를 맞으며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사회적 욕구를 어느 정도 해소한 듯하다. 정치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일을 코로나가 해냈다니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이젠 누구도 저녁이 있는 삶을 말하지 않는다. 이번 정부가 ‘공정과 법치가 있는 삶’을 내걸고 당선된 것만 봐도 이미 과거형이 된 듯하다. 지금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신뢰가 있는 삶’이 아닐까. 우리는 지금 공정과 법치가 있는 삶을 공으로 얻으려다 불신의 늪에 깊이 ...
- 입력:2022-09-13 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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