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칼럼  >  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우리를 위한 양식
밀림을 헤치며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한 선교사를 향해 사자가 덤벼들었다. 놀란 선교사가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한 번만 살려 주십시오.” 한참 기도하다 살펴보니 사자도 앉아서 함께 기도하고 있지 않은가. 신기한 마음이 든 선교사는 사자가 무슨 기도를 하는지 궁금해졌다. 가만히 들어보니 사자는 이렇게 기도하고 있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도록 가르치신다. 10년 혹은 평생을 위한 양식을 구하라 하...
입력:2018-06-01 00:05:01
[시온의 소리] PC의 쓰나미를 찻잔 속 태풍으로
얼마 전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목회를 잘하고 계시는 분과 식사한 적이 있다. 훌륭한 인격과 실력을 가지신 분이다. 그분이 이런 충고를 하셨다. “소 목사님, 절대로 교회 생태계를 보호하는 사역이나, 연합사역 같은 일로 힘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거 아무리 해도 안 됩니다. 어차피 유럽과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이런 흐름은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기도하고 복음을 잘 전하는 일입니다.” 물론 나를 위해 했던 말이지만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물론 그분의 시대 해석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미 무너졌던 영국교회...
입력:2018-05-29 00:05:01
[시온의 소리] 배제와 포용
1989년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70년간 지속된 냉전이 마침내 종식되는 듯했다. 그러나 유독 한반도에선 이데올로기 대립이 30년 가까이 연장되면서 남북 갈등의 해법을 좀처럼 찾기 어려워 보였다. 다행히 최근 남북 정상의 극적인 만남으로 한반도는 새로운 해빙 국면을 맞고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마음에 계속 떠오른 신학자가 있었는데 크로아티아의 ‘미로슬라브 볼프’였다. 이 시점에서 이뤄진 그의 방한은 시의적절한 일이다. 볼프라는 신학자를 처음 소개받은 것은 2001년 미국의 ‘9·11사태’ 직후였다. 그는 냉전 ...
입력:2018-05-25 00:05:01
[시온의 소리] 나도 틀릴 수 있다
1882년 우리나라에 ‘덕률풍(德律風)’이란 신기한 물건이 들어왔다. 바로 ‘텔레폰’이다. 처음에는 궁내에서만 사용됐지만 점차 일반인에게까지 보급됐다. 88서울올림픽 때는 1가구 1전화 시대가 열렸다. 그러던 어느 날 덕률풍은 무선 전화라는 강적을 만나 소멸되기 시작했다. 잠시 각광을 받던 무선 전화기도 곧 스마트폰이라는 다기능 복합체에 밀려 단종되고 말았다. 이제 유선 전화기나 무선 전화기는 고쳐 쓸 수도 없는 폐품 신세로 전락했다. 앨빈 토플러의 예측대로 지식이나 기술이 조금씩 진보하던 연속의 시대는 가고, 단절의 시대...
입력:2018-05-22 00:05:01
[시온의 소리] 진정 다음세대를 꿈꾸고 있는가
경남 남해에 가면 물건방조어부림(勿巾防潮魚付林)이라는 숲을 볼 수 있다. 삼동면 물건리 해안에 위치한 길이 1.5㎞ 너비 약 30m의 방풍림(防風林)이다. 지난 300여년 동안 거친 파도와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기능을 가진 이 숲은 1962년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됐다. 일설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말 일본인들이 목총을 만들기 위해 이 숲에서 일곱 그루의 느티나무를 베어내려 했을 때 마을 사람들 전체가 들고일어나 “숲을 없애겠다면 차라리 우리를 죽여라”며 맞서서 숲을 보존할 수 있었다. 처음 남해 현지에서 바닷바람을 ...
입력:2018-05-18 00:05:02
[시온의 소리] 정치에 관해 설교하기 전에 (2)
“그래도 교회가 사회에 무관심하면 안 되잖아요. 참여는 마땅하고 책임 있는 주체가 돼야 합니다.” 교회, 특히 목사가 정치적 사안을 설교할 때 요구되는 최소 윤리로서 기계적 중립을 취해야 한다는 나의 글을 읽고 가상의 독자가 던질 법한 질문이다. 교회는 사회에 대해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양비양시론이나 양다리 걸치기로 보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소속되기’가 필요하다. 거리 두기가 ‘나그네 됨’에 기초한 것이라면, 소속되기는 교회가 세상에 ‘증인’으로 부름 받았다는 진리에 근거한다. 증인은 목격자이고 경...
입력:2018-05-15 00:05:01
[시온의 소리] 사랑의 기쁨이 회복되는 가정
가정에 대한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최근 출판된 책 7권을 살펴봤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책은 행복한 가정에 대한 내용보다 역기능 가정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었다. 부부 사이의 갈등, 부모로부터 상처받거나 버림받은 아이들, 노령화로 인한 가족 문제 등이었다.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한국 사회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뤄가기엔 힘든 여건이 너무 많다. 청년들은 결혼비용 등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30, 40대 직장인은 일상화된 야근으로 가족들 얼굴 보기도 어렵다. 맞벌이 부모 밑에서 아이들은 초등학생만 돼도 학원에...
입력:2018-05-11 00:05:02
[시온의 소리] 옥합을 깨뜨린 두 자매
지난달 6일 아침 김영애 권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김 권사님은 한동대 김영길 명예총장의 부인이며, 베스트셀러인 ‘갈대상자’의 저자이기도 하다. 김 권사님은 그날 오후에 두 분의 권사님을 꼭 뵙고 함께 기도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하셨다. 하얀 머리를 단정하게 커트한 85세 된 권사님이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올린 72세 된 사촌 여동생과 함께 나타나셨다. 영적 기품이 느껴지는 분들이었다. 이분들의 사연은 한인 이민자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저희는 사촌인데 1975년 미국으로 함께 이민을 갔습니다. 전화 한 통 겨우 할 수 있는...
입력:2018-05-08 00:05:01
[시온의 소리] 포옹의 힘
1996년 타임지는 하나의 인큐베이터 속에 있는 두 신생아의 사진을 게재했다. 출생 예정일보다 석 달이나 빨리 세상에 태어난 쌍둥이 아기들이었다. 합쳐도 체중이 1.8㎏밖에 되지 않는 두 아기는 각각 다른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었다. 언니는 비교적 잘 자랐지만 동생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다. 출생 후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동생의 호흡과 맥박이 흐트러지면서 위독한 상태가 되었다. 심장 박동이 갈수록 나빠졌고 얼굴빛도 창백하게 변해갔다. 그때 병원의 한 간호사가 놀라운 제안을 했다. 두 아이를 같이 옆에 두자는 것이었다.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의 양수 속...
입력:2018-05-04 00:05:01
[시온의 소리] 한국교회가 평화의 아침을 열어가야 할 때
4월 27일은 우리 국민에게 살아생전 가장 뜻 깊고 감동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날이었을 것이다. 판문점에서 남북의 두 정상이 두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행보로 화해의 꽃밭을 일구는 모습을 누가 꿈에라도 생각했겠는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땅에는 북한의 핵도발과 북·미 간의 말 폭탄, 급기야는 4월 전쟁 위기설이 돌 정도로 전운이 감돌았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마침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 핵 폐기와 종전을 향한 평화의 꽃송이를 피워내게 됐다. 더 감사한 것은 이 일에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쓰임을 받았다는 ...
입력:2018-05-01 00:05:01
[시온의 소리] 하나님 나라 임하소서
드디어 남과 북의 지도자가 다시 만난다. 과거 두 정권의 극단적 대결정책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인데, 정치권은 첨예하게 양분돼 있다. 덩달아 국민의 의견도 분분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적 성향과 선택은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한다. 특히 남북관계 같은 첨예한 문제를 놓고 소위 매파와 비둘기파로 의견이 갈리는 걸 탓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교회마저 진영 논리에 빠져 자신과 다른 의견을 색깔론으로 매도하는 이상한 현실이 문제다. 교회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그래야 맞다. 왕이 잘못하면 왕을 책망하고 (그 ...
입력:2018-04-27 00:05:01
[시온의 소리] 배려 천국
‘지는 가위바위보’라는 놀이가 있다. 손가락이 없는 어린 아들과 가위바위보를 하는 아버지가 항상 가위를 내준 데서 연유한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배려가 눈물겹다. 내 소통 수업에서는 ‘암흑산책’이란 걸 한다. 눈 가린 다른 사람을 말로 인도해서 정해진 코스를 돌아오는 거다. 인도자의 목소리에만 의지해 계단 나무 시설물이 있는 길을 눈 가리고 걷기란 정말 무서운 일이다. 가끔 작은 사고도 난다. 인도자의 ‘왼쪽’이, 눈 가린 사람에게는 ‘오른쪽’이기 때문이다. 인도자가 “저쪽으로 쭉 가세요!”라고 말하...
입력:2018-04-24 00:05:01
[시온의 소리] 말에 품격이 있는 성도인가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당나라 시대 관원을 등용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었다. 즉 한 사람의 풍채와 용모, 언변, 글씨, 판단력을 의미한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공무원의 됨됨이에 걸려 있다는 뜻이다. 하물며 하나님 나라를 대변하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인격은 얼마나 더욱 고상해야 할까. 필자는 목회자로서 원하든 원치 않든 말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개인적으로 상담을 하며 수많은 사람과 사적인 대화를 나눈다. 이런 처지이기에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나 자신의 말의 행로를 주목하게 된다. 목회자의 ...
입력:2018-04-20 00:05:01
[시온의 소리] 정치에 관해 설교하기 전에
“저런 놈들은 아오지 탄광에 보내서 고생을 쫌 해봐야 돼.” 오늘도 어김없이 담임목사는 강대상을 두들기며 노기 띤 목소리와 조롱의 미소를 보내며 데모하는 학생들을 질책한다.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으로 전경 여럿이 다쳤기 때문이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쓸데없는 짓거리 하는 철부지들은 허리가 휠 것 같은 노동을 해 봐야 정신 차린다는 것이다. 몇 주 후, 대학생이 죽었다. 턱 치니 억 하고 죽더란다. 신문과 방송에서 대학생이 고문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도, 정권이 야당 지도자를 사찰하고 온갖 불법을 자행해도 그 담임목사는 어떤 설교도 ...
입력:2018-04-17 00:05:01
[시온의 소리] 닦달당하는 페이스북의 닦달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10∼11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했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태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정보 유출 건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서였다. 이용자 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페이스북 계정 탈퇴 운동, 대형 기업들의 광고 중단, 청문회장 바깥에서의 시위와 항의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청문회는 진행됐다. 상원 청문회는 저커버그에게 유리하게 끝났다. 상원의원들의 질문은 페이스북 사용이나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해 무지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페이스북 주가는 4.5%나 올랐다. 2년 만에 가장 높은...
입력:2018-04-13 00:10:01
[시온의 소리] 양심과 앙심
우리 마음속엔 두 개의 마음이 숨어 있다. 양심과 앙심이다. 양심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선하고 착한 마음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알아가며 창조의 목적대로 살아가도록 기능해 주는 것이다. 타락으로 파괴돼 처음처럼 온전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서 기능하여 옳은 방향을 가르쳐준다. 양심이라는 뜻의 헬라어 ‘수네이데시스(Suneidesis)’는 ‘함께(Sun)’와 ‘알다(Oida)’의 합성어로 ‘함께 알다’라는 뜻이다. 영어로 ‘양심(Conscience)’도 어원적으로 ‘무엇과 함께 안다’는 뜻이다. 양심은 우리가 스스로 깨닫...
입력:2018-04-10 00:05:01
[시온의 소리] 한국교회, 주인의 길을 되찾자
교회사학자 박명수 교수에 의하면 한국교회는 누가 뭐라 해도 우리 민족에게 서양문명을 전달하는 통로였다고 한다. 한국사를 볼 때 유교와 불교는 한반도에 중화문명과 인도문명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대륙문명은 19세기 이후 커다란 장벽에 부딪혔고 우리 민족의 운명 역시 한계점에 다다랐다. 이럴 때 등장한 것이 기독교였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눈부신 성장을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 사회가 기독교를 통해 서양문명을 받아들이게 됐기 때문이다. 특별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 민족은 소련, 중국과는 적대적인 관계였고 일본과는 더 혐오...
입력:2018-04-03 00:05:01
[시온의 소리] 반추, 회개, 경신의 사순절
예수님의 지상사역은 십자가와 부활로 절정을 이룬다.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40일간 금식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역사적 교회는 부활절 이전 주일을 뺀 40일간(사순절)을 구별해 지키고 있다. 이 기간에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제도 종교의 빗나간 행보를 회개하고 십자가의 도를 회복하는 ‘반추, 회개, 경신(reflection, repentance, renewal)’의 전통을 이어왔다. 고난주간을 맞은 우리의 자세와 다짐은 무엇이어야 할까. 고난당하시는 주님을 불쌍히 여기고 슬퍼해야 할까. 주께서 우리의 동정심을 바라실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며 ...
입력:2018-03-30 00:05:01
[시온의 소리] 동굴 탈출
한번은 가깝게 지내는 후배 뒤를 따라가다가 그의 한쪽 어깨가 심하게 처진 걸 보게 됐다. 그 후에 봐도 그렇기에 조심스레 얘기를 해줬더니 처음 듣는다며 놀라워했다. 우리는 우리 뒷모습을 보지 못한다. 나를 뒤에서 본 사람 이야기를 들어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사람들 중에는 남에게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또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남 이야기를 많이 듣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특징을 결합하면 ...
입력:2018-03-27 00:05:01
[시온의 소리] 왜 ‘펜스 룰’인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바람이 태평양을 건너 우리나라에서도 꽃 피어 열매 맺는 형국이다. 한국뿐 아니라 지구촌을 향해 가속도가 붙고 있다. 권위적인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 동등권의 사회로 나아가는 또 다른 신호탄으로 모두가 받아들인다. 권력지향적 사회에서 평화지향적 공존의 새 시대가 열리는 데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미투 운동에서 은혜로우시지만 동시에 공의로운 하나님의 손길을 읽는다. 부디 미투 운동과 위드 유(#With You) 운동을 통해 참된 상생과 공존의 역사가 펼쳐...
입력:2018-03-23 00:05:01
[시온의 소리] 어거스틴을 쫓아내는 교회 (2)
교회의 아버지 어거스틴(아우구스티누스)은 오래도록 지적 방황과 편력을 거친다.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로 기독교에 기웃거리지만, 신통치 않아 이원론적 영지주의인 마니교로 귀의한다. 그가 기독교가 아닌 마니교로 떠난 것은 악과 고통의 문제 때문이었다. 기독교의 유일 신앙과 악의 존재라는, 양립 문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하나님이 창조하지 않은 것이 세상에 없는데, 그렇다면 악은 어디서 오는가. 악은 명백한 실재이니 말이다. 그는 선한 신과 악한 신의 영원한 투쟁을 믿는 마니교가 마음에 들었다. 선과 악의 기원이 잘 설명...
입력:2018-03-20 00:05:01
[시온의 소리] 성경은 ‘미투’에 대해 뭐라 말할까
‘미투’의 색깔은 다채롭고 강렬하다. 법조 언론 정치 교육 의료 문화 예술 연예 종교계까지 성역이 없다. 심지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중에 적지 않은 이들이 독재정권에 항거하고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일한 이들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라인홀드 니버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개인 윤리에서는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사회 일원으로 행동할 때는 집단 이기주의와 야수적인 정치에 빠지고 만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오늘날 미투 운동에서는 사회 윤리와 정치 행위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선도하고 지표를 ...
입력:2018-03-16 00:05:01
[시온의 소리] 찢을 때와 꿰맬 때
전도서 3장은 모든 것에 때가 있다는 말씀과 함께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다(7절)”는 구절이 나온다. 창조주 하나님의 역사는 찢는 것과 꿰매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창세기 서두는 ‘나누다’라는 단어를 반복한다. 이는 ‘찢는다’고 달리 표현할 수 있다. 광명을 찢어서 별을 만드시고, 낮과 밤으로 찢어 시간을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다는 것도 ‘찢는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선택’이란 인류에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구별된 이들을 찢으셔서 인류 전체에 복을 주시는 것이다. 아브라...
입력:2018-03-13 00:05:01
[시온의 소리]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에서 깜짝 이벤트는 단장 현송월의 등장이었다. 현송월은 뜨거운 박수 속에 통일을 염원하는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을 열창했다.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 그녀는 무대 위에서 “아주 따뜻한 겨울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과연 봄을 이기는 겨울이 있으랴. 얼어붙은 이 땅의 미움을 이기는 봄은 용서다.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내 형제를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당시 유대인의 전통에서 용서의 횟수는 세 번까지였으나 베드로는 인심을 크게 ...
입력:2018-03-09 00:10:01
[시온의 소리] 침묵이 죄다
지난 주일 저녁 이정훈(울산대) 교수를 초청해 ‘교회가 나라의 심장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했다. 그가 누구인가. 젊은 시절, 인간 존재의 근원을 파헤치고자 출가하여 법사가 됐던 사람이다. 그는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은 너무 광대해 일단 접어두고 사회 문제에 천착하다가 혁명을 꿈꾸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사회혁명에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교회와 크리스천이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 초기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교회를 해체시키는 정책과 법안을 만드는데 몰두했다. 급기야 국가공무원법 사립학교법개정안 지방...
입력:2018-03-06 00:05:0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