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칼럼  >  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기독문화로 마음과 시대의 창에 빛을…
몇 년간 서울 도심의 카페에서 문화선교 모임을 했다. 다양한 은사를 가진 분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모임을 준비했다. 주제를 정하고, 어울리는 강사와 가수를 섭외해 모임을 열었다. 기독교라는 걸 전면에 내세우진 않았지만, 무대에 선 분들이 크리스천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신앙의 빛깔이 배어 나왔다. 모임을 한창 하고 있을 때, 주변에서 소리를 많이 들었다. “도대체 그런 모임을 왜 하냐고.” “왜 사서 고생을 하냐.” 정말 그랬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었다.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깊어져 갈 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입력:2019-11-21 00:10:01
[시온의 소리] 목포의 목회자들처럼 할 수 있다면
지난 주일 새벽에 갑자기 요로결석의 통증이 왔다. 요로결석의 고통을 아는가. 그 고통을 참아내며 병원으로 실려가 쇄석시술을 받는데 그날 주일 오후에 가기로 한 전남 목포의 ‘성(젠더)평등 합법화 저지를 위한 연합대성회’가 생각이 났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준비위원장께 다 죽어가는 소리로 “혹시 내가 못 내려갈 수도 있으니 방비를 해 놓으시라”고 전화했다. 그때는 알았다며 전화를 끊더니 조금 후에 준비위원장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목사님, 그래도 감히 한 말씀 드립니다. 죽더라도 오십시오. 쓰러져도 목포에서 쓰러지고 ...
입력:2019-11-19 00:05:01
[시온의 소리] 나의 ‘19호실’
화제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봤다. 예상대로 영화는 가정 영역에 배치된 지영의 공허한 표정으로 시작했다. 분주하게 집 안 청소를 한 뒤 베란다에 서서 밖을 내다보던 지영의 짧은 자유 시간은 곧이어 안쪽에서 들려오는 “엄마~” 소리로 끝이 났다. 사실, 얼마나 아름답고 반가운 소리인가. 내 아이가 눈을 뜨자마자 찾는 나의 이름. 그러나 어찌 그 이름이 내 존재의 전부이랴. 일상 안에 스며들어 있는 여성 배치의 숙제들을 묵묵히 해내던 지영은 결국 병을 얻었다. “복에 겨웠구나!” 제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곁에서 함께할 경제...
입력:2019-11-14 00:10:01
[시온의 소리] 수능 이후 이단 대처 로드맵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모레로 다가왔다. 이단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최고의 ‘사냥’ 시기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수능이 끝나는 날부터 내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까지의 기간은 이단 활동의 극성수기이다. 이때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다. ‘11월 14일 목요일’ 수능 시험이 끝나고 걱정과 불안감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 친근함으로 무장한 이단들이 거리 곳곳에서 미혹의 덫을 놓고 기다린다. 심지어는 이성을 이용해 접근하기도 한다. 친밀한 관계 형성은 이단 포교의 단골 아이템이다. 이단들은 친절과 관심이라는 가면을 쓰고 수험생들에게 다가...
입력:2019-11-12 00:05:01
[시온의 소리] 어메이징 그레이스: 한 위대한 노래 이야기
이달 말 시드니 폴락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미국의 전설적 소울(soul) 보컬 명인 어리사 프랭클린이 부른 한 노래의 제작 과정을 담아냈다고 한다. 이 노래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다. 영화를 아직 보진 못했지만, 음반에 실린 소리만으로도 그 현장을 느낄 수 있다. 간절한 허밍으로 시작해 10분간 지속하는 그녀의 음성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를 영적 신비에 빠져들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캬! 이게 바로 ‘소울’이지.” 현대 음악사에서 이 노래는 종교성을 넘어 매우 중요한 지분을 차...
입력:2019-11-07 00:05:01
[시온의 소리] 전환, 죽임에서 살림으로
일생을 사는 동안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일까. 살아있음, 살아내는 게 아닐까. ‘천하보다 귀한 생명’(마 16:26)이라고 했다. 생명을 살리는 것 이상으로 소중한 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온갖 것을 내는 땅은 생명의 필수 요소다.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생명은 지속되기 어렵다.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삶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자원은 고갈되고 오염은 극심한데다 기후마저 붕괴 직전이다. 위기를 넘어 나와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살게 하는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 공동체는 생명과의 관계를 살려 풍성하게 해준다. 공동체가 무...
입력:2019-11-05 00:15:01
[시온의 소리] 거룩하게 보냄 받은 교회
10월 31일은 마르틴 루터가 교황의 면벌부 남발에 대항하여 ‘95개 논제’를 내걸었던 날이다. 이 사건이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되었기에, 전 세계 개신교회는 이날을 종교개혁 기념일로 지내고 있다. 이후 종교개혁은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으로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오늘날 개신교회는 이 소중한 유산을 밑거름 삼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중세 로마가톨릭교회만큼 ‘거룩함’을 추구하던 교회도 없었다. 교황이 면벌부를 남발했던 것도 더 ‘성스러운’ 성당을 건축하기 위해서였다. 교황과 사제들은 하나님께 나아갈 ...
입력:2019-10-31 00:05:01
[시온의 소리] 두 랄프 이야기
2017년 8월 11일 독일 드레스덴을 방문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소위 ‘막말 폭탄’으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 분위기가 최고조로 달한 때였다. 드레스덴의 프라우엔교회 앞 광장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그때 나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한 장면이 있었다. 광장 한 모퉁이에서 누군가 ‘노 워 인 코리아(No War in Korea, 한국에서 전쟁은 없어야 한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무심히 그 앞을 지나갔지만, 한국인인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랄프라는 이름의 독일 ...
입력:2019-10-29 00:10:02
[시온의 소리] 참여가 공동체를 살린다
또 하나의 별이 사라졌다. 최근 활발하게 활동 중이던 연예인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녀가 대중의 이목을 끌던 연예인이어서 별이라는 게 아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고유한 빛을 내는 별이다. 세상에 한 생명이 사라짐은 곧 하나의 별이 사라지는 셈이다. 하루에도 세상의 수많은 별이 자신의 수명을 다하고 사라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유독 이번 일을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한 까닭은 그 연예인에게 평소 악성 댓글이 많았고, 그녀가 그로 인한 고통을 종종 호소했기 때문이다. 무엇이 그녀가 자신의 빛을 스스...
입력:2019-10-24 00:10:01
[시온의 소리] 건국의 초심을 지켜내라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다. 우리나라 건국의 해가 1948년인지, 1919년인지를 놓고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 나는 그런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물론 19년 수립된 임시정부가 48년 대한민국 건국의 사상적 진원이고 적통성을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 중요한 것은 ‘임시정부가 어떻게 세워졌는가’이다. 임시정부 정의원이 29명이었는데 그중 12명이 기독교인이었고 대종교는 6명이었다. 기독교와 대종교가 하나로 뭉쳐 임시정부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
입력:2019-10-22 00:05:01
[시온의 소리] 우리의 나라
‘우리’라는 말도 ‘나라’라는 말도 함부로 쓰기 어려운 시절이다. 네가 말하는 ‘우리’는 누구를 지칭하는 말이냐. 네가 말하는 ‘나라’는 어떤 이념에 근거한 나라냐. 수개월간 시민들은 두 쪽으로 갈라져 광장에 섰다. 양쪽 어느 쪽에도 서지 않은 사람들은 방관자나 비겁자, 혹은 기회주의자로 응시됐다. “중립은 없다!” 나라가 간당간당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기에 양자택일만이 답이라는 목소리는 광화문에서도 서초동에서도 들려왔다. 오프라인으로 나타나 인증사진은 찍지 못할지언정, 그래도 사...
입력:2019-10-17 00:05:01
[시온의 소리] 이단 연구가로 산다는 것
교회 역사와 이단을 연구하면서 처음엔 이 두 분야가 그다지 관련성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교회사 연구는 내가 좋아서 전공한 것이고, 이단 연구는 선친 탁명환 소장으로 인해 걷게 된 길이라 여겼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내가 걷고 있는 길이 서로 다른 두 길이 아니라 하나의 길인 것을 깨닫게 됐다. 교회사에 나타나는 이단을 연구하면 그 시대 교회의 신학과 문제점들을 알 수 있고, 반대로 특정 시기의 교회를 연구하면 그 시대 이단의 발흥 배경과 오류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교회와 이단이란 주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사실을 확인...
입력:2019-10-15 00:05:01
[시온의 소리] 우리를 악에서 구하소서: 조커에 대한 연민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악마에 대한 연민’(Sympathy for the Devil)이란 곡이 있다. 마치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처럼 악마의 입장에서 독백하며 당대의 시대상을 풍자한 곡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런 악마에게 일말의 연민을 갖거나 공감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악마 역시 처음엔 신의 피조물이었을 테니 어쩌다 그 지경이 됐는지 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악에 대한 사유는 역사적으로 늘 많은 의문과 논쟁의 중심이었다. 지난주 개봉한 화제의 영화 ‘조커’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
입력:2019-10-10 00:05:01
[시온의 소리] 나와 남을 살리는 곡채식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난리다. 사용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발병 즉시 조기 살처분한다.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매년 반복돼서인지 농가나 방역 당국은 대처가 능숙한 편이다. 가축들만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누릴 길이 막혀서 애가 탄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사람뿐 아니라 하나님이 지은 모든 생명이 받은 복이다. 가축이라고 질병에 걸렸거나 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살처분한다면 남의 복을 빼앗는 것이다. 처음 창조 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한 것은 축복이자 명령이었다. 받은 복을 누리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했다. 숨 쉬고 먹고 ...
입력:2019-10-08 00:10:01
[시온의 소리] 성결한 교회의 조건
한국사회를 경악케 했던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됐다는 뉴스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주목시키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다는 점이 심히 안타까우나, 이제라도 범인이 분명히 밝혀져 유족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고대에는 오늘처럼 과학수사 기법이 있는 게 아니었기에 이런 경우들이 더 자주 발생했을 것이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미제 사건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물론 아주 쉽게는 하나님께서 범인을 지목해 주시길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성 전투 패배의 원인이었던 아간의 범죄를 드러...
입력:2019-10-03 00:05:01
[시온의 소리] 갈라진 틈 사이에 서라
나라가 어지럽다. ‘조국 사태’로 인한 갈등과 혼란이 온 나라를 덮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여당과 야당은 물론, 보수와 진보로 국민들의 마음은 심하게 갈라져 있다. 갈수록 양측의 틈이 커져만 가는 데도 갈라진 틈 사이에서 ‘하나 됨’과 ‘연합’ ‘화해’를 외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 사회와 정치를 바라보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견해도 극명하게 갈라져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카카오톡’ 단체 방을 통해 정치적 주장이 담긴 메시지를 받는다. 같은 사안에 대해 너무나 다른 메시지를 ...
입력:2019-10-01 00:05:01
[시온의 소리] 가벼우십니까
가벼움의 전성시대다. 빠름과 많음을 선호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가벼움은 가장 사랑받는 가치 중 하나다. 한 손에 들기 편하고 한번에 원하는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가벼워야 한다. 보관하거나 쌓아둘 필요가 없다. 접속만 하면 음악을 들을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클릭 한 번에 친구를 신청할 수도, 거절할 수도 있다. 문 닫는 시간에 맞춰 서둘러 매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 밤늦게 주문해도 아침이면 문 앞에 제품이 와 있다. 가구도 빌릴 수 있다. 가벼워질수록 부담은 적어지고 편리는 늘어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벼움은 중심에 ...
입력:2019-09-26 00:10:01
[시온의 소리] 기독교 사회주의는 가능한가
추석 연휴를 맞아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대안과 방향성을 찾기 위해 교인들과 함께 북유럽교회를 탐방하고 왔다. 동유럽교회는 공산주의 때문에 망했고 서유럽교회는 진화론 사상과 자유주의 그리고 반기독교적인 흐름 때문에 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기독교 국가 안에 존재했던 북유럽교회가 왜 무너지고 말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북유럽은 바이킹의 야성과 서유럽의 기독 신앙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찬란한 기독교 문명을 꽃피웠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가 텅텅 비어 버렸다. 아니, 반기독교적인 사상과 문화 때문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해...
입력:2019-09-24 00:10:01
[시온의 소리] 여성-되기
“그래서 제가 엄마의 자리로 가보았거든요. 엄마랑 동선을 같이 해 보았어요. 하시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도왔고요. 그랬더니 보이더라고요.” 스물일곱 살 된 젊은이가 신바람이 났다. 자랑스럽게 빨래 널어놓은 사진도 페이스북에 함께 올렸다. 사연인즉 이렇다. 지난여름 ‘성서한국’ 전국대회 강의를 듣고 그대로 실천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단다. “너의 의미, 사이-공동체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사회적 배치에 관한 이야기를 풀었던 터였다. 특히나 5000년 가부장제가 진행되는 동안 여성의 배치와 역할은 여성 스스로가 주체로...
입력:2019-09-19 00:05:02
[시온의 소리] 군부대에 침투하는 이단들
두 아들을 군대 보내던 날이 생생하다. 큰아들이 입대하던 날, 목이 메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했다. 입을 열면 목소리가 떨릴 듯해서 그저 담담한 미소로만 아들의 훈련소 입소를 지켜봤다. 뛰어가던 수백 명의 훈련병 사이로 분명하게 보이던 아들의 뒷모습을 잊을 수 없다. 둘째 아들은 큰아들이 제대하기도 전에 입대했다. 백골 마크가 곳곳에 그려져 있는 강원도 철원 한겨울 눈밭에 아들을 놓고 부산으로 내려오면서, 아내와 한마디 얘기도 나누지 못한 채 말없이 운전만 했다. 이는 나만의 특별한 감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가 겪는 애틋한 ...
입력:2019-09-17 00:05:01
[시온의 소리] 살아생전, 절대 안정
“모든 사람은 꽃이다/ 감히 피어 본 꽃들이다/ 불까 말까 한 바람에도 당장 떨어지고 있다/ 살아생전/ 절대 안정/ 절대로 절대 안정이다….” 일본 시인 사이토 마리코(薺藤眞理子)가 한국어로 쓴 시 ‘살아 계세요’의 앞부분이다. ‘살아생전 절대 안정’, 어느 병원 벽에 붙어있을 법한 이 용어로 시인은 불까 말까 한 바람에도 당장 떨어지고 마는 연약하고 유한한 우리네 인생을 그리고 있다. 이런저런 소란들로 어지러웠던 요 며칠, 이 글귀를 담아 지인들의 안부를 묻는다. 이어지는 시의 내용엔 길에 앉아 열심히 감...
입력:2019-09-12 00:05:01
[시온의 소리] 돕는 배필로서의 동물
하나님은 우리를 짓고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창 2:18)고 말했다. 돕는 배필을 짓겠다고 마음먹은 후엔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를 지어 우리 앞에 데려다 두셨다. 이들 중 딱 맞는, 돕는 배필은 없었지만, 어쨌든 우리 배필로 만들어 준 것들이다. 그러고 보면 동물도 우리를 돕는 배필임이 틀림없다. 주께서 ‘참 좋다’고 한 순간을 생각하면 동물과 온전히 돕는 관계에 있어야 우리도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만약 아담이 지구상 생물과 조금만 더 정성스럽게 만났다면 어땠을까. 에덴에서의 삶은 물론 오늘의 삶이 다르지 않았을까. ...
입력:2019-09-10 00:10:01
[시온의 소리] 위러브, 예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올여름 젊은이들의 각종 집회에선 찬양팀 ‘위러브’의 노래들이 큰 인기를 누리며 많이 불렸다. 20대 초중반의 평범한 젊은이로 구성된 이 팀은 몇 년 전부터 입소문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더니, 이제는 말 그대로 ‘대세’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이 팀을 소개하기에 앞서 국내의 ‘경배와 찬양’ 문화를 돌아보는 게 좋겠다. 1980년대 이후 한국 교회에서 본격화된 경배와 찬양 운동은 기존 장년 세대의 공예배 시스템과 구별된 청년층의 자생적 문화 운동이었다. 악기와 음악 스타일 때문에 기성세대와 갈등이 있었지만, 이 운동은 ...
입력:2019-09-05 00:10:01
[시온의 소리] 게임 체인저가 필요하다
2019년 한국은 답답하다.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혼동이 지속되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조국 사태’로 인한 사회적 긴장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일본과의 관계는 악화일로며 북한 변수는 다시 한번 한반도를 위기 상태로 치닫게 할 수 있다. 정치는 말할 나위 없고 경제에도 활력이 필요하다. 어디를 보아도 상쾌함을 발견할 수 없다. 어떻게 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나. 지금 우리에게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필요하다. 답답한 게임을 일시에 상쾌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 말이다. ...
입력:2019-09-03 00:15:01
[시온의 소리] 진실한 상상만이 사막을 건널 수 있다
소설가와 설교자의 공통점은?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들의 언어를 사용하면 부정적으로 들린다는 점이다. 누군가 ‘저 사람 소설 쓴다’고 하면 과장하거나 없는 말을 지어낸다는 뜻이 된다. 누군가 ‘나에게 설교하지 마’라고 하면 이미 아는 얘기인데, 자꾸 잔소리처럼 다그친다는 느낌이 들 때 중단을 요청하는 것이다. 책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는 소설 같은 얘기는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리고 예배당을 벗어난 설교는 상대방의 상황도 이해하지 못하는 도덕 교과서 같은 말처럼 들린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만약 소설가와 설교자가 ...
입력:2019-08-29 00:05:0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