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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증시 셧다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이다. 글로벌 금융의 중심인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11번가에 위치해 있다. 1792년 설립돼 1817년 공식 출범한 이래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NYSE는 휴일과 주말을 제외하고 항시 문을 여는 곳이다. 하지만 역사적인 비상사태를 겪을 때는 잠시 심장이 멈춘 적도 있다. 최근 120년 동안 NYSE를 휴장하게 만든 첫 번째 사건은 전쟁이다. 1914년 7월 28일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대부분의 유럽 국가 증시가 폐쇄됐고 이 여파로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 그러자 NYSE는 7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4개월여간 문을 걸어 ...
입력:2020-03-24 04:10:01
[한마당] 정의당의 추락
‘게도 구럭도 다 잃었다.’ 무슨 일을 하려다가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하고 도리어 손해만 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정의당의 형편이 딱 그렇다. 정의당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정의와 공정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여당 편을 들었다. ‘정의당을 위한 법’이라는 말까지 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얻기 위해서였다. 지역구 의석 대비 정당득표율이 높은 정당에 유리한 연동형 비례제 특성상 정의당은 교섭단체까지 가능하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비례 위성정당 출현으로 모든 게 틀어졌다. 미래통합당의 ...
입력:2020-03-23 04:05:02
[한마당] 코로나 대응 평가, 국내 해외 다른 이유
해외에서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영국의 로이터 가디언 등 공신력 있는 언론을 비롯해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까지 한국의 대응을 모범 사례로 꼽으며 극찬한 내용을 일일이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다. 예를 들면 워싱턴포스트는 “하루에 두 번씩 보건 당국이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도록 한 문재인 대통령”이라든지, “한국 보건 당국의 투명성과 능숙도의 높은 수준은 다른 국가에 교훈을 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국내에서...
입력:2020-03-21 04:10:01
[한마당] 심리적 거리 줄이기
출퇴근 때 버스를 두 번 갈아탄다. 하루 3시간 가까이 버스 안에 갇혀있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요즘 가장 부담스럽고 긴장되는 시간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 30~40명과 창문이 꽉 닫힌 밀집공간에 같이 있기 때문이다. 승객 중 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언제부턴가 옆좌석 사람과 가급적 접촉하지 않으려고 잔뜩 몸을 움츠리고 마스크를 꽉 눌러쓴 채 코로만 숨을 쉰다. 그나마 모든 승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게 위안이다. 아직까지 버스나 지하철에서 집단감염됐다는 얘기가 없으니 다소 안도하면서도 늘 신경은 ...
입력:2020-03-20 04:10:02
[한마당] 헬리콥터 머니
코로나19와의 전투에 나선 각국 정부가 ‘현금 지급’ 카드를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1조 달러(약 124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1인당 1000달러(124만원)씩 지급’을 포함시켰다. 호주, 싱가포르 등이 이미 시작한 현금 풀기에 미국도 나선 것이다. 일본 정부와 여당도 다음 달 내놓을 긴급경제대책에 국민 1명씩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현금 급부’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난기본소득’이란 이름으로 현금 지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입력:2020-03-19 04:10:01
[한마당] 생필품 사재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선진국이라 자부해 온 국가들도 예외가 아니다. 빵, 분유, 생수, 화장지, 상비약 등을 싹쓸이해 가는 바람에 대형 마트의 진열대가 텅 비었다. 생필품을 서로 먼저 차지하겠다고 다투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보인다. 생필품이 가득 담긴 카트를 끌고 계산대로 향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읽힌다. 각국 정부가 ‘이웃을 위해 멈춰 달라’고 호소하지만 사재기 열풍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
입력:2020-03-18 04:10:01
[한마당] 코로나 식당
지방자치단체는 관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동선을 공개한다. 대략적인 집 주소와 최근 들른 곳, 만난 사람, 이동 수단 등이 공개 대상이다. 확진자가 머문 장소에 대해 우리는 결코 관대하지 않다.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 않다는 설명에도 찜찜함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식당의 경우는 ‘코로나19’라는 낙인이 찍히는 순간 치명상을 입는다. 대형 유통업체 등과 달리 동네 식당은 대안이 널려 있다. 메뉴를 바꾸면 되고, 굳이 그 메뉴를 원하더라도 다른 식당이 얼마든지 있다. 이 때문에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은 방역을 위한 1~2일 잠정 폐쇄에 그치...
입력:2020-03-17 07:05:02
[한마당] 이탈리아의 ‘사회적 거리’
영화사에서 위대한 걸작으로 꼽히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에는 인상적인 결혼식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돈 코를레오네(말런 브랜도)의 딸 결혼식에 모인 가족 친지 수십 명이 대저택 정원에서 흥겹게 춤을 춘다. 손과 허리를 잡고 볼 키스를 하고 유쾌한 대화를 나눈다. 친밀감 표현에 스스럼이 없다. 이들은 미국에서 건너온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족이다. 이 장면은 이탈리아인의 ‘사회적 거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가족과 이웃을 중시하는 이탈리아인의 공동체 문화는 잘 알려져 있다. 가까운 사이면 볼 키스는 예사이고, 떠들썩하...
입력:2020-03-16 04:10:01
[한마당] 전혀 새로운 경제위기
매일같이 아시아 유럽 북미로 시간대를 바꿔가며 전 세계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에는 ‘이번 경제 위기는 다르다’는 시장참여자들의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3일 ‘빅 컷(통상보다 큰 금리 인하)’이 이런 공포심에 불을 붙인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요동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글로벌 경제에 유례없고, 대응하기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자산시장 버블과 모럴 해저드에서 비롯된 2008년 글로벌 위기는 본질적으로 금융 문제...
입력:2020-03-14 04:10:01
[한마당] 배신자
은 서른 닢에 예수를 로마에 팔아넘긴 가롯 유다는 배신의 아이콘이다. 자신을 아들처럼 아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한 마르쿠스 브루투스 또한 마찬가지다. 단테는 배신, 그중에서도 정치적 배신을 그 어떤 악행보다 죄악시했다. 단테는 ‘신곡’에서 지옥을 형벌의 정도에 따라 아홉 단계로 나눴는데 지옥의 왕 루시퍼가 지키고, 가장 무거운 형벌을 받는 9계(界)가 ‘배신지옥’이다. 단테는 여기서 영원히 차가운 얼음 속에 처박혀 신음하고 있는 유다와 브루투스를 본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전학련 의장 출신 김민석 전 의원은 전도양양한 정치...
입력:2020-03-13 04:10:01
[한마당] 콜센터
전화상담 시설인 콜센터는 1960년대 영국의 ‘버밍엄 프레스 앤드 메일’이라는 언론사가 독자 문의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처음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전 세계 기업들이 대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앞다퉈 도입했다. 1970년대부터 헤드셋이 보급되면서 작은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을 낀 젊은 여성들이 줄지어 앉아 통화하는 장면이 콜센터를 상징하는 모습이 됐다. 초창기 콜센터는 고객 전화를 받아 답변하는 역할이 컸지만 지금은 보험 판매처럼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품을 파는 경우도 많다. 1990년대 들면서 다국적 기업들은 콜센터를 ...
입력:2020-03-12 04:10:01
[한마당] 중도층 이탈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중도층 이탈을 우려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미래한국당을 위성정당이다, 가짜정당이라고 비난하던 민주당이 모양새가 비슷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다. 그는 “선거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즉 중도층 이탈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 “비례에서 얻는 표보다도 지역에서, 수도권에서 잃는 표가 많을 것”이라며 “중도층 표심에서 승부가 결정 난다”고도 했다. 유권자의 30% 정도인 중도층은 이 당을 찍을 수도, 저 당...
입력:2020-03-11 04:05:01
[한마당] 코호트 격리
코호트(Cohort)는 고대 로마 군대의 기본 편제인 라틴어 코호스(Cohors)에서 파생된 말이다. 통상 360~800명 규모로 구성된 군대 조직을 의미했다. 이후 코호트는 보건의학 분야에서 특정 질병 발생에 관여할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 인구 집단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됐다. 여기에 격리(Isolation)라는 단어가 합쳐지면서 ‘코호트 격리’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 발병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전원 격리하는 매우 높은 단계의 방역 조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메르스가 확산될 당시 대전 을지대병원 등 전국 9개 병원이 ...
입력:2020-03-10 04:10:01
[한마당] 대한민국 여권
외국을 여행하는 국민에게 국가가 발행하는 신분증. 자국의 영토를 떠나 세계인으로서 존재하게 하고, 해외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근거. 여권이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여권은 가치가 매우 높다. 한국 여권만 있으면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를 자유롭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컨설팅 그룹 헨리앤드파트너스는 분기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여행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헨리 여권지수’ 순위를 발표한다. 사전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외국 국가 수, 국가 신뢰도 등을 고려한다. 올해 초 발표된 여권지수에서 한국은 전 세계 199개국 중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3위를 ...
입력:2020-03-09 04:05:02
[한마당] 무관중 경기
대중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승부 불가측성에 있다. 공은 둥글어 강팀이 늘 이기고, 약팀이라고 매번 지지 않는다. 독일 4부 리그 소속 자르브뤼켄이 4일 열린 독일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분데스리가(1부 리그) 소속 뒤셀도르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중은 기꺼이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고 경기장을 찾는다. 관중의 응원과 환호가 있기에 선수들은 더 열심히 뛴다. 관중 없는 스포츠는 상상하기 힘들다. 특히 프로스포츠나 국가대표 경기의 경우 입장 및 중계료 수입이 상당하다. 그럼에도 북한은 거액의 중계권료...
입력:2020-03-07 04:10:02
[한마당] 옥중서신
초기 기독교 지도자인 사도 바울은 기원후 58년 죽음을 각오하고 예루살렘 공회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다. 이후 로마로 압송돼 수감 생활을 할 때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등 4편의 편지를 썼다. 이를 바울의 4대 옥중서신이라 한다. 교회론, 기쁨과 감사, 기독론,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게 옥중서신의 유래다. 세계적 사상가들은 정치적 이유로 투옥됐을 때 많은 서신을 남겼다. 훗날 책으로도 엮였다. 이탈리아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감옥에서 보낸 편지’, 독일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옥중서신-저항과 복종’ ...
입력:2020-03-06 04:05:01
[한마당] 소비쿠폰 추경
11조7000억원에 이르는 정부의 코로나19 추경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비 진작을 위한 쿠폰(교환권) 지급이다. 저소득층과 아동수당 대상자, 노인 일자리 사업 대상자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을 쿠폰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규모가 무려 2조300억원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비쿠폰을 이번 추경의 ‘킬러 아이템’이라고 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상품권이다. 전통시장, 주유소, 식당, 서점 등 주로 골목상권이 가맹점이다. 정부는 저소득층 생계를 안정시키...
입력:2020-03-05 04:05:01
[한마당] 달빛동맹
2009년 7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김범일 당시 대구시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광주 지역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두 광역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을 놓고 지방자치단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둘 중 어느 한 곳이 선정되면 의료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박 시장은 이 협약에 ‘달빛동맹’이란 이름을 붙였다. 대구의 고유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달빛동맹은 고구려의 남진에 맞서기 위해 신라와 백제가 443...
입력:2020-03-04 04:10:01
[한마당] 코로나發 퍼펙트 스톰
위력이 크지 않은 폭풍이 다른 자연현상들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상상을 초월하는 대형 재난으로 발전하는 현상을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라고 한다. 1991년 10월 미국 북동부 대서양에 형성된 온대성 저기압이 남쪽에서 올라온 2등급 허리케인을 만나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몸집을 불린 뒤 동부 해안을 강타해 엄청난 피해를 입힌 데서 유래됐다. 최대 풍속이 시속 120㎞에 파도 높이가 12m나 되는 이 거대한 허리케인에 참치잡이 배 앤드리아 게일 호의 선원 6명을 포함해 1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10억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의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인 ...
입력:2020-03-03 04:05:01
[한마당] 의료 한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완치자도 더디게나마 속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첫 번째 확진자, 중국인 여성(35)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20여일이 흘렀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이 여성은 인천시의료원에서 18일간 격리 치료를 받은 끝에 무사히 가족 품에 안겼다. 이 여성은 퇴원하면서 우리 의료진에게 “당신들의 선진화된 의료기술과 전문적인 태도가 없었더라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남겼다. 중국이었다면 이 여성이 이 같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
입력:2020-03-02 04:10:01
[한마당]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와 격전을 치르고 있는 대구 영남대병원은 지난 26일부터 본관과 철골주차장 사이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검사 때처럼 자기 차를 몰고 컨테이너 박스로 된 임시진료소 앞에 도착하면 방호 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나와 문진과 체온 측정을 한 뒤 필요하면 검체를 채취한다. 이용자는 차창을 열고 의료진 지시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 세종시도 같은 날 조치원읍 세종보건소에 이런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고양시가 같은 때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라는 드라이브 ...
입력:2020-02-29 04:10:01
[한마당] 기생충 흑백판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를 품에 안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흑백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봉 감독은 지난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직후 기생충 흑백판을 완성했다.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흑백판을 처음 공개한 후 “우리 세대는 고전영화를 흑백이라 생각했다. 내 영화를 흑백으로 만들면 고전영화가 될 것이라는 덧없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흑백판 포스터와 예고편은 한층 강렬해졌다.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는 카피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전원 백수인 기택 가족의 답답...
입력:2020-02-28 04:05:02
[한마당] 신천지 폐렴 vs 문재인 폐렴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놓고 프레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신천지 잘못이냐, 정부 잘못이냐의 대결이다. 다시 말해 신천지 폐렴 vs 문재인 폐렴 구도다. 정부 탓을 주장하는 측은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은 점을 첫 번째로 꼽는다.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과 논란이 많다.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들이 우리 국민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 다만 중국인 때문에 코로나가 전파됐다고 하더라도 신천지같은 집단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창궐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26일 현재 대구의 코로나 확진환자 중에...
입력:2020-02-27 04:10:01
[한마당] 신성일 그리고 태구민
‘영원한 청춘스타’로 기억되는 신성일은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이다. 그는 생전에 ‘신성일’이란 예명을 쓰게 된 사연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자신을 발탁한 신 감독이 “너는 뉴 스타”라서 붙여준 이름이란다. ‘뉴 스타’를 한자로 풀어쓰면 신성(新星)인데 우리나라에 신(新)이라는 성이 없으니 신(申) 감독 성을 따고, 뉴 스타 중에서도 최고라는 뜻에서 이름을 성일(星一)로 지었다고 한다. 그는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1981년 제11대 총선 서울 용산·마포 선거구에 출마했다. 당대 최고 스타의 출마는 세간...
입력:2020-02-26 04:10:01
[한마당] 코로나 대응과 현장 의견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정상황실은 국가의 위기 관리를 책임지는 곳이다. 위기 중에서도 ‘국민안전’이 최우선 관리 과제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 이후 청와대는 국민안전에 전력을 쏟았다. 전 정부 때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어느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던 문 대통령이었기에 국민안전 문제는 현 정부의 지상과제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만큼은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는 부정적인 보고를 갖고 오지 말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렇게 하는 동안 3년간의 대응 노하우가 꽤 쌓여 비로소 ‘나라다운 ...
입력:2020-02-25 0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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