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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위기의 중청대피소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바래봉, 설악산 대청봉, 북한산 백운대, 태백산·함백산. 국립공원공단이 해맞이 명소로 꼽은 5곳이다. 이곳 일출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동진, 호미곶의 일출과는 또 다른 감동과 장관을 자아낸다. 국립공원공단은 천왕봉-첩첩 능선 사이의 일출, 대청봉-바다 위 일출, 백운대-인수봉과 어우러진 일출, 태백산·함백산-눈꽃 사이로 보이는 일출이 장관이라고 소개한다. ‘지리산 시인’ 이원규는 “천왕봉 일출을 보러 지리산에 오라” 했다. 그러나 천왕봉에 올랐다고 누구나 일출을 보는 게 아니다. 3대째 내리...
입력:2021-09-06 04:15:01
[한마당] 공군 공정통제사
아프가니스탄에서 ‘미라클’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CCT(Combat Control Team·공정통제사)의 활약이 컸다. CCT는 최강의 부대를 가리는 TV 프로그램 ‘강철부대’에 출연했던 해병수색대, 707부대, 특전사, UDT(해군 특수전전단), SDT(군사경찰특임대), SSU(해군 해난구조전대)에 비견되는 공군의 특수부대다. CCT는 기상·풍향·풍속 등의 정보를 아군 수송기에 알리고 수송기가 원하는 위치로 안전하게 들어오도록 관제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베트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미 공군 CCT에 자극받아 1978년 4...
입력:2021-08-31 04:15:02
[한마당] 카불: 작전명 미라클
모가디슈는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한 외교관들의 탈출기다. 갑작스러운 내전으로 본국과 연락마저 끊긴 한국대사관에 적대관계인 북한대사관 직원과 가족까지 피신해 온다. 남북은 총알이 빗발치는 거리에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긴박감 있게 진행된다. 29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됐다. 지난달 영화가 개봉했을 때만 해도 현실에서 이 이야기가 이렇게 실감 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2021년 8월 아...
입력:2021-08-30 04:15:01
[한마당] 고이케 지사의 이상한 신념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고이케 유리코(69) 도쿄도지사는 일본 여성 정치인 중 대표 주자로 꼽힌다. 아랍어 통역사와 TV 앵커를 거쳐 정치인이 된 그는 8선 의원에 환경상, 방위상 등을 역임했다. 이력이 다채롭고 보여주기식 ‘극장 정치’에 능해 지명도가 높다. 역사 문제에 관해 극우적 성향이 강한 고이케 지사는 간토(關東)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 도쿄도지사가 추도문을 보내는 관례를 깼다. 행사 주최 측이 9월 1일 추도식을 앞두고 추도문을 보내 달라 요청했는데 고이케 지사가 거부했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
입력:2021-08-28 04:15:01
[한마당] 초엘리트
“이제 능력에 의해 사람들의 계급이 나뉘었고, 계급 간 격차는 불가피하게 벌어졌다. 상층 계급은 더이상 반성이나 자기비판으로 약해지는 일이 없었다.”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영(1915~2002)이 2034년의 영국 사회를 디스토피아로 묘사한 소설 ‘능력주의’에 나오는 대목이다. 상층 계급 엘리트들의 오만함은 결국 그들의 몰락을 가져올 정치적 반발을 촉발시킨다. 이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내 소외 계층이던 백인 블루칼라의 지지를 얻어 2016년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트...
입력:2020-09-08 04:15:01
[한마당] 동충하초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여자선수들이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1500m에서 금메달, 1만m에서 금·은을 땄고 3000m에서는 3개 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육상감독 마쥔런(馬俊仁)이 훈련해 ‘마군단(馬軍團)’으로 불린 중국 선수들은 90년대 중반 세계 여자육상 중장거리 부문을 휩쓸었다. 마 감독은 기압이 낮은 고산지대에서 스파르타식 훈련을 시켰고 동충하초 액을 섭취토록 했다.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겨울에 죽은 곤충의 몸에서 기생하다가 여름이 되면 풀처럼 돋아난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중국에서 인삼 녹용과 더불...
입력:2020-09-07 04:10:02
[한마당] 연좌제 망령
오래전 군대나 학교, 동아리 등에서 단체 체벌이나 얼차려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동료나 후배 중 누군가가 잘못을 저지르면 상급자나 선배들이 연대책임을 물어 단체 얼차려를 가하곤 했다. 나는 잘못 한 게 없는데 다른 사람 때문에 그런 불이익을 당하는 건 여간 억울한 게 아니다. 자기 책임의 원칙에 위배되는 불합리한 일인데도 예전에는 이런 일이 다반사였다. 범죄자와 일정한 친족 관계가 있는 자에게 연대적으로 그 범죄의 형사 책임을 지우는 제도를 연좌제(緣坐制)라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가 길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에 역...
입력:2020-08-06 04:10:01
[한마당] 대통령의 여름휴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휴가 시기는 7월 말~8월 초다. 연중휴가 문화가 점차 확산하면서 일시에 피서객이 한곳에 모이는 예전 같은 풍경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그래도 휴가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때가 이때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19대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도 이맘때 여름휴가를 즐겼다. 문 대통령이 이번 주로 예정됐던 올 여름휴가 계획을 취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휴가 취소다. 지난해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올해는 중부지방에 엄청난 피해를 준 집중호우로 휴가 계획을 접었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엔 휴가 출발 하루 전날 북한...
입력:2020-08-05 04:10:01
[한마당] ‘싹쓰리’의 싹쓸이
‘싹쓰리(SSAK3)’는 유재석 이효리 비로 구성된 혼성 댄스그룹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만든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됐다. 이들은 이름 그대로 지난달 25일 데뷔하자마자 가요계를 싹쓸이하고 있다.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가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고 다른 수록곡들도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쿨’ ‘자자’ ‘코요태’ ‘유피’ 등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혼성그룹이 거의 자취를 감춘 시대, 싹쓰리는 유재석을 중심...
입력:2020-08-04 04:10:01
[한마당] 그림자위원회
미래통합당이 명품 브랜드 구찌의 조직혁신안을 본떠 그림자위원회(shadow committee)를 구성해 가동 중이라고 한다. 20대와 30대 청년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레드팀과 장점을 부각하는 블루팀을 각각 만들어 혁신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따르면 2015년에 구찌는 급변하는 패션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사내 밀레니얼 세대(1980~90년대생)로 그림자위원회를 발족했다. 새내기 직원들이지만 핵심 경영 현안에 대해 조언하거나 대안을 내놓는 역할이 맡겨졌다. 이들은 특히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맞춰 회사가 발 빠...
입력:2020-07-07 04:05:02
[한마당] ‘꿈틀이’ 대권 주자
1995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6월 19일 자 미국 시사주간 ‘타임’과 인터뷰를 하면서 “차기 대통령은 반드시 세대 교체된 깜짝 놀랄 만한 젊은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15대 대통령 선거를 2년 반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이후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이 인물이 누구인지를 놓고 관측이 무성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것은 이인제 경기도지사였다. 그는 재선 의원으로, 김영삼정부 출범 직후 45세의 최연소 노동부 장관에 임명됐고 95년 6월 27일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당시 여권 내부에는 ‘9룡’이...
입력:2020-07-06 04:10:01
[한마당] 코로나 청정국과 북한
세계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100만명 정도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52만여명이다. 그런데 이같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코로나 청정국’으로 남아 있는 나라가 있다. 유엔 통계상 세계에서 가장 외국인과 접촉이 적은 나우루나 키리바시 등 남태평양 섬나라 7개국 정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의도적으로 환자를 숨기고 있거나, 진단검사 등 역량이 부족해 환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다. 스스로 청정국이라고 주장하...
입력:2020-07-04 04:05:01
[한마당] 세계 1위 자동차 업체 테슬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독특함은 타고난 것이라고 해야 하나. 자동차 회사가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캘리포니아주 팰로 알토에서 시작됐다는 것부터 ‘남다른’ 운명을 예고한 것 같다. 팰로 알토는 스탠퍼드대학교의 소재지일 뿐 아니라 휴렛팩커드(HP) PARC 스카이프 등 유명 첨단기술 기업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2003년 7월 엔지니어 출신인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창립했지만, 오늘의 테슬라를 만든 건 이듬해 투자자로 참여해 최대 주주가 된 일론 머스크(49)다. 머스크는 고가 차종인 모델S와 모델X로 부유층 고객을 우선 공략한 뒤 시장이 성...
입력:2020-07-03 04:10:01
[한마당]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는 미국의 제약업체 길리어드사이언스가 2009년 개발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다. 원래 의약물질 이름은 GS-5734, 상품명은 베클러리(Veklury)다. 렘데시비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의약물질 명칭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공식적으로 부여한 국제일반명(INN)이다. 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개발했던 길리어드사는 애초 C형 간염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개발했으나, 2015년 서아프리카 에볼라가 창궐하자 실험용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예비 임상시험 결과는 훌륭했지만 2018년 콩고 키부 에볼라 유행 당시 추가 임상시험에선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
입력:2020-07-02 04:10:01
[한마당] 해피 먼데이
올해 현충일이 토요일이라 ‘쉬는 날 하루가 없어졌네’ 하고 서운했다면, ‘해피 먼데이’ 제도를 반길 듯하다. ‘행복한 월요일’이란 뜻의 이 제도는 특정 공휴일을 날짜 대신 월요일로 못 박아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일 연달아 쉬게 하자는 취지다. 미국 일본은 이런 제도가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미국의 공휴일을 보자. 마틴 루서 킹 데이는 1월 셋째 주 월요일, 대통령의 날은 2월 셋째 주 월요일, 현충일은 5월 마지막 월요일, 노동절은 9월 첫째 주 월요일, 콜럼버스 데이는 10월 둘째 주 월요일,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주 목...
입력:2020-07-01 04:10:01
[한마당] 슬기로운 전세생활
문재인 정권은 ‘빨리 집 팔아라’라는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사는 집 말고는 다 팔라”고 다그친다. 절정에 이른 건 작년 12월.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섰다. 수도권 내에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공직자는 1채 빼곤 처분하라고 권했다. 대상자는 11명이었다. 이틀 뒤 경제부총리가 정부 고위 공직자들을 향해 외쳤다. 거주하는 집을 제외한 주택은 모두 처분하자고 했다. 다음 날 여당 원내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총선 출마자들은 거주 목적 외 주택 처분을 서약하자는 제안이었다. 청와대와 정부의 의지는 확고했다. ...
입력:2020-06-30 04:10:01
[한마당] 햄버거병
최근 경기도 안산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증세 발병자 가운데 원생 15명이 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여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 이 중 4명은 상태가 위중해 신장투석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은 단기간에 신장을 망가뜨리는 희귀 질환으로 정식 명칭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
입력:2020-06-29 04:10:01
[한마당] 니트족
“여동생이 27살인데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를 전혀 안 하고 집에만 있어요. 맨날 집에서 TV와 휴대전화만 보면서 지내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동생이 ‘니트족’이라는 한 네티즌이 온라인 상담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니트(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이들은 학생도 아닌데 무직이면서 취업훈련도 받지 않는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포자기 상태로 더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15~34세 청년들이다. 젊어서 이미 좌절을 겪은 이들은 대개 우울감과 박탈감 상실...
입력:2020-06-27 04:10:01
[한마당] 비대칭 전력
어제가 6·25전쟁 70주년 기념일이었다. 북한은 이날을 국가 명절 ‘전승절’로 기리고 있으나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쟁범죄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북한군은 기습 남침 사흘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이후 파죽지세로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갔다. 당시 단 한 대의 전차도 갖고 있지 못했던 국군은 소련제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임진왜란 초기 전황도 6·25 때와 비슷했다. 조선군은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에게 패전을 거듭해, 난 발발 18일 만에 한양도성을 빼앗기는 굴욕을 당했다. 6·25와 임진왜란 ...
입력:2020-06-26 04:10:01
[한마당] ‘덕분에챌린지’
28일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선별진료소 639곳서 60만8614건 검사가 이뤄졌다. 1만752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8854명이 무사히 완치됐다. 244명이 사망했지만 한국의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 초반대로 해외 주요국들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감염위험을 무릅쓰며 밤낮없이 노력하는 의료진의 공이 크다. 최근 이들 의료인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응원캠페인 ‘덕분에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덕분에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
입력:2020-04-29 04:10:01
[한마당] 코로나 살균제
코로나19 사태로 바뀐 생활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손소독제다.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나 볼 수 있던 게 아파트 승강기마다 등장했다. 초기에는 분무식이 많았으나 젤 펌프형으로 바뀌었고, 에틸알코올 함량도 높아졌다. 손을 집어넣으면 자동으로 소독액을 분사하는 전자감응식도 나왔다. 손소독제는 살균제에 세정 성분을 가미한 제품이다. 살균제는 미생물의 세포벽을 파괴하거나 대사를 방해함으로써 죽이거나 비활성화하는 화학물질이다. 멸균 효과가 뛰어나 병원에서 사용하며 부엌이나 화장실에도 쓰인다. 인체 내부의 미생물을 죽이는 항생제와 엄연히 구분...
입력:2020-04-28 04:10:01
[한마당]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김일성 북한 주석은 1994년 7월 8일 심장질환으로 숨졌다. 그는 86년 11월에도 사망했었다. 국내 한 언론이 도쿄 소식통을 인용해 “김일성이 암살됐다”고 보도하면서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그러나 보도 이틀 후 김 주석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몽골 국가원수를 맞이하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타전되면서 ‘세계적 특종’은 ‘세계적 대망신’이 되고 말았다. 김 주석처럼 죽었다 살아난 북한 사람이 여럿 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은 2013년 8월 총살당했다고 보도됐다. 김일성 사망설로 망신당한 그 신문 보도였다. 현 단장의 건...
입력:2020-04-27 04:10:01
[한마당] 민식이법 논란
과실로 사람을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면 형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 교통사고 운전자는 예외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적용을 받는다. 1982년 시행된 이 법은 교통사고 가해자에겐 방패막이나 다름없다. 사망·뺑소니·사상자유기 사고와 중상해사고, 12대 중과실로 인한 사고가 아니면 피해자와 합의할 경우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 피해배상액 전액을 보상하는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도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특이한 제도다. 이 법이 자동차산업 육성, 자동차보험 가입 활성화에 기여하고 교통사고 범법자 양산을 막았지만 부...
입력:2020-04-25 04:05:02
[한마당] 재검표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경기도 광주의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와 새천년민주당 문학진 후보는 3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박 후보는 1만6675표(34.15%), 문 후보는 1만6672표(34.14%)였다. 문 후보가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해 재검표가 이뤄졌지만 3표가 2표로 줄었을 뿐 당락이 바뀌지 않았다. 2016년 총선 인천 부평갑에서도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에게 26표 차이로 이겼다. 법원의 재검표 결과 26표가 23표로 줄었을 뿐 역시 당락에 영향은 없었다. 이번 4·15 총선 투·개표 관리에는 전국적으로 정당·후보자별 투표참관인과 경찰공무...
입력:2020-04-24 04:10:01
[한마당] 지구의 날 50주년과 바이러스
인간이 격리됐다.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항공기나 자동차 운행도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봉쇄와 이동 제한 등으로 인류의 사회·경제활동은 멈췄다. 그러자 자연이 살아난다. 온실가스가 줄고 대기 질은 좋아진다. ‘세계의 공장’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의 대도시들에선 이산화질소 배출이 급감해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단다. 인도 북부지역에서는 200㎞ 떨어진 히말라야 설산을 30년 만에 맨눈으로 보게 됐다. 인간의 발길이 끊기자 오염됐던 땅과 물이 회복된다. 도심에 동물과 새들이 더 많이 출현하고 해변에선 멸종위기종이 번식에 나서...
입력:2020-04-23 0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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