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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박정태] 수포자와 수학문화관
수학은 딱딱하다. 재미가 없다. 온통 숫자와 기호, 공식과 계산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수학은 어렵고 지겹고 따분한 과목일까?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싫어하게 되는 학생들에게는 패턴이 있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싫어지고, 싫어지면 성적이 안 나오는 게 당연한 과목이 수학이다.”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수학편’ 표지에 나오는 말이다. 그래서 저학년 때가 중요하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단계별로 이해하고 있어야 진도를 따라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흥미가 없어지고 자신감마저 잃으면서 무너지게 된다. ...
입력:2019-10-18 04:05:01
[한마당-배병우] 비정상국가 북한
러시아인인 국민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1980년대 중반 북한 김일성대에서 공부했다. 2013년 출간한 ‘리얼 노스코리아(The Real North Korea)’에서 란코프 교수는 북한 체류 당시 주민들이 여행허가증 없이는 단기 여행조차 불가능하고, ‘인민반’이 철저히 주민을 감시하는데 특히 놀랐다고 했다. 그는 서구의 통념과 달리 스탈린 사후의 소련 전역은 물론 스탈린 집권 당시에도 대도시 거주 주민들은 국내 여행이 자유로웠다고 했다. 북한 인민의 속박과 24시간 감시 시스템은 스탈린주의 종주국인 소련은 물론 다른 사회주의국 어디에서도 ...
입력:2019-10-17 04:10:01
[한마당-김명호] 결정의 순간들
지도자의 결정은 조직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특히 정치지도자의 결정은 나라의 운명을 들었다 놨다 할 수도 있다. 그러니 그 엄중함이나 책임감, 짓누르는 무게를 보통 사람들이 느끼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조그만 부서의 팀장이든, 거대 조직의 대표든, 나라를 이끄는 정치지도자든 결정에는 그 자리에 맞는 고뇌의 무게가 깃들기 마련이다. 대개 결정이나 선택에는 분석과 직관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굳이 가르자면 분석은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과학적 방법이겠고, 직관은 주관적 경험 등에 기초한 통찰력으로 보면 되겠다. 분석은 논리적 ...
입력:2019-10-16 04:10:02
[한마당-김의구] 홍콩 ‘자유의 여인상’
홍콩 주룽(九龍)반도와 신제(新界)지구 경계에는 시쯔(獅子)산이 있다. 사자 머리를 닮은 모양이라 이름 붙여진 바위산으로 홍콩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다. 해발 495m 정상에 오르면 홍콩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시쯔산은 수년 동안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돼 왔다. 마오쩌둥 집권 시절 사회주의를 피해 내려온 중국인들이 정착했던 주룽반도가 목전이기 때문이다.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80일가량 계속됐던 2014년 우산혁명 당시 시위대들은 이 바위산 절벽에 대형 노랑 깃발을 게양했다. 송환법 문제로 촉발된 새로운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9월 중추절 ...
입력:2019-10-15 04:10:02
[한마당-김명호] 전 국민 스트레스
건강검진 결과 주의할 점 또는 어떤 질병 치료 뒤에는 ‘과도한 스트레스 금지’ 같은 처방이 늘 따라 나온다.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스트레스 없는 사람은 건강한 걸까. 의사나 심리학자들은 적당한 스트레스가 육체적 건강이나 정신적 건강에 좋다고 한다. 과도한 게 나쁘다는 것일 테다. 스트레스에는 두 가지가 있다. 전력투구했던 일이 성과를 냈을 때의 기분, 연애할 때 감정을 생각해 보라. 좋은 일을 겪었을 때 느끼는 기분 좋은 긴장과 흥분, 이것을 긍정적 스트레스(eustress)라고 한다. 긍정적 결과를 일으킨다. 가족과 사별을 ...
입력:2019-10-14 04:05:02
[한마당-천지우] 구시대 적폐의 애국심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은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정부가 들어선 뒤 ‘구시대의 적폐’로 몰려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 죽을 때까지 감금되는 형벌을 받는다. 몇 년을 그럭저럭 버텼으나 이제 그만 목숨을 끊기로 작정한 로스토프 백작은 생의 마지막 일정으로 호텔 바에서 혼자 브랜디 한잔을 마시고 있다. 그런데 건너편 독일인 손님이 “러시아가 서구에 기여한 것은 보드카뿐이다. 다른 걸 3개 더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보드카 한잔을 사겠다”고 도발한다. 조국 러시아가 무시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로스토프 백작은 분연히 일어...
입력:2019-10-14 04:05:02
[한마당-박정태] 역사적인 평양 원정
29년 전이다. 1990년 10월 11일. 북한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렸다. 분단 전 서울과 평양을 오간 경평(京平)축구전을 복원해 민족 동질감을 회복하자는 의미의 행사였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1회 아시안게임을 마친 직후 현지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곧장 평양으로 날아갔다. 순안공항에 내린 대표팀은 엄청난 인파의 환영을 받았다. 대회 당일 5·1경기장에는 15만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관중들은 나무토막으로 된 ‘딱딱이’라는 응원도구를 양손으로 치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결과는 북한의 2...
입력:2019-10-12 04:10:01
[한마당-태원준] 진영 논리가 왜 나쁘냐면
TV 오디션 프로그램은 ‘악마의 편집’이란 말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슈퍼스타K,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등이 풍부한 사례를 제공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대중이 잘 모르는 인물을 등장시켜 쇼를 진행한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효리나 김건모 같은 기성 연예인은 성장배경부터 성격까지 다 알려져 있어 출연과 동시에 쇼에서 차지하는 몫이 정해지지만 무명의 오디션 참가자는 그렇지 않다. 시청자에게 모든 것이 낯서니 제작진이 ‘캐릭터’를 설정해주는데, 죄다 호감형 인물로 채우는 것만큼 따분한 구성도 없어서 갈등과 질투와 도발적인 모습을 ...
입력:2019-10-11 04:10:01
[한마당-신종수] 일왕 즉위식 가서 이 총리가 해야 할 일
나루히토 일왕은 아키히토 전 일왕의 장남이다. 아키히토(86) 전 일왕이 고령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지난 4월 30일 상왕으로 물러남에 따라 5월 1일 제126대 일왕으로 즉위했다. 59세인 나루히토 일왕은 역대 일왕 중에서는 60세에 즉위한 나라시대의 제49대 고닌 일왕 이후 역대 최고령이다. 나루히토 일왕은 외동딸만 있고 아들이 없기 때문에 차기 일왕 계승 1순위는 동생 후미히토(53)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8월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고 말했다. ‘깊은 반성&rsqu...
입력:2019-10-10 04:10:01
[한마당-이흥우] 가을태풍
사라. 예쁜 이름이다. 그러나 한국인에겐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름이다. 1959년 추석 새벽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사라는 경상도를 초토화시켰다. 사라의 공격으로 849명의 사망·실종자와 37만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 피해도 엄청났다. 사라는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힌 태풍이다. 2002년엔 루사가 괴롭혔다. 루사는 순간 최대풍속 39.7m/s, 중심 최저기압 970hPa로 사라(순간 최대풍속 85m/s·중심 최저기압 952hPa)에 비해 세기는 약했지만 246명의 인명 피해와 역대 가장 큰 5조1000여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이듬해엔 ...
입력:2019-10-09 04:10:01
[한마당-박정태] 캠핑클럽과 광장정치
우연히 종합편성채널 JTBC의 ‘캠핑클럽’을 보게 됐다. 1998년 데뷔한 원조 걸그룹 핑클(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14년간의 휴지기 동안 각자 활동했던 멤버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여 특별한 캠핑카를 직접 몰고 여행을 하면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담긴 관찰 예능이다. 지난달 22일 방영된 10회분을 며칠 뒤 재방송으로 접했다. 팬들과 재회한 핑클의 이벤트 무대가 꾸며진 캠핑장 곳곳을 카메라가 다양한 앵글로 비춘다. 그런데 웬걸, 눈에 들어온 캠핑장이 무척 낯이 익었다. 울창한 나무와 푸르른 잔디밭이 어우러진 풍경이 ...
입력:2019-10-08 04:10:01
[한마당-배병우] 트럼프 불황
민주당이 탄핵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균적으로 40% 초반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상황 덕분이다. 갤럽의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경제 분야 지지율은 50%대로 30~40%대인 경제 이외 내정과 대외 문제 지지율을 능가한다. 그의 연설 단골 메뉴는 ‘유례없는’ 경제 호황에 대한 자화자찬이다. 미국의 최장기 호황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의 막대한 양적완화와 금융 개혁에 힘입은 바 크다. 트럼프 집권 후 1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감세 조치와 규제 폐지도 호황 연장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
입력:2019-10-07 04:10:01
[한마당-신종수] SLBM
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와 함께 3대 전략무기로 불린다. 바닷속에서 은밀하게 움직여 탄도미사일을 쏘기 때문에 탐지와 추적, 요격이 어렵다. ‘보이지 않는 핵주먹’으로 불리는 SLBM은 유사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게임 체인저다. 바닷속에서 겨우 재래식 탄도미사일 몇 발을 쏘려고 SLBM을 개발하지 않는다. 당연히 핵 공격을 전제로 한다. 현재 SLBM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 등 6개국에 불과하다. 북한이 최근 SLBM &ls...
입력:2019-10-05 04:05:02
[한마당-이흥우] 사이영賞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는 100년이 훨씬 넘는다. 최초의 프로 구단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이 창단된 1869년을 메이저리그의 시작으로 보니 올해로 1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오랜 역사만큼 야구사에 남을 불멸의 기록 또한 많다. 그 하나가 108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덴튼 트루 영의 최다승 기록이다. 그는 1890년부터 1911년 은퇴할 때까지 22년간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면서 총 511승을 거뒀다. 2위와 94승이나 차이나는 압도적 1위다. 그의 공이 어찌나 빠른지 태풍(cyclone) 같다 하여 ‘사이(Cy) 영’이란 애칭을 얻었다. 기록은 놀랍다. 14시즌 연속 20승 이...
입력:2019-10-04 04:10:01
[한마당-염성덕] 문 대통령의 블랙홀
‘조국 블랙코미디’가 일단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낙마에 방점을 찍은 여론을 무시하고 결국 그를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이 정권의 독기이자 오기로 비쳐질 뿐이다. 개혁의 ‘개’자를 거론하기 민망할 만큼 의혹에 휩싸인 조국이 권력기관 개혁의 적임자인지도 의문이다. 그의 가족과 친인척, 주변 인사들은 엄정한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처벌 수위는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결정된다. 조국 딸의 최종 학력은 유무죄 여부에 따라 고졸·대졸·대학원 재학인지 판가름 난다. ‘후보자’ 옹호...
입력:2019-09-11 04:10:01
[한마당-태원준] 유시민과 금태섭… 그리고 대통령
“위조가 아닌 위임이다.” 딸의 동양대 표창에 대한 조국 법무부 장관 측 주장은 이렇게 요약된다.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게 아니라 산하기관이 총장에게서 위임받아 전결로 수여했다는 것이다. 그 기관에는 조 장관 부인, 그러니까 수상자의 엄마가 있었다. 표창장에 2010년 12월부터라고 적힌 봉사기간이 위조의 근거로 제시되자 조 장관은 청문회에서 “명백한 오기”라고 말했다. 부인이 교수로 부임한(2011년 9월) 이후에 딸이 봉사활동을 한 게 맞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치자. 그럼 괜찮은 것인가? 엄마가 교수로 있는 대...
입력:2019-09-10 04:10:01
[한마당-김의구] ‘구찌’ 그레이스
6일 싱가포르에서 95세로 사망한 로버트 무가베는 짐바브웨의 독립투사 출신이다. 영국 식민지였던 로디지아를 1980년 흑인들의 독립국가 짐바브웨로 재건한 ‘국부’였다. 집권 초기 그는 인종 화합을 선언하고 빈곤층이던 흑인들을 위한 교육과 의료체제를 개혁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무가베 통치의 끝은 경제 실정과 독재정치였다. 엄격한 환율과 물가 통제 정책을 펴다 기네스북 기록감인 초인플레이션을 자초해 경제를 파탄 냈다. 2008년엔 7개월간 물가상승률이 2억3000만%나 됐고, 100조짜리 짐바브웨달러 지폐를 발행해야 했다. 집권 연장을 위해 부정...
입력:2019-09-09 04:05:02
[한마당-태원준] 행복은 다시 성적순?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고교 2학년 은주는 전교 1등을 도맡아 했다. 부모의 기대 속에서 성적에 집착하다 우연히 꼴등 봉구와 가까워졌고, 풋풋한 감정이 이끄는 대로 했더니 7등으로 떨어졌다. 냉랭해진 부모의 시선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을 견디지 못해 아파트에서 몸을 던진다. 영화는 실제 있었던 전교 1등 중3 여학생의 투신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제목도 그의 유서에서 가져왔다. “난 1등 같은 건 싫은데, 공부만 하는 학생이 되기 싫은데… 엄마, 성적 때문에 친구를 미워해야 하는데도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 왜 ...
입력:2019-09-07 04:10:01
[한마당-김의구] 기레기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말이다. 기자들에게 매우 모욕적인 단어다. 2010년쯤 인터넷 댓글에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는 기자보다 기사에 대한 비판에 사용됐다. 한번 올린 기사의 제목만 살짝 바꿔 새 기사인 양 포장해 내보내는 어뷰징, 내용과 동떨어진 자극적인 제목을 다는 ‘낚시성 기사’ 등을 꾸짖던 용어다. 신문이나 방송사들이 포털사이트 조회 수 경쟁을 벌이던 때의 일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기레기란 조어의 쓰임이 폭증했다. ‘학생 전원 구조’ 같은 오보나 탑승인원 수가 계속...
입력:2019-09-06 04:10:02
[한마당-배병우] 하토야마의 입아(入亞) vs 아베의 친미
일본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일본인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광복 70주년이던 2015년 8월 서울 옛 서대문형무소의 독립투사 추모비 앞에서 무릎 꿇고 일제의 강압 통치를 사죄해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로 꼽히는 그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도 “일본의 경제 제재는 분명히 잘못된 조치”라며 아베 신조 총리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2009년부터 이듬해까지 민주당 정부를 이끌었던 하토야마 전 총리는 54년간 일본을 통치해 온 자민당 독주 체제를 무너뜨린 주역이다. 그는 ...
입력:2019-09-05 04:10:01
[한마당-김명호] 1인극 청문회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은 함께 나누다, 공유하다 뜻의 라틴어 ‘communis’라고 한다. 의사소통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공동체(community),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생각이라는 뜻의 상식(common sense), 빵과 포도주를 함께 나누는 기독교 의식인 성찬식(communion)등이 같은 어원에서 유래했다. 커뮤니케이션은 어원에서 짐작하듯 단순한 전달 행위가 아니라 공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경험을 함께한다는 뜻이 배어 있다. 커뮤니케이션학 개론에서는 ‘우리가 관련을 맺고 있는 사람 혹은 세상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고, 받고, 해석하는...
입력:2019-09-04 04:10:01
[한마당-김용백] 생활임금 인상도 2%선인가
내년도 공무원임금이 올해보다 2.8% 인상된다. 정부예산안에 2020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로 반영됐다. 공무원 보수위원회의 인상 권고안 2.8~3.3%의 최저 수준을 따른 것인데 내년도 최저임금을 감안한 모양이다. 정부가 지난달 5일 확정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8590원으로 전년도보다 240원 오른 2.87% 인상률을 나타냈다. 최저임금이 결정되면 이를 기준으로 민간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소속 노동자들의 내년도 임금이 속속 결정된다. 내년도 생활임금도 잇달아 결정되는 상황이다.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내년도 최저임금 및 공무원임금의 인상률을 고려해 2.8% 안팎...
입력:2019-09-03 04:10:01
[한마당-신종수] 진영싸움
진영논리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생각이나 주장, 이념은 무조건 옳고, 다른 조직의 것은 무조건 배척하는 논리를 말한다. 한마디로 아군은 무조건 옳고 적군은 무조건 그르다는 전쟁논리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태가 진영싸움이 돼 버렸다. 사안별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 어려워졌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것은 금기 사항이 된다. 자유한국당이 대형 호재를 만난듯 대규모 장외집회까지 열어 조 후보자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는 것도 진영싸움의 한 현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가 ...
입력:2019-09-02 04:10:01
[한마당-신종수] 사모펀드
사모펀드는 금융기관이 관리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인(私人) 간 계약의 형태를 띠고 있다. 비공개로 49인 이하 투자자를 모집해 금융감독기관의 감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금을 운용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검찰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조 후보자 딸이 고교시절 대학교수 논문 제1저자가 되고, 의학전문대학원 시절 두 차례 유급에도 불구하고 여섯 차례 장학금을 받은 것 등은 주로 공정성 문제에 속한다. 하지만 사모펀드 문제는 조 후보자가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는 사안이다. 수사의 칼을 뽑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 후...
입력:2019-08-31 04:05:01
[한마당-이흥우] 국제기능‘올림픽’
지구촌 최대의 축제, 올림픽은 하계와 동계로 나뉘어 4년에 한 번 개최된다. 19세기 말에 시작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올림픽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7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또 하나의 올림픽이 있다. 국제기능올림픽이다. 대회 명칭에 올림픽이 들어가 있으나 우리만 그렇게 부를 뿐 대회 정식 명칭은 월드 스킬스(World Skills)다. 올림픽이란 말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동·하계 올림픽 외에 스페셜 올림픽만 올림픽 명칭 사용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IOC에서 우리가 월드 스킬스를 국제기능올림픽이라고 부르는 걸 안다면 펄...
입력:2019-08-30 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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