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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자립준비청년과 동행하는 교회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설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기 때문에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정겹게 덕담과 설 음식을 나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명절에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홀로 사는 노인들, 복지시설의 무연고자들, 고향에 가지 못하는 취업준비생들. 특히 만 18세가 넘어 홀로 자립해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은 명절 때가 더욱 외롭다고 한다. 정들었던 보육원을 떠났지만 돌아갈 고향도, 기다려주는 가족도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설 명절 때 간절히 원하는 것은 설빔이나 맛있는 음식보다 가족끼리 나...
입력:2023-01-21 04:10:01
[바이블시론] 세대 차이를 극복하는 법
아주 잠깐 사이에, 터울이 지는 동생 같던 학생들이 딸아이보다 어려졌고 그중 몇은 동료 교수가 됐다. 매년 20살 학생들이 들어오는 교실에서 나만 나이를 먹으니 학생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져서 문제다. 언젠가 진심으로 공감하며 대화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학생이 왜 무엇을 걱정하고 좋아하고 슬퍼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무시로 연구실을 찾아오던 학생의 수는 이미 줄었고, 조금 더 지나면 동료 교수와도 공감하기 힘든 시절이 올 것이다. 젊은이를 늘 만나는 것은 축복이지만 일상적인 세대 차이의 경험은 큰 도전이다. 그 차이를 극복해야 할 필요는 절실한데 ...
입력:2023-01-20 04:05:01
[샛강에서] 책 읽는 그리스도인
“선교사들께 사도신경의 삼위일체 교리를 강의하도록 기획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통찰력 있는 출판사에서 책을 내주셨고, 마지막으로 관대한 독자들께서 읽어주신 것 같습니다.” 국민일보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우리가 믿는 것들에 대하여’(복있는사람)의 저자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조직신학 교수의 소감이다. 국민일보 미션탐사부는 12월 한 달간 기독출판사 편집자 및 한국교회 주요 저자를 대상으로 2022 올해의 책을 추천받았다. 중복을 포함해 580권 넘는 책들이 추천됐고, 이 가운데 김 교수의 책이 가장 많은 표를 ...
입력:2023-01-19 04:10:01
[시온의 소리] 성도가 세우는 ‘바른 교회’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믿고 먹던 음식, 소문난 맛집, 믿고 소비했던 물품의 진실이 하나하나 벗겨질 때마다 시청자들이 공분했다. 어떤 식당들은 이 프로그램 때문에 망했다고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이 식당 가지 마세요” “이 제품 구매하지 마세요”가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 착한 식당, 좋은 제품을 판별해서 불량품이 사라지고 착하고 바른 것들이 가득 찬 사회로 만드는 게 이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였다. 실제로 소비자가 똑똑해지자 건강하고 착한 물품과 식당은 오히려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 프로그램 덕에 ...
입력:2023-01-19 03:05:01
[시온의 소리] 물처럼 흐르며 사는 연습
영국 런던대 제인 워들(Jane Wardle) 교수팀은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사람들이 어떤 결심을 하고 그것이 습관화되려면 적어도 66일 이상 매일같이 반복해 결심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가령 건강을 위해 매일 저녁 30분씩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평균 66일 이상은 계속해 식사 후에 운동화를 신고 바깥으로 나가야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져서 그다음부터는 저녁 식사만 하면 자연히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작심삼일(作心三日)은 틀린 말이 아니다. 겨우 3일간 결심하고 무엇을 해봐야 그것이 습관화될 수 없는 것이다. ...
입력:2023-01-17 03:05:01
[이명희의 인사이트] 의인 10명이 있는가
“목사들이 예수를 믿어야 한다. 그것밖에는 답이 없다.” 2023년 새해를 앞두고 지난 연말 만난 80대 원로목사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한국교회가 예수를 잘 믿어야 한다? 목사가, 한국교회가 예수를 안 믿는다면 누가 믿을까.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와 작고한 옥한흠 사랑의교회 목사,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와 함께 ‘복음주의 4인방’, 그중에서도 맏형으로 불리는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 1990년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발달장애인 ...
입력:2023-01-17 0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