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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날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250년 전인 1773년 1월 1일, 영국 올니 시장 마을의 한 교회. 이 교회 성도들은 신년을 맞아 새로운 찬송을 불렀다. 찬송은 죄악 속에 있던 인간을 구원한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하는 내용이었다. 새 찬송은 세월이 지나면서 영국 전역으로 퍼졌고 어느덧 미국으로 건너가 모든 교회 사이에 확산됐다. 처음엔 서부 개척지 부흥을 위한 노래로, 나중엔 흑인 교회의 영가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20세기 찬송가의 표준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찬송이 됐다. 존 뉴턴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한국교회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305장)이다. 최근 미...
입력:2023-01-07 04:05:01
[바이블시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회
새해가 밝았으나 한국 사회의 전망은 어둡다. 특히 고령화·저출산은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오늘날 인구 정책의 궁극적 관심은 무엇일까. 생산자, 소비자, 연금 납부자가 될 미래의 인적 자원 증가인가? 노동력과 노동에서 파생될 경제력인가? 한국 사회의 여타 문제와 마찬가지로 인구 문제도 결국 ‘사업’이 아닌 ‘사람’이 관건이다. 그런데 여전히 사업 관점에서 접근하는 논리와 정책이 대부분이다. 수년 전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이 빚어졌다. 노동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노동자의 존재는 비하한 발언인데, ‘돈만...
입력:2023-01-06 04:05:01
[김병삼 목사의 신앙으로 세상 읽기] 새로운 습관, ‘불일치’ 즐기기
한 해를 시작하면서 누구나 결심하는 것이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습관을 만들까. 사실 습관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한번 만들어진 습관은 그 사람을 만들어간다.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는 그의 책에서 ‘우리는 습관 덩어리’라고 말한다. 습관이란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매일 반복하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두히그의 말처럼 ‘핵심 습관’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꾼다. 그런 이유로 ‘습관’은 무섭기도 하고, 동시에 기대가 되기도 한다. 윌리엄 제임스는 ‘심리학의 원리’라는 책에서 “물은 ...
입력:2023-01-05 03:10:01
[소강석 목사의 블루 시그널] 평등 속에 감춰진 발톱을 아는가
최근 이영훈 이재훈 고명진 이찬수 목사님 등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에 동참하셨다. 나는 이분들의 용감한 행동에 적극 찬성한다. 아니, 추앙한다. 필자도 참가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분주한 데다 반동성애 운동을 앞서 시작했기에 굳이 가지 않아도 좋겠다는 주변 조언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은 누가 먼저 하고 나중에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누구나 힘을 모아 적극 동참해야 한다.’ 그래서 1인 시위에 참여하길 원했고 혼자 가는 것보다 17개 광역시·도 목사님들과 함...
입력:2023-01-04 03:05: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우리는 정체성 혼란 시대에 살고 있다. 청소년이나 청년만 정체성 혼란을 겪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불분명하면 방황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지 못하면 나이가 들어도 후회로 가득한 인생을 살기 쉽다. 성경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아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말씀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분의 소생이며 우리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입력:2023-01-03 03:10:01
[한마당] 두 교황과 두 대통령
2019년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은 그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주제는 하늘 아래 두 교황이 공존할 수 있는가로 모인다. 2013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살아생전 퇴임이 무려 6세기만에 생긴 일인 데다 베네딕토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수파와 진보파로 색깔이 확실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배우 앤서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의 실감나는 연기가 실제의 두 교황과 매우 닮았던 것도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 두 교황은 바티칸에서 며칠간 함께 지낸다. 교회에 대한 생각부터 ...
입력:2023-01-02 04: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