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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시론] 불안 문화
어린 시절 유명했던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를 누군가 언급하면 꼭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한 친구가 프랑스에 가서 당대의 미인으로 인기 절정이었던 소피 마르소와 이야기를 나눌 거라며 프랑스어를 열심히 공부한다고 한 것이다. 어린 마음에도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하며 웃었지만 친구는 진지했다. 그러나 당시 고등학교에선 다른 이유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경우가 더 흔했는데, 바로 시험이 끝나면 정기행사처럼 벌어지는 매타작 때문이었다. 지난번보다 시험을 못 쳐서, 평균보다 점수가 낮아서 등등으로 한 반에 절반도 넘는 학생이 매를...
입력:2022-10-28 04:05:01
[시온의 소리] 교회 부흥 프로그램
초대 교회 역사를 연구하는 로드니 스타크에 따르면 로마제국에서 기독교가 공인되던 313년 당시 로마제국 총인구의 10%가 교회 소속이었고, 이전 3세기 동안 교회는 통계상으로 10년마다 평균 40%씩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이건 무척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 이전까지 교회는 예비 사형수들의 모임이라고 할 정도로 정부 감시와 박해 가운데 있었다. 그런 상황인데도 교회가 지속해서 급성장을 이뤄냈다는 건 누가 보더라도 놀라운 일이다. 도대체 그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로마인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리스도인이 보여준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었다. 이들은 밤에 모였...
입력:2022-10-27 03:10: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오드리 헵번의 미모보다 더 아름다운 인생
2차 세계대전 중 벨기에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는 가난한 홀어머니 품에서 자랐다. 전쟁 중 먹을 게 없어 구호단체 구호품으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았다. 그 후 20여년이 흘렀을 때 소녀는 세계적인 영화배우로 성장했다. 세월이 흘러도 가장 아름다운 여인, 지적이면서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여인. 1999년 미국 영화 연구소에서 선정한 100년에 가장 위대한 100명의 스타 3위에 오른 여배우, 오드리 헵번이다. 만인의 연인으로 아름다움과 지성미를 갖춘 그녀였지만 어린 시절은 평탄하지 않았다.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백일해로 사경을 헤매다 극적으로 살아...
입력:2022-10-26 03:10:01
[한마당] 레고랜드
레고랜드는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함께 세계 3대 테마파크로 꼽힌다.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덴마크, 영국, 일본, 미국 등 8개국에 10개 테마파크가 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영국의 멀린엔터테인먼트에 130만㎡(39만3250평)의 부지를 100년간 무상임대했다. 공사비도 강원도가 부담했다. 그러나 강원도가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라는 실적에 너무 매달린 탓인지 처음부터 불공정계약 논란에 휘말렸다. 레고랜드의 연 매출이 800억원을 넘어서면 매출의 90%를 운영사인 멀린엔터테인먼트가 갖고 ...
입력:2022-10-25 04:15:01
[이명희의 인사이트] 전광훈은 목사가 아니다
요즘 토요일마다 서울 광화문광장은 수만명의 시위대가 점령하면서 교통 통제와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처단합시다’ ‘퇴진하라’ 등의 귀를 찢는 구호는 청명한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평온한 휴일을 빼앗아 버렸다. 숲과 녹지로 재단장한 광화문광장은 사라지고 태극기와 성조기, ‘주사파 척결 자유통일로’ ‘문재인 이재명 구속’ 등 손팻말들이 나부낀다. 꽹과리와 날카로운 확성기 소음은 남북 분단도 모자라 두 동강 난 대한민국의 현실을 자각시켜준다. 수년째 광화문에서 보수단체 집회를 주도하는 ...
입력:2022-10-25 04:10:01
[시온의 소리] 만종에서 배우는 감사
그림 중 최고는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晩鐘)’이라고 생각한다. 만종에는 다른 그림에는 볼 수 없는 ‘감사’라는 독특한 주제가 있다. 밀레의 만종이 가르쳐주는 감사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고개 숙인 감사이다. 저녁 기도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면서 고개 숙인 모습에서 감사가 무엇인지를 배운다. 감사를 아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죄인 됨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의 덜되고 못나고 무지하고 허물 많음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성경에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고개 숙인 죄인 세리의 기도...
입력:2022-10-25 03:05:01
[한마당] 초음속 열차
현재 상업 운행 중인 대중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은 여객기다. 탑승 좌석 수가 400석이 넘는 대형 항공기인 보잉 747-8i의 순항속도(장시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속도)는 시속 1052.64㎞나 된다. 1만㎞를 9시간30분에 주파하는 엄청난 속도다. 하지만 소리의 속도인 음속(해수면에서 시속 1224㎞)에는 미치지 못한다. 음속보다 2배가량 빠른 콩코드 여객기가 1976년 취항했지만 소음, 비싼 운임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2003년 퇴역한 후로는 음속 돌파 여객기는 자취를 감췄다. 여객기 다음으로 빠른 대중교통수단은 열차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
입력:2022-10-24 04: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