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칼럼

[한마당] 칠순 서봉수의 열정적 도전
한국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서봉수 9단은 토종 바둑의 대명사다. 1960년대에 정상급 기사들이 거친 일본 유학을 마다하고 독학으로 실력을 쌓았다. 승부 근성이 강하고 처절한 싸움 바둑을 즐기며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잡초류’란 별명도 얻었다.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유학파 조훈현과 양강을 형성한 ‘조서(曺徐)시대’를 구가했다. 90년대 들어 신산(神算) 이창호의 등장에 차츰 뒷전으로 밀려났으나 97년 진로배 국가대항전에서 중국과 일본 기사들을 상대로 9연승이란 초유의 대기록을 세우며 우승으로 이끈 건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올...
입력:2022-09-09 04:15:01
[바이블시론] 일상을 꿋꿋하게 살아내는 힘
‘영성’이란 일상을 건강하게 살아내는 힘이라고 믿는다. 흔히 내공이 있다고 하기도 하고 믿음이 좋다는 말 등은 모두 그런 뜻이라고 생각한다. 바울은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빌 4:12)며 이는 곧 자족하는 삶이라 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삶의 지혜일 뿐만 아니라 신앙의 바른 영성을 깨닫고 간직했다는 말이다. ‘시대의 역설’이란 글에서처럼 만만치 않은 세상임은 분명하다. 분명 더 좋아진 것 같은데 세상살...
입력:2022-09-09 04:05:01
[시온의 소리] 지구에 찍힌 그리스도의 발자국
인간이 걸어가면 그 뒤로 발자국이 남는다. 영화나 소설을 보더라도 실종된 사람을 찾거나 누군가를 추적할 때 발자국이 결정적 실마리가 되곤 한다. 그래서인지 발자국은 인간의 행동 생각 태도 등이 만들어내는 흔적 혹은 영향을 뜻하는 은유로 많이 사용된다. 발자국을 자기 작품에 핵심 은유로 삼은 작가도 있다. 그리스도교 교리에 대한 동양적 해석을 시도했던 일본 소설가 엔도 슈샤쿠는 죄 개념은 중요시했지만 죄론의 설명 방식을 어려워했다. 결국, 그는 죄를 ‘다른 사람의 삶에 남겨진 나의 발자국을 망각하는 것’으로 재정의했다. 나와 너의 만남은 ...
입력:2022-09-08 03:05:01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새로운 세대를 갈망하며
모든 사회와 역사는 흥함과 쇠함의 반복을 겪습니다. 흥하기만 하거나 쇠하기만 하는 일은 없습니다. 흥하다가 쇠하고, 쇠하다가 흥합니다. 가정도 그렇지요. 윗대에 훌륭한 인물을 배출해 명문 가정이 됐더라도 후대에 쇠락하기도 하고, 다시 걸출한 인물이 가문을 세우기도 합니다. 나라도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사회가 가는 방향과 역사의 흐름을 주시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떻다고 여기십니까? 또 한국교회는 어떤 국면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머문 기간은 430년이었습니다. 그 기간에도 ...
입력:2022-09-07 03:1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하나님의 직통 전화번호
항상 명랑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 나에게는 절망도 좌절도 낙심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우리 집 골방에 특별 전화기를 설치해 놨거든요. 앞이 깜깜하고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를 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어요.” 옆에 있던 한 사람이 “하나님의 전화번호가 뭔데요? 저에게도 좀 가르쳐 주실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하나님의 전화번호는 비밀인데, 저~ 333입니다.” “예? 무슨 전화번호가 그래요.” “저(JER)-333이라구요. 그것...
입력:2022-09-07 03:10:01
[시온의 소리] 뿌듯함, 땅에서 느끼는 천상의 기쁨
“뿌듯함, 오늘 아침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의 이름은 바로 뿌듯함입니다.” 한동안 온 국민을 행복하게 해 주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대사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아련하게 스쳐 지나던 감정을 작가가 친절하게 콕 집어서 알려주었다. 아니 작가가 이 감정을 설명하기 위하여 드라마를 쓴 것일지 모른다. 우리말은 아름답고도 깊이가 있다. ‘뿌듯하다’라는 형용사는 의태어다. 주머니가 불룩할 정도로 꽉 들어찬 모양을 묘사하는 데서 기원해 꽉 찬 느낌을 표현하는 추상적 단어로 발전했다. 성취감 자...
입력:2022-09-06 0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