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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소리] 눈물 내리는 마음
피천득 선생의 수필 ‘눈물’에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피에타를 기억하는 이유는 마리아의 보이지 않는 눈물 때문이라고 한다. 이 눈물과 함께, 선생은 수많은 눈물을 떠올린다. 그리고 말한다. 그 정한(情恨)이 무엇이든 간에 비 맞은 나무가 청신하게 되듯이 눈물은 마음을 씻어준다고. ‘그랬구나! 그래서 눈물을 잘 흘리는 선생의 마음이 그리도 청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의 말미에 그는 “도시에 비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이 내린다”라는 구절을 인용한다. 그리고 “이 ‘눈...
입력:2022-08-25 03: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거지와 창녀와 천사
30년 넘게 길에서 구걸하며 연명하는 걸인 총각이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집에서 쫓겨난 선천성 뇌성마비 환자였다. 그는 듣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래서 구걸 외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 번화가 길목에 앉아서 하루 종일 구걸한 돈이 5만원이 넘지만 그 허기진 배는 채울 길이 없었다. 음식점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쫓겨났기 때문이다. 돈 내고 밥을 먹겠다고 해도 식당에서는 그에게 음식을 팔지 않았다. 이유는 온몸이 떨리고 뒤틀려서 수저로 밥을 먹어도 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흘리는 게 더 많았기 때문이다...
입력:2022-08-24 03:10: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찬송, 사랑에서 나오는 신뢰
신약성경 에베소서 1장에서 사도 바울은 200여개의 단어로 된 한 문장의 긴 송영을 통해 하나님 뜻의 비밀과 그분의 경륜이 무엇인지 밝힌다. 바울은 하나님의 경륜이 그리스도에 의해 그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경륜이란 주권을 가지고 다스리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께서 세상 역사와 우주 만물을 운영하시는 최종 목표가 그리스도께로 향해 있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를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기 위함이라고 표현한다. 바울이 사용한 ‘통일’이라는 말은 ‘머리’라는 단어를 그 뿌리로 하는데, 하나...
입력:2022-08-24 03:05:01
[한마당] 멍 때리기
머리를 쥐어짤 때보다 아무 생각이 없을 때 오히려 좋은 아이디어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넋이 나간 것처럼 있는 속칭 ‘멍 때리기’ 효과다. 영국의 아이작 뉴턴 경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 욕조에 앉아 있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친 것도 대표적 멍 때리기의 산물로 꼽힌다. 멍 때리기는 실제로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인다고 한다. 미국 뇌과학자인 마커스 라이클 박사는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를 발견하고 ‘디폴...
입력:2022-08-23 04:15:01
[김병삼 목사의 신앙으로 세상 읽기] 잘난 척하지 않기
한 온라인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1254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이런 사람은 100% 왕따’라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조사 결과 1위는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친구 중에도 ‘잘난 척하는 사람이 제일 싫다’라는 게 1위였고 이런 대답도 있었다. “못난 친구가 잘난 체할 땐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잘난 친구가 잘난 체할 때는 정말 꼴 보기 싫다.” 왜 이런 현상들이 있는 것일까. 잘난 체하고 혼자 튀려고 애를 쓸수록 주변 사람들은 그의 실수를 은근히 바란다. 사람들은 잘난 체하거나 완벽한 사람보다 겸...
입력:2022-08-23 03:05:01
[한마당] 한없이 가벼운 세계 최고 갑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1)는 세계 최고 갑부다. 경제 매체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7월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이 2100억 달러(약 272조6000억원)로, 2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300억 달러)를 월등히 뛰어넘는 부동의 1위다. 자산 규모도 그렇거니와 테슬라, 스페이스 X, 솔라시티 등 다수 글로벌 기업들의 CEO이자 투자자여서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말 한마디에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릴 정도다. 그런데도 머스크의 처신은 가볍기 짝이 없다. 무책임하고 변덕스러운 언행으로 구설에 오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가상화폐 전도사를 자임...
입력:2022-08-20 04:15:01
[바이블시론] 폭포와 분수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을 맞았다. 새로운 정부를 뽑은 유권자나 새롭게 선택받은 정부나 모두 기대가 크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는데 벌써 반응이 찬반으로 갈린다. 그러나 한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다. 자칫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국민은 국민대로 지나친 기대를 요구하고, 정치가들은 정치가들대로 기대에 부응하려고 무리할 수 있다. 사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유권자로서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기에 전 국민이 나름대로 정치 전문가적 식견이 있고 자기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ldquo...
입력:2022-08-19 04:10:01
[소강석 목사의 블루 시그널] 한국교회 세움 프로세스 - 탑건
영화 ‘탑건-매버릭’을 아는가. 탑건은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중 최상위 1% 안에 들어가는 최고의 조종사를 말한다. 미국은 미사일에 의지하면서 갈수록 떨어져 가는 비행전술을 강화하기 위해 탑건 비행학교를 설립해 교육한다. 최고의 파일럿이지만 늘 문제를 일으켜 진급하지 못하고 있던 매버릭(톰 크루즈)이 교관으로 가게 된다. 탑건 비행학교 조종사들은 서로가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처음에는 매버릭을 무시한다. 그리고 분열하고 다투기만 한다. 그러나 매버릭과 함께 전투 비행훈련을 하면서 그의 전설적인 조종기술을 보고는 따르게 된다. 매버릭...
입력:2022-08-18 0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