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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시론] 폭포와 분수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을 맞았다. 새로운 정부를 뽑은 유권자나 새롭게 선택받은 정부나 모두 기대가 크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는데 벌써 반응이 찬반으로 갈린다. 그러나 한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다. 자칫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국민은 국민대로 지나친 기대를 요구하고, 정치가들은 정치가들대로 기대에 부응하려고 무리할 수 있다. 사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유권자로서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기에 전 국민이 나름대로 정치 전문가적 식견이 있고 자기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ldquo...
입력:2022-08-19 04:10:01
[소강석 목사의 블루 시그널] 한국교회 세움 프로세스 - 탑건
영화 ‘탑건-매버릭’을 아는가. 탑건은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중 최상위 1% 안에 들어가는 최고의 조종사를 말한다. 미국은 미사일에 의지하면서 갈수록 떨어져 가는 비행전술을 강화하기 위해 탑건 비행학교를 설립해 교육한다. 최고의 파일럿이지만 늘 문제를 일으켜 진급하지 못하고 있던 매버릭(톰 크루즈)이 교관으로 가게 된다. 탑건 비행학교 조종사들은 서로가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처음에는 매버릭을 무시한다. 그리고 분열하고 다투기만 한다. 그러나 매버릭과 함께 전투 비행훈련을 하면서 그의 전설적인 조종기술을 보고는 따르게 된다. 매버릭...
입력:2022-08-18 03: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스탠포드 대학교 이야기
하버드대학교와 스탠포드대학교는 미국의 동·서부를 가르는 양대 명문사학으로 꼽힌다. 어느 날 허름한 옷차림의 노부부는 사전 약속도 없이 하버드대 총장실을 찾았다. 미리 약속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서 총장을 만나겠다고 하는 촌뜨기 노인네들이 곱게 보일 리 없었다. 총장 비서는 총장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노부부의 면담 요구를 딱 잘라 거절했다. 노부부가 끈질기게 요청한 끝에 비서는 면담을 주선했다. 총장은 초라한 옷 차림의 노부부가 들어서자 그들을 만나는 것이 자기 권위와 업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
입력:2022-08-17 03:10:02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나는 지금 잘살고 있나
고난 겪는 욥을 향한 친구들의 말은 구구절절 옳았습니다. 그런데 틀렸습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욥은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욥 6:25)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자신들이 연구하고 겪었던 인생 경험에서 얻은 지혜로 욥에게 충고했습니다.(욥 5:27) 그래서 옳은 말을 했지만 틀린 말을 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에게서 나오지 않은 옳은 말은 사람을 죽이는 흉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권선징악 인과응보 다 옳으나 그것으로 십자가 구원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탕자에게 ...
입력:2022-08-17 03:05:02
[한마당] ‘악마의 시’의 질긴 여진
인도계 영국인 작가인 살만 루슈디(75)가 1988년 펴낸 4번째 소설 ‘악마의 시’는 영국으로 이민 온 인도인들의 삶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 꿈과 현실, 현재와 과거가 뒤섞이는 이른바 ‘마술적 사실주의’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 책은 작품의 완성도보다 허구·해학이 종교적 엄숙주의, 신념에 대한 광기를 건드렸을 때 어떤 파장을 낳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으로 더 유명하다. 이방인을 경계하는 영국 사회 비판이 책의 주제이나 이슬람권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와 경전 ‘코란’을 풍자...
입력:2022-08-16 04:15:01
[시온의 소리] 다른 가치를 산다는 것은
오르면 앉고 싶고 앉으면 휘두르고 싶은 것이 인간의 권력욕인가보다. 분야를 막론하고 가진 재주와 상관없이 마치 경주마라도 된 듯 너도나도 한 곳을 향해 미친 듯이 달린다. 드라마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극단적이고 영화보다 더 비극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늘 숨은 반전이 있기 마련이다. 봐주는 이 없어도 새로운 가치를 심고 가보지 않은 땅에 길을 내는 이들이 있다. 시작은 늘 자그마하다. 그래서 신선함이 주는 감동과 여운은 언제나 작은 곳에서 피어난다. 같은 세상에서 다른 가치를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는 비단 신앙인만이 던...
입력:2022-08-16 03:05:01
[바이블시론] 시대유감 ‘예의상실’
불쾌한 기억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출근길이었다. 앞에 걸어가던 청년이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있었다. 하필이면 회사 건물 모퉁잇돌에 코를 갖다 대더니 마킹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동시에 나도 모르게 “아이참!”이라는 신음 조의 감탄사가 툭 튀어나왔다. 그 소리를 들은 견주는 뒤돌아 나를 보더니 갑자기 시비를 걸어왔다. 반려견 행동에 무슨 잘못이 있는가? 내가 반려견 행동에 비난과 욕을 했다는 것이었다. 자조적인 한숨 조의 감탄사라고 해명했지만 듣지 않았고, 그가 해석한 판단대로 나를 몰아세웠다. 아침 출근길 봉변이었다. 다른 날 출근...
입력:2022-08-12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