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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해석할 줄 아는 지혜
타조는 위험에 처하면 땅에 구멍을 파서 머리를 넣는 습성이 있다. 많은 사람이 이 모습을 보면서 ‘타조는 위험에 처하면 구덩이에 머리를 파묻고는 적이 사라진 줄 착각하는 바보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이 해석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타조의 키는 평균 2m 정도다. 그래서 적이 나타났을 때는 재빨리 머리를 숙여 몸을 숨겨야 한다. 또 타조는 청력이 좋기 때문에 귀를 땅에 대면 진동을 통해 어디로부터, 어떤 종류의 적이, 어떤 속도로 오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타조의 달리기 속도는 사자를 비롯한 대부분 맹수보다 ...
입력:2022-06-01 03:10: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하나님
구약 성경 에스라서에는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귀환한 유다 백성들이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처참히 무너졌던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는 일은 말 그대로 꿈같이 시작됐다. 바벨론을 정복한 바사 제국의 황제 고레스는 포로 되었던 유다인들에게 고향 땅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라는, 생각지도 못한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그러나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주변 민족의 방해가 있었다. 그 방해는 매우 조직적이면서도 끈질겼기에 어렵게 시작된 성전 재건은 결국 중단되고 만다. 유다인들은 깊이 ...
입력:2022-06-01 03:10:01
[한마당] 이상한 재건축, 둔촌주공 (2)
지난 3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에서 촬영했다. 2019년 재건축을 위해 철거되기 전 2년간 벌어진 일을 기록했다. 무려 6000가구가 거주하던 이곳에는 길고양이 250마리도 함께 살고 있었다. 안전한 단지 안에서 캣맘들이 때때로 주는 밥을 먹으며 느릿느릿 다니던 녀석들에게 재건축은 죽음을 뜻했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살던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습성이 강하다. 건물이 부서져도 달아나는 대신 더 깊숙이 숨곤 해서 재건축 철거 잔해에는 늘 고양이 사체가 섞여 있다. 250마리의 ‘재건축 떼죽음&r...
입력:2022-05-28 04:15:01
[한마당] 대통령 기념시계
문재인 대통령 기념시계는 구하기 어려웠다. 청와대 살림을 총괄했던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시계 물량을 제한했기 때문이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으니 집권 초기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지지자들은 ‘이니시계’라고 불렀다.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시계를 구하지 못했다. 청와대 사람들은 사석에서 “이정도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찼다. 대통령 기념시계는 제작단가가 2만~5만원으로 싸고, 상징성이 있어 인기가 많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만들어졌다. 1978년 9대 대통령 취임 기념시계가 유명...
입력:2022-05-27 04:15:01
[바이블시론] 통일은 아직도 우리의 소원인가
한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곤 했다. 요즘은 잘 부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최근 분위기를 보면 과연 통일이 아직도 우리의 소원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통일 논의가 명분과 실리 사이의 저울질 속에 실종돼 가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통치로부터 맞이한 해방은 분단이란 원치 않은 동반 현상을 통해 이뤄졌다. 그 결과 동어반복인 셈이지만 우리나라는 분단됐기에 통일하려 하고, 통일되지 않으면 분단 상태로 남는 처지에 놓였다. 분단 상황 속에서 통일 논의는 여러 단계를 거쳐 왔다. 먼저 분단 직후에는 통일을 언급하는 것 ...
입력:2022-05-27 04:10:01
[한마당] “계양이 호구냐”
호구(虎口)는 바둑에서 3개의 돌에 둘러싸이고 한쪽만 트인 곳을 가리킨다. 상대방이 이곳에 돌을 놓으면 바로 잡을 수 있어 매우 안정적인 상황을 뜻한다. 호랑이(虎)가 입(口)을 벌려 먹이를 기다리는 모양과 비슷해 이 용어가 생겼다. 상대방 입장에선 이곳을 침투하면 바로 잡히니 어리석고 위태로운 행동을 의미한다. 호구라는 단어 하나가 형편에 따라 정반대의 뜻을 내포한 중의적 표현인 셈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세상 보는 눈이 없고 어리숙해 이용하기 쉬운 사람이란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다. ‘소비자는 봉’이라는 의미의 ‘호갱’이라는 속어...
입력:2022-05-26 04:15:01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꽤 괜찮은 해피엔딩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한동대 교수가 최근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란 책을 냈습니다. 이 교수를 위해 안수기도하던 날 “지난날 간증이 너무나 귀하지만 이제부터의 삶은 더 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나온 기도여서 내심 놀랐고 주님께서 주신 예언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이 교수의 간증은 ‘기도했더니 온몸이 한순간에 깨끗해졌다’는 기적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감사와 기쁨과 희망을 붙잡은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기적입니다. 그 간증은 많...
입력:2022-05-25 03:05:01
[한마당] 헬륨
헬륨(He)은 우주에서 수소 다음으로 많은 물질이다. 태양도 수소 73%와 헬륨 25%로 구성돼 있다. 태양의 무게가 2000요타t(10의 24승t)이니 헬륨도 어마어마하다. 지구 무게의 8만2500배에 해당하는 헬륨이 태양에 있다. 그런데 지구에서는 엄청 귀하다. 다른 원소와 친하지 못한 성격 때문이다. 수소는 산소와 결합해 물 분자를 이루지만 헬륨은 화학반응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단원자분자다. 그래서 가볍다. 가벼우니 움직임이 빨라 지구의 중력으로는 붙잡을 수 없다. 헬륨하면 목소리를 바꾸는 변성가스나 놀이공원 풍선을 생각한다. 하지만 헬륨은 희토류를 능가할 ...
입력:2022-05-25 04: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