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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튤립 0원 VS 3200원
2018년에 비트코인 1개가 2800만원까지 치솟았을 때 투자 경고의 예로 튤립이 자주 등장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튤립 투기가 성행해 튤립 구근 1개가 집 한 채 값에 달했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가격이 바닥까지 폭락했듯 가상화폐 투자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였다. 그런데 최근 튤립 값이 진짜 0원이 됐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최대 꽃시장에서 튤립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다 결국 0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길이 막힌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꽃이 안 팔려서다. 튤립은 통상 3월과 5월 사이 8주 정도가 성수기다....
입력:2020-04-15 04:10:02
[한마당] 180석의 마법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범여권 180석’ 논란이 핫이슈가 되고 있다. 진보 진영의 대표주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시작됐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모두 극도로 긴장하면서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은 내심 절반을 넘어 180석 이상까지 희망하고 있지만 역풍을 우려해 몸을 낮추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고 밝힌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반면 통합당은 문재인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
입력:2020-04-14 04:10:01
[칼럼] 예배는 죽음으로 다시 사는 것
도무지 말이 안 되는 말을 한다. 아브라함의 말이다. 들어보자. “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창세기 22장 5~6절에 나오는 말씀이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과 함께 예배드리러 갔다가 온다고 한다. 지금 이삭을 그 예배에서 번제물로 바치러 가는 길인데 어찌 다시 같이 온다고 말하는 것인가. 아브라함은 지금 이상한 ...
입력:2020-04-14 00:10:01
[특별기고] 재난극복기금 100만원 받고 세금으로 더 내야 하나
‘소경 제 닭 잡아먹기’란 말이 있다. 소경이 주인 없는 닭을 잡아먹고는 횡재라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자기 닭이었다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총선까지 맞물려 남발되는 포퓰리즘 정책에 들어맞는 이야기다. 각 정당이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책이라며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국민 70%에게 혹은 전 국민에게 현금을 나눠주겠다고 한다. 이 돈은 어디서 나는 걸까. 정당에서 주는 돈은 물론 아니다. 우리가 앞으로 낼 세금으로 충당될 돈이다. 온 국민이 100만원씩 받는다고 가정할 때 훗날 모든 국민이 ...
입력:2020-04-14 00:10:01
[살며 사랑하며] 꽃이 다 떨어지고 난 후에
지금 전 세계인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에 의해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집에 갇혀 있음으로 어쩔 수 없이 갖게 된 자유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나 같은 사람의 숫자가 제법 많은지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온라인 공간에 가득하다. 작년에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로 큰 관심을 모았던 데이비드 호크니가 프랑스 노르망디에 머물면서 그렸다는 최근 신작이 그중 하나로 비록 실물을 보지 못했지만 예술가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일반적으로 대가들의 작품이 주는 범접할 ...
입력:2020-04-13 04:10:01
[가리사니] 48.1㎝
역대 최고로 긴 투표용지라고 했다. 사전투표 첫째 날이던 지난 10일 인근 주민센터에 가서 받은 노란색 비례정당 투표용지는 48.1㎝, 팔 한쪽 길이에 조금 못 미쳤다. 주방에서나 쓰던 위생장갑을 받아 낀 채로 길고 긴 종이를 더듬어 투표할 정당을 찾고 인주를 찍었다. 막상 찍고 나니 어떻게 가지고 나와야 할지가 또 난감했다. 인주 자국이 안 보이게 접자니 한 번 접어선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긴 종이를 그대로 질질 끌고 나올 수도 없는 일이었다. 결국 종이를 돌돌 말다시피 해서 가지고 나와 투표함에 밀어 넣었다. 색다르다면 색다른 경험이었다. 역사상 가장...
입력:2020-04-13 04:10:01
[한마당] 코로나 투표율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된 총선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3년 4·24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이 제도의 사전투표율은 2014년 지방선거 11.5%, 2016년 20대 총선 12.2%, 2017년 19대 대선 26.1%, 2018년 지방선거 20.1%였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물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사전투표가 도입되기 한 해 전인 2012년 19대 총선 투표율은 54.2%였는데 2016년 20대 총선 때는 58%로 올랐다. 대선 투표율 역시 20...
입력:2020-04-13 04:10:01
[한반도포커스] 선거제 함정에 빠진 한·일
비례후보 정당이 35개, 투표용지 길이가 무려 48.1㎝에 달한다는 사실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게다가 소선거구 253명에 비례 47명, 연동률 50%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단 일회용이다. 이번에 한정해서 최대 30석만 연동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말 많고 탈 많은 이번 선거제는 다시 도마 위에 올려질 것이다. 총선 후 재개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논란을 벌일 것은 뻔하다. 주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비례대표제를 채택한 국가 48개국, 소선거구제인 다수대표제 15개국, 혼합제는 12개국이다. 한국과 일본은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혼합제를 적용한 대표적 사례다. 코로나19 ...
입력:2020-04-13 04:05:02
[김진홍 칼럼] “지난 3년간 평안하셨나요?”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이 감사하고 그리워지는 때이나 총선 임박한 만큼 청와대의 선거개입과 조국 사태 등 코로나19 이전의 혼란상 곰곰이 되짚어봐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소박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줬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도 떠나고, 외식도 하고, 친척들과 한자리에 모이기도 하고, 외국에 사는 지인이 귀국하면 오랜만에 회포를 풀기도 하고. 그런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들이 그리워지고,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실감나는 요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이나 모임 자제하기’ ‘자주 손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입력:2020-04-13 04:05:02
[한마당] #도쿄탈출
2017년에 나온 일본 영화 ‘서바이벌 패밀리’는 당시로선 설정이 황당무계해 보였다. 도쿄 전역에 전기가 끊기고, 전기로 돌아가는 각종 시스템과 지하철, 전자기기 등이 멈춰버린다.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으면서 500㎖ 작은 생수 한 병이 2500엔(약 2만8000원)까지 치솟는 등 생필품 대란이 발생한다. 사람들이 결국 불안한 도쿄를 탈출해 고향을 찾아가게 된다. 영화 속 이런 모습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요즘 일본 SNS에서는 ‘#도쿄탈출(東京脫出)’이라는 해시태그(검색주제어)가 퍼지고 있다...
입력:2020-04-11 04:05:02
[살며 사랑하며] 쑥 버무리
전례 없는 위기에도 봄을 즐긴다며 안전수칙을 어기고 공동체를 위협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이들은 사회적 거리 지키기와 조심스러운 쳇바퀴 생활에 계절을 느낄 짬도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다를 바 없이 이 봄을 그냥 지나치던 차에, 어느 위중한 사건으로 관련자들이 급히 소집된 날이 있었다. 다행히 모두가 기민하게 움직여준 덕분에 걱정했던 상황은 잘 정리가 됐고, 마지막 마무리 작업만 남긴 채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한 분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었다. “식사를 못해 챙겨온 건데, 집에서 대충 만든 떡이라 모양은 좀 엉망이지만….”...
입력:2020-04-10 04:10:01
[혜윰노트] 특별한 나들이
최근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문자 투표에 참여한 사람만 700만명을 넘어설 정도였다. 자연스레 모이는 사람마다 누가 더 잘했는지 의견을 나눴다. 버스에서 우연히 건너 들은 대화도 비슷한 얘기였다. 그중 도드라지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마음만 있으면 뭐해? 표현을 해야지.” 귀찮아서 투표하지 않았던 친구를 향한 목소리였다. 순간 어느 해 나들이가 떠올랐다. 부모님은 어지간해선 일요일에도 세탁소 문을 닫지 않았다. 야근에 시달리느라 주말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그 뒤에는 하루를 쉬면 놓치게 될 이익...
입력:2020-04-10 04:10:02
[한마당] ‘사회주의자’ 샌더스의 패배
좌파의 동토 지대인 미국에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존재는 독특함을 넘어 ‘연구 대상’이다. 그는 자칭 ‘민주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다. 앞에 ‘민주적’이란 수식어를 붙이긴 했지만,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사회주의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기준을 들이대도 그를 사회주의자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는 주요 산업을 국유화하거나 시장을 계획경제로 대체하려는 뜻을 비친 적이 없다. 사회민주주의자(social democrat) 범주에 들어맞는다. 다른 논평자들도 그의 철학이 프랭클...
입력:2020-04-10 04:10:02
[세상만사] 참으로 특별한 선거
“우리 지역은 ‘누구는 얼마 주던데’라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돈을 쥐어주는 후보가 당선된다.” 전직 국회의원의 말이다. 옛날에 그랬었다고 한다. 지금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코로나19 국면에서 난데없이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현금 살포 경쟁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심판론이나 인물론에서 어느 한 정당이 압도하지 못한 선거판에 긴급재난지원금 레이스가 떠오른 것이다. 거대 여야 정당은 앞다퉈 더 많은 국민에게 더 빨리 돈을 쥐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보수야당은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00만원씩 특별재난장학금을 ...
입력:2020-04-10 04:05:01
[한마당] 후보단일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맞붙은 1987년 13대 대통령선거는 민주진영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선거로 회자된다. 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당시 사회 분위기상 김영삼·김대중 후보단일화만 성사되면 승리는 떼어놓은 당상이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다. 민주진영은 1244만표(김영삼 633만표·김대중 611만표)를 얻고도 828만표를 얻은 노태우 후보에게 졌다. 양 김이 서로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하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악수를 둔 셈이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단일화로 성공한 케이스. 노무현 이회창 정몽준 3자 ...
입력:2020-04-09 04:10:01
[내일을 열며] 긍정 바이러스
역설적이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긍정 바이러스’도 퍼뜨리는 것 같다. 각국이 천문학적 규모로 쏟아붓는 경기부양책들엔 기발한 아이디어에 인간적인 면까지 녹아 있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처럼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더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학습효과가 힘을 발휘하는 듯하다. 실업 대책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3차 부양책 가운데 식당 세탁소 미용실 등을 돕기 위해 3500억 달러가 투입된 소상공인 대책은 은행을 통해 업소당 1000만 달러까지 0.1% 이자로 돈을 빌리는 구조다. 겉으로는 한국의 소상공인 대출제...
입력:2020-04-09 04:05:02
[한마당] 구충제가 마법의 약?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지난해 9월 새 치료법에 도전하겠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이용한 치료였다. 당시 미국의 폐암 말기 60대 환자가 펜벤다졸을 3개월간 복용한 뒤 완치가 됐다는 유튜브 동영상이 퍼지자 김철민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전문가들이 부작용을 우려했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동영상 소문으로 펜벤다졸을 찾는 말기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이 약은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김철민은 항암 치료와 구충제 복용을 병행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알려왔다. 지난달엔 &ld...
입력:2020-04-08 04:10:01
[청사초롱] 와유의 시대
꽃바람이 콧구멍을 간질이는 춘삼월, 이러한 때 집 안에만 있자니 속이 답답하다. ‘와유’라는 말이 떠오른다. 와유는 중국 송나라 때의 문인 종병(宗炳)이 늙고 병들어 명산대천을 유람하지 못하게 됐을 때 마음을 맑게 하고 도리를 살피면서 누워 유람할 수밖에 없다고 탄식한 데서 나온 말이다. 늙고 병들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나 바이러스 창궐로 집 밖에 나서기 어려운 것이나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으니, 와유라는 말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17세기 조선의 매운 선비 박세당(朴世堂)은 와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호사가들이 온 천하를 다 유...
입력:2020-04-08 04:10:01
[살며 사랑하며] 밑줄 긋기
고등학교 때, 정규수업 후에 한 시간 동안 방송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인터넷 강의는커녕 컴퓨터도 없던 그 시절, 방송실에서 각 교실에 학습 테이프를 틀어주는 방식이었다. 당시에 듣던 수업은 국어 과목이었는데 유명 참고서를 만들었던 분이 녹음한 강의였다. 강의를 할 때 자신만의 유행어를 자주 사용했는데 아직까지 기억나는 말은 “밑줄 쫙! 진달래 꽁이야”라는 말이다. 진달래는 별표를 뜻한다. 중요한 곳이 나오면 밑줄을 긋고 별표를 하라는 뜻이었다. 예전에 독서모임을 하면서 독서 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책에 밑줄을 긋는가에 ...
입력:2020-04-08 04:10:01
[데스크시각] 세계가 멈춘 시간에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세상이 멈추길 바라는지 모른다. 기후위기로 인한 파국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상을 멈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을 멈춰 세운다는 건 상상으로나 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그래서 발전의 속도를 좀 늦추자고, 조금 더 불편하게 살자고 얘기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세상이 멈춰버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를 멈춰 세웠다. 사람들은 집 안에 갇혔고, 사무실과 공장은 문을 닫았다. 자동차·비행기 운행도 중단됐다. 중국과 유럽,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수많은 도시들에서 휴교, 이동제한, 직장폐쇄, 입국금지 등 사상 ...
입력:2020-04-08 04:05:02
[너섬情談] 코로나바이러스의 인문학
프랑스의 철학자 장뤽 낭시에 따르면 세계를 위기에 빠뜨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 삶의 모순과 한계를 확대해 보여주는 돋보기에 해당한다. 사람들이 격리되고, 도시가 폐쇄됐다. 학교가 문을 닫고, 사교가 멈추었다. 공연이 중단되고, 행사가 취소됐다. 국경이 단절되고, 경제가 무너졌다. 끔찍한 공황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이 모든 것은 인류가 일찍이 경험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태다. 당장은 치료제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하며 병의 확산을 억제하는 감염병의 물리학이나, 눈앞에 다가온 기업과 자영업의 부도를 막아줄 긴급 자금 지원 또는 생존을 위...
입력:2020-04-08 04:05:02
[이흥우 칼럼] 메르스의 선물
감염병 겪은 한국과 대만 ‘코로나 모범국’ 평가받는 이유 우연 아닌 땀과 경험의 결과 어느 한 나라 잘한다고 코로나 사태 해결되지 않아 국제사회 서둘러 해법 찾아야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기세가 매섭다. 7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130만명, 사망자는 7만명을 넘어섰다. 각각 775명, 52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스·메르스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세계를 더욱 떨게 하는 건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앞으로 사망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평소 우리가 생각했던 선진국의 개념...
입력:2020-04-08 04:05:02
[길 위에서] 예배 재개가 중요한 게 아니다
‘성도들은 돌아올까.’ 요즘 일선 교회 목회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애초 2~3주면 재개될 줄 알았던 예배가 어쩔 수 없이 연기되면서 ‘완전체’로 모이는 예배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엔 온라인으로 편리한 예배를 ‘맛본’ 성도들을 우려하는 고까운 시선도 깔려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던 코로나 이전 세계는 끝났다는 사이먼 존슨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의 분석처럼, 코로나19로 기독교 신앙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교회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
입력:2020-04-08 00:05:01
[한마당] 캐스팅보터 50대
4·15 총선에서 50대가 최다 유권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연령별 유권자 수는 50대가 865만명(19.7%)으로 가장 많다. 이어 40대 836만명(19.0%), 30대 699만명(15.9%), 20대 680만명(15.5%), 60대 644만명(14.6%), 70대 이상 557만명(12.7%), 10대 115만명(2.6%) 순이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884만명으로 최다였던 40대는 48만명 줄어든 반면 838만명이었던 50대는 이번에 27만명 늘어 가장 많다. 50대는 숫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40대 이하는 진보, 60대 이상은 보수 성향을 띠고 있는 상황에서 50대 표심이 이번 총...
입력:2020-04-07 04:10:01
[칼럼] 예배의 중심 십자가를 바라보라
예배의 중심엔 십자가가 있다. 이 땅에 수많은 예배가 있다. 하지만 십자가가 중심이 아닌 예배는 참 예배가 될 수 없다. 예배에서 예수님의 위치는 정말 독특하다. 십자가를 지신 어린 양 예수님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함께 예배의 대상이시다.(계 7:10) 그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예배를 드리시는 대제사장이었고 동시에 예배의 희생제물이었다.(히 9:11~12)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 예배를 드리는 분이고 예배의 제물까지 된다는 말이 상상이나 되는가. 이런 삼중(三重) 역할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
입력:2020-04-07 0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