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차세대대회 열려 재외동포재단 주최

2022년 제24차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연합> 




재외동포재단이 전 세계 재외동포 차세대 리더를 초청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2022 제24차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 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속, 한국이 있다. 차세대가 잇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18개국 정치, 경제, 법률, 예술, 시민단체(NGO)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차세대 리더 65명과 국내 청년 10명이 참여했다.

2020년 포브스지가 '주목해야 할 30세 이하 인물 30'에 선정한 재미동포 애나 김 리 라이오네스 스마트 공동설립자, 송종혁 호주 연방 검찰청 검사, 드라마 '파친코'에서 '모자수' 역을 맡은 재일동포 3세 연극·영화 배우 박소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첼리스트 겸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텐 일리아 등이다.

뉴질랜드 유일의 한인 피부과전문의 김예나 박사, 한국 문학번역 신인상을 받은 프랑스 변호사 노승혜, 한식을 접목한 디저트로 주목받는 프랑스 파티시에 이소라,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의 무술·문화·무용을 알리는 동포 3세 김유리, 스코틀랜드 출신의 잉글랜드 의사 김승철 등도 고국을 찾았다.

이날 개회식은 전 유엔 대사인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의 '글로벌 시대의 세계시민 의식과 한국 청년'이란 주제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축하공연, 주제 영상 상영, 환영 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오 이사장은 강연에서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세계시민 교육에 중점을 부여하고 있어 각국 정부 차원의 관심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미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그러한 취지를 교육 정책에 반영하고 있지만, 더욱 본격적인 세계시민 교육이 이뤄지려면 많은 국민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치 지도자들이 그러한 방향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오늘 세계에 필요한 것은 세계시민 의식과 글로벌 거버넌스의 강화"라면서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인류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국내외 차세대 리더들이 세계시민으로서 비전을 모색하고, 세계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을 위한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처음 만나는 참가자들은 개회식에 이어 2시간 동안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5일에는 쿠바 한인 후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의 전후석 감독이 진행하고, 배우 박소희와 작가 송애나, 이규창 키노33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참여하는 공감 콘서트가 열렸다.

외교부 2차관이 마련하는 오찬에 참석한 뒤 최태성 강사와 임은정 공주대 한민족문화교류원장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6일에는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의 출발지인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이민사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드는데 중요한 축을 담당한 재외동포들의 역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 국무총리 공관을 찾아 한국 정부와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재외동포재단은 1998년부터 매년 대회를 열고 있으며, 그동안 정치, 경제, 법률, 예술, NGO 등 다양한 분야 1천500여 명의 차세대 리더가 행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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