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인구절벽 위기 극복에 나섰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출범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출범식이 24일 서울에서 열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종교계를 비롯해 정계·학계가 인구절벽 위기 극복에 손을 맞잡았다. 저출산 문제 해결과 극복을 위해 각계 각층이 힘을 합친 것이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출대본)’ 출범식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출대본 준비위원에는 기독교 주요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출범식에는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 박종화 국민일보 이사장,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배광식 예장합동 총회장,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인구 붕괴라는 위기감에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총인구는 517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000명 감소했다. 1949년 인구조사를 시작한 이래 72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서는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6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80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감소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성규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해달라”며 “정부도 육아를 위한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개회사에서 “출범식이 마냥 기쁘지는 않다”며 “지난 10년간 수많은 노력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돈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다수의 인사들은 “저출생 문제는 범사회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나라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문제”라고 공통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감경철 회장은 환영사에서 “출대본은 교회·종교시설이 5000개 이상의 어린이돌봄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대본 홍보대사로는 최선규 아나운서와 ‘다산의 여왕’으로 유명한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활동한다. 

변창배 CTS다음세대운동본부 본부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여성들이 육아와 교육으로 인한 피로가 극심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와 정책 제안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대본은 이를 위해 학문적 연구 및 대정부 사업, 캠페인과 네트워크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긴급돌봄서비스 확장, 출생 장려 정책 제안, 종교기관·기업체를 대상으로 출생 장려 운동 등 실질적 지원을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외에도 출대본은 정부가 현재 운영하는 돌봄 관련 프로그램을 육아 여성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이용을 독려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을 중심으로 8개의 돌봄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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