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믿는다'는 미국인 사상 최저로 추락 '젊은층·여성·민주당'일수록 감소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며 미국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도 크게 줄고 있다. <사진=AP 연합>


미국은 청교도의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나라이다. 정치와 사회 전반에 기독교적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신앙적 가치관이 흔들리고 반기독교적 기류가 확산되면서 교회 예배의 참석율도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신을 믿는다'고 응답한 미국인의 비율이 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은층, 여성, 민주당 지지자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지게 컸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2∼22일 18세 이상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신을 믿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81%였다.

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기간 동안 기록된 평균치 87%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또 갤럽이 같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 수치이다. 지난 1944년 조사를 처음 실시했을 당시에는 ‘신을 믿는다’는 응답 비율은 96%나 됐다.

‘신을 믿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여성, 청년, 민주당 지지층에서 크게 떨어졌다.

2013∼2017년 조사와 비교해 남성 응답자는 83%에서 80%로 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성은 90%에서 83%로 7%포인트나 급감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에서 ‘신을 믿는다’는 응답 비율이 78%에서 68%로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밖에도 기혼자는 1%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미혼자 가운데는 8%포인트나 감소해 큰폭의 차이를 보였다.

지지정당 별로 공화당 지지층은 95%에서 92%로 3%포인트 줄었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84%에서 72%로 무려 12%포인트나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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