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 생명 거는 ‘성령의 불 타는 공동체’

미주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공동기획

교회 탐방 <1> 나성순복음교회

 
성경말씀 대로 예배에 집중하는 목회를 통해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LA 소재 나성순복음교회.
 
나성순복음교회 교인들이 작년 여름 UC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전교인 수양회에서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있다.
 
국내외 선교·선교사가족 초청행사 통해
온 교인 지상명령 순종에 진력하고
청소년 연합수양회로 작은교회 섬겨
젊은부부 그룹은 매년 수십 % 부흥

 
나성순복음교회는 ‘성령의 불 타는 공동체’이다.
 
약 3,000명의 신자들(주일학교 포함 출석 평균)이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는 믿음의 보금자리인 이 교회는 지금으로부터 43년 전인 1975년에 출항했다.
 
LA 한인교계를 대표하는 이 영적 항공모함의 4번째 선장을 12년째 맡아 온 진유철 담임목사는 “우리의 목회는 간단하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신자들이 예배 때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게 하는 것과 세상에 나가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는 것이다”는 말로 항해의 분명한 방향을 설명했다.
 
교인들은 너나없이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분명한 고백을 바탕으로 성령이 교회를 이끌어 가실 수 있도록 모든 결정권을 성령에게 드리고 있다. 이 고백은 교인들의 머릿속에만 머무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방향타이다.
 
“하나님을 확실하게 만난 신자들은 자발적으로 선교에 동참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 6~7월에도 약 110명의 교인들이 복음을 전하러 떠납니다. 볼리비아 등 국외와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국내에 선교지가 있습니다. 휴가를 반납하고 캘리포니아보다 더 더운 곳으로 가서 한인교회의 예배당 보수 공사를 하는 등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교인들이 정말 귀합니다.”
 
참여자들은 ‘Ten Ten Mission’(국내 10곳, 국외 10곳을 의미)으로 불리는 선교 프로그램을 통해 부족함 없으신 하나님의 차고 넘치는 역사를 늘상 체험한다. 다른 사람이 시켜서는 결코 할 수 없는 힘든 일을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척척 감당하는 것은 교회의 슬로건이 ‘선교를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이기 때문이다.
 
교인들의 복음전파 열정은 선교사들에 대한 극진한 섬김에서도 나타난다.
 
이 교회는 매년 남미,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가족 50~60명을 2주간 미국으로 초청해 창조과학 여행, 디즈니·유니버설스튜디오 관광 등을 시켜 주고 산해진미를 맛보게 하는가 하면 구역모임 설교 기회를 제공한다. 올 10월에도 비슷한 숫자가 중국에서 올 예정이다.
 
“항공료만 부담하는 그분들을 교인들이 가장 좋은 관광지와 가장 좋은 식당으로 모십니다. 몇 개 구역이 한 가정씩을 맡아 정성껏 만든 환영사인을 들고 마중 나가고 여비의 몇 배에 달하는 선교후원금을 드릴 뿐 아니라 헤어질 때는 눈물바다를 이루는 등 교인들이 진정을 다해 섬깁니다. 선교사 자녀들에게는 ‘부모 때문에 너희가 이런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꼭 말해 줍니다. 그러면 그들이 자긍심을 갖게 되고 놀라운 변화를 경험합니다.”
 
LA의 부촌인 로스펠리츠 지역에 자리잡은 나성순복음교회.
  
이 교회의 나눔은 청소년 연합수양회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오는 7월 16~18일 나성순복음 국제금식기도원에서 3번째 열리는 이 행사는 자체적으로 수양회를 갖지 못하는 작은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100명으로 시작했으나 올해는 12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 교회 담임목사의 허락을 받은 오는 학생들을 위해 24시간 중보기도팀, 식사팀, 교사팀 등이 엄청난 수고를 기쁨으로 감당합니다. 그 결과 아름다운 결실이 많은데 어느 목사님은 ‘내 딸이 갔다가 완전히 바뀌어서 돌아왔다’는 감사 전화를 걸어오시기도 했습니다.”
 
“작은 교회들을 섬기고 싶다는 소망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는 진 목사는 “수양회 참석자들이 우리 교회로 옮기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는다”고 강조했다.
 
이 교회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섬길 수 있는 힘의 근원은 예배이다.
 
미리 나눠준 교재를 중심으로 강해설교를 하는 수요예배, 각 기관 및 구역 주관하며 간증과 찬양, 성극 등이 곁들여지는 금요예배, 설교 전 10분 통성기도가 있는 주일예배 등 예배마다 뚜렷한 특징이 있지만, 자질구레한 순서를 줄이고 ‘하나님만이 예배의 유일한 청중이자 관객’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며 회중이 기도의 능력을 확신하게 해 준다는 점은 동일하다.
 
새 교인들이 정착 소감 중 “이 교회는 말씀대로 행하는 것 같다”는 말이 제일 많다는 이 공동체는 이같이 예배에 목숨을 걸면서 영아부에서 아이들을 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젊은 부부 그룹이 매년 수십 퍼센트의 부흥을 기록하고 있다.
 
나성순복음교회는 갓 결혼했거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 그룹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UC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전교인 가족수양회에 참석한 신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신앙생활은 설득이 아니라 감동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새로움이 내 가슴에 ‘쑥’ 하고 들어오는 것이지요. 늘어난 어린 자녀들을 보살피기 위해 어르신들이 보조교사로 자원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EM 회중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와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공서를 섬기는 데도 열심이다. 추수감사절 및 성탄절 헌금을 거의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진 목사는 심방 등의 사역으로 불가피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역자들과 하루 세 끼를 함께 먹을 정도로 사랑의 팀웍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 주 7일 열리는 새벽기도회에 EM 교역자들이 다 참석하는 것은 그 열매 가운데 하나다.
 
EM에는 자치권을 주지만 한 공동체임을 확인하기 위해 안수집사를 한국어 회중과 같이 선출하고 한 달에 한 번씩은 성찬예배를 함께 드린다.
 
남미 선교사 출신으로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내고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장을 맡고 있는 진 목사는 일반 부흥회 강사 초청은 가급적 고사하지만 선교사 집회 인도는 거의 거절하지 않는다.
 
“2년 연속 동남아 5개국 선교사 수양회에 갔었고 올 8월에도 동유럽 선교사 모임의 강사를 맡았다. 그분들에게 영적 목마름이 있음을 너무나 잘 안다. 강사로 가는 것 자체가 내게 은혜이고 감동”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에게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케냐선교사회 가족수련회에 강사로 참석한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진유철 목사가 밝은 표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주소: 1750 N Edgemont St, Los Angeles, CA 90027
 
▷전화: (323) 913-4499
 
▷홈페이지: www.lafgc.com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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