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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이 구하려 5층 맨손으로 오른 ‘영웅’ 청년

유튜브 캡처

아파트 5층 발코니에 매달려 있는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건물을 타고 올라간 청년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프랑스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네 살배기 아이가 추락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아이는 5층 발코니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옆집에 사는 이웃이 아이를 구해보려 했지만 발코니 칸막이 때문에 손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다. 모여든 시민들은 구조대가 도착하길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굴렀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한 남성이 맨몸으로 건물을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남성은 발코니 난간을 타고 거침없이 아이를 향해 나아갔다. 남성이 한층 한층 오를 때마다 시민들은 환호성으로 응원했다.
 
유튜브 캡처

남성은 30여초 만에 5층에 다다랐다. 그가 한 손으로 아이를 번쩍 들어올려 건물 안으로 옮기는 순간, 커다란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 기적 같은 구조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200만회 이상 조회됐다.

‘영웅’의 정체는 지난해 아프리카 말리에서 건너온 마무두 가사마(22)였다. 파리 시장인 안 이달고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시민에게 모범이 될 사례”라며 가사마의 용기를 칭찬했다. 또 가사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아이는 손톱이 하나 깨졌을 뿐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당시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혼자 두고 쇼핑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

가사마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듣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나갔다”며 “아이를 무사히 구할 수 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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