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포토_영상  >  영상

[포착]포항 한동대 건물 외벽 우수수…놀란 학생들 긴급 대피

지진에 떨어진 한동대 건물 벽돌. 한동대 학생 제공

15일 오후 규모 5.4 강진 발생 직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 건물 벽이 무너져 학생들이 대피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한동대 여러 채의 건물 벽에 금이 가고 벽돌이 우수수 바닥에 떨어졌다. 

학생들은 수업 중 놀라 건물 밖으로 소리를 지르며 뛰쳐 나왔고 파손된 승용차도 눈에 띄었다.
지진에 놀라 대피하는 한동대 학생들.

당시 학생들의 대피 상황은 사진 및 동영상 등으로 촬영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한동대는 급히 버스를 대절해 학생들을 집으로 보내는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은 버스가 오고가는 시간이 많이 걸린 탓에 건물 밖에서 추위에 떨며 대피 중이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일부 떨어지는 벽돌 등을 피하려다 넘어지는 등 다친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정신을 차리니 오늘 수요일 채플이 열리는 날이라 각 강의실에 학생들이 거의 없었다. 1000여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모이는 채플 시간 직전에 지진이 발생해 모두 안전한 곳에 대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동대 건물 외벽이 갈라진 모습.

한 여학생은 "포항시 전체가 마비 상황"라며 "특별히 학생들이 오고 가는 길에 한 명도 다치지 않게 기도해 달라"고 중보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 경북 지역의 계기진도는 6,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은 진도 5를 기록했다.

진도 6단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진도를 느낀다. 일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고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한다.  

5단계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창문, 그릇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기도 한다. 

이번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2시30분쯤에는 명동과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건물도 지진의 영향으로 흔들려 시민들이 직접 지진 여파를 감지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지진 사실을 알리고 여진 피해에 주의하라고 전파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여파는 인근 경주와 부산, 멀리 서울에서도 감지됐다"며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간판 추락이나 충격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