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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첫 월드시리즈 우승… 전율의 마지막 아웃카운트 (영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모여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창단 55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선발 등판 나흘 만에 불펜을 맡아 마지막 4이닝을 투혼으로 막은 찰리 모튼은 우승을 확정한 순간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휴스턴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원정경기에서 5대 1로 승리했다. 톱타자 조지 스프링어는 투런 홈런에 멀티히트까지 기록해 타선을 이끌었다. 그동안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교체할 정도로 촘촘하게 운영됐던 ‘벌떼 마운드’에서 마지막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모튼이 완승을 합작했다. 

시리즈 최종 전적 4승3패. 휴스턴은 1962년 창단하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앞서 월드시리즈 진출 이력은 2005년이 유일했다.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전 전패를 당하고 준우승했다. 올해에는 1승부터 우승까지 월드시리즈 진출 사상 첫 기록들을 쓸어 담고 최고 성적을 냈다. 

휴스턴은 이미 1, 2회초에만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방심하지 않고 투수를 수시로 교체하며 기세를 유지했다. 3, 4번째 순서로 마운드를 밟은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크리스 데벤스키는 아웃카운트 1개씩만 잡고 내려갔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투수는 모튼이었다. 지난 29일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하고 나흘 만에 불펜으로 다시 올라 6회말부터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1번 타자 크리스 테일러를 땅볼 처리하면서 올 시즌 마지막 1개의 아웃카운트를 마무리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내·외야와 더그아웃의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일제히 마운드로 달려가 모튼과 부둥켜안았다. 
 

1988년 이후 29년 만에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렸던 태평양연안 명문 구단 다저스는 이란계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부진으로 좌절했다. 다르빗슈는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피안타 1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다르빗슈는 앞서 지난 28일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도 1⅓이닝 4실점해 고전했다. 월드시리즈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이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클레이튼 커쇼가 3회초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급한 불을 껐지만 이미 우승의 무게중심은 휴스턴 쪽으로 기운 뒤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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