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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에 뒤덮인 낙원… 발리 화산 반세기 전 분출 영상


인도네시아 발리 최고봉인 아궁화산은 1963년 대폭발로 1500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가 요동치는 올 초가을, 이 화산은 반세기 만에 다시 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궁화산의 마지막 폭발은 1963년 2월 18일부터 이듬해까지 이어졌다. 당시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은 낀따마니, 바투루, 베네로칸 등 주변 마을을 덮쳤다. 화산재는 1000㎞ 떨어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까지 날아간 것으로 관측됐다. 

첫 분화 때 집계된 사망자는 1100명. 공포는 대폭발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화산 폭발에서 비롯된 강우로 200명, 그해 5월 16일 두 번째 폭발로 200명의 사망자가 각각 추가로 발생했다. 아궁화산의 반세기 전 분출은 ‘불의 고리’에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아궁화산은 반세기 만에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은 25일 아궁화산 주변 3만5000명 이상의 주민과 관광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 화산의 분화 가능성은 높게 분석되고 있다. 방재청은 지난 22일 이 화산의 경보상태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했다.

방재청은 임시 대피소로 몸을 숨긴 인파가 예상치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선임 내각장관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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