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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기부' 그 어려운 걸 쉽게 해낸 소녀

[생각하는 패션] (2) 패션 아이템으로 기부하는 방법 



옷과 신발에 한참 관심이 많을 어린 여학생이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기부 활동을 벌였다. 네티즌들은 기특한 마음에 뜨겁게 반응했다.  

텍사스주 플라노에 사는 11살 브룩 콥양은 최근 '하비 솔즈(Harvey Soles)'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소셜미디어 펀딩사이트 '고펀드미'에서 글을 올린 게 전부였다. 그는 같은 주에 있는 휴스턴이 허리케인 하비로 큰 피해를 당하자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 비가 와서 찝찝한 신발을 신을 이웃에게 새 신발을 선물하고 싶다는 아이다운 발상이었다. 

어찌 보면 유치할 수 있는 이 모금 활동에 사람들은 십시일반 도움을 보탰다. 20~50달러(약 2만~5만7000원)로 신발 한 켤레를 살 정도의 모금액이 많았다. 

브룩 콥양은 100켤레 기부를 목표로 했지만 인터넷 반응이 좋아지자 250켤레로 기부 목표를 수정했다. 지역 교회에 기부할 신발을 보내달라고도 했다. 




아이가 원한 1000달러(약 114만원)의 기금 목표는 금세 달성됐다. 6일 현재 1270달러(약 144만원)가 쌓였다. 브룩 콥양은 "우리는 모두  새 신발을 신을 자격이 있다"고 지역 방송에서 말했다.

미국의 언론은 '패션 기부'를 실천하는 브랜드 명단을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가 옷이나 액세서리를 사면, 그 금액만큼이나 일정 부분을 대신 기부해준다고 한다. 미국 잡지 피플의 인터넷판은 "귀걸이나 목걸이를 사면서 동시에 적십자(American Red Cross)를 기부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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