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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3초만에 수갑 풀고 경찰차 훔쳐 달아난 여성 (영상)


미국에서 30대 여성 절도 피의자가 경찰차 안에서 2~3초 만에 수갑을 풀고 달아는 장면이 차량 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범행 현장에서 검거돼 경찰차 뒷좌석에 갇혀 있던 여성은 두 팔을 몸 뒤로 돌려 '뒷짐' 진 상태로 수갑을 차고 있었다. 경찰이 차량 밖에서 현장을 정리하느라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순식간에 수갑을 풀어냈다.  

그러곤 앞좌석으로 옮겨 경찰차를 몰고 달아났다. 시속 160㎞로 질주하며 경찰과 영화 같은 추격전을 벌였다. 영국 BBC는 미국 텍사스주 상점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토스카 스폰슬러(33)가 수갑을 풀고 도주한 사건을 경찰차 CCTV 및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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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슬러는 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관들은 현장에서 그를 땅바닥에 쓰러뜨려 제압한 뒤 엎드린 상태에서 등 뒤로 양손을 가져다 수갑을 채웠다. 그러곤 경찰차 뒷좌석에 태웠다. 경찰관들이 차 밖에서 그가 훔친 물건을 확인하는 동안 차 안에는 스폰슬러 혼자 남겨진 상황이었다. 
 

경찰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스폰슬러는 수갑이 채워진 손을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한 손으로 안전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이어 손에 채워졌던 수갑까지 벗어던졌다. 이 장면은 차 안에 설치된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손이 자유로워진 스폰슬러는 잠시 차량 밖의 경찰 움직임을 살피다가 운전석으로 넘어갔다. 이어 경찰차를 몰고 달아났다. 당황한 경찰은 그를 뒤쫓기 시작했다. 도로를 질수하는 스폰슬러와 경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추격전은 23분 동안이나 계속됐다.
 

스폰슬러의 차량은 통제력을 잃고 멈춰 섰다. 뒤따라온 경찰관들은 차 안에서 실신해 있는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차문을 부수고 다시 체포했다. 도로를 질주하던 스폰슬러가 운전 중 왜 실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텍사스 경찰은 “스폰슬러는 현재 의학적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후 시골의 한 감옥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이 벌어진 뒤 텍사스 경찰은 차량 안 피의자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새로운 가림막을 설치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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