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쿡쿡] “교회에서 김치 걱정하지 마세요”

DH-홀세일 박동훈 사장(가운데 뒷줄 검정 옷)과 오후 팀 직원들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약속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근 배추 값이 올라 주부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김치를 빼고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값비싼 마트 김치를 계속해서 사다 먹을 수도 없다. 김치걱정은 가정뿐 아니라 교회도 마찬가지다. 아낀다고 맛없는 김치를 배식하면 눈칫밥 먹기 십상이다. 이런 김치걱정을 한 순간에 날릴 희소식이 있다. 바로 DH-홀세일 (3525 W 8th St. #102 아씨수퍼 지하)에서 판매하는 한국산 강원도 고랭지 햇김치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병김치 3병정도양의 한 박스가 29달러 90센트다. 한 병당 10달러 정도 되는 셈이다. 거기에 두 박스 이상 사면 한 박스 당 27달러 90센 트, 한 팔렛을 구입할 경우 25달러 90센트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DH-홀세일 박동훈 사장은 “강원도 고랭지에서 자란 배추에 현지 농장에서 생산해 낸 각종양념들을 첨가해 만든 김치로 맛을 보장할 수 있다”며 “종갓집과 풀무원에 김치를 납품하던 곳이라 위생도 염려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가주 전체가 물 부족으로 물 값이 오르고 덩달아 농장에서 나오는 농산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교회에서 주일 점심봉사나 행사에 사용하면 소중한 헌금을 조금이나마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H-홀세일에는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양파나 감자는 물론 카레와 짜장 등 밑반찬꺼리와 쌀, 고추장, 소고기 다시다 등 각종 양념들, 잔갈비와 불고기 등 정육과 수산물 등을 공급한다. 일회용 나무젓가락이나 접시, 투고박스 등을 비롯해 각종 식기류와 주방용 세제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다루는 제품 80%정도가 식재료들이고 20%정도가 식기류와 세제들이다. 박동훈 사장은 “현재 40여개의 업체에서 물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평상시 가격이 일반 마켓보다 15% 내외가 싸다”며 “프로모션이나 세일기간 동안은 20-30%가 마켓보다 저렴해 교회는 물론 가정에서도 생활비 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도매다 보니깐 모든 제품의 양들이 많다”며 “식구가 적은 가족은 이웃들과 지인들이 모여 공동구매를 하면 싸게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DH-홀세일이 이처럼 물건을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도매점이 라는 것도 있지만 박동훈 사장이 10년 넘게 유통업에 종사해 오면서 닦아 온 인맥과 다양한 부서를 돌며 좋은 물건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 때문이다. 박 사장은 “마트 매니저를 하면서 그로서리와 정육, 생선 등 다양한 부서 책임자로 일을 한 적이 있다”며 “일하면서 좋은 물건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싸게 물건을 공급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맺은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DH-홀세일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 업소에서 필요한 묶음 제품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우동이나 짬뽕을 만들려고 할 때 필요한 재료들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서 공급하는 개념이다. 또 한인타운이면 가격이나 수량에 상관없이 무료 배달을 하고 있다.

문의(213)351-3500.

장재홍 기자 jaejang@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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