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쿡쿡] 해커들이 침입할 수 없는 비밀의 방


스텔스 기술을 적용한 보안 저장개념 설명도.


씨아이디스크의 권용구 부사장(왼쪽부터) 조성곤 대표, 이상철 LA지사장이
새로운 개념의 IT보안시스템의 선구자 역할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컴퓨터 보안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일반화된지 이미 오래다. 기업비밀이나 고객정보, 개인의 신상정보와 금융거래를 위한 암호까지 컴퓨터 안에서 보호되어야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를 몰래 훔쳐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해킹기술이 발달 되어 바이러스 변종이 늘어나고 이를 또 차단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물고 물리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런 상황에 한국의 한 중소기업이 컴퓨터 해킹을 차단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스텔스 저장영역을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해 미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화제다.

최근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미주법인 등록을 마친 씨아이디스크(CIDISK) 코리아(대표 조성곤)다. 씨아이디스크의 핵심기술은 현재 가장 강력한 악성코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랜섬웨어는 물론 다양한 해커들의 침투경로를 미리 차단하고 보이지 않는 스텔스 저장 영역을 구축해 해커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의 중요한 자료들을 다른 프로그램이나 육안으로 컴퓨터에서 보이지 않는 창고에 저장하게 함으로 도난한다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디지털 자료들을 보관할 수 있는 비밀의 방을 만드는 것이다.(도표 참조)

조성곤 대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악성코드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서도 침투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며 “해킹은 직접적인 금융피해는 물론, 개인정보를 악용해 발생하는 2차 피해까지 장기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개발을 이끈 권용구 부사장은 “씨아이디스크는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스텔스 저장고의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 며 “이 기술은 컴퓨터 하드는 물론 외장하드, 유에스비 카드, 메모리 카드, 스마트 기기, 클라우드 저장고에까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씨아이디스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19일 한국의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 주최로 열린 ‘2016 테크넷 코리아’ 세미나에 서 ‘스텔스 저장 기술’에 관한 주제 발표를 했다.

발표회를 통해 군 사이버 담당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현재 실험단계가 진행 중이다. 또 세계적인 외장하드 생산업체인 씨게이트와 시스코, 블랙박스, 레이시온 등의 기업들과 세계적인 IT 대기업들의 협업이나 제휴를 계속해서 제안 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성곤 대표는 “해킹의 피해사례는 지난 2014년 4,280만 건이었던 것이 불과 5년 만에 13배로 증가해 연 340조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IT보안 산업의 필요성과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A지사 이상철 지사장은 “오는 8월 중순께 LA무역관 관계자들과 미주 진출에 대한 협조사항들을 논의 한 후 본격적인 진출을 하게 될 것”이라며 “보안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컴퓨터 기기 보안 산업에 한 획을 긋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www. cidisk.com

신정호 기자 jhshin@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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