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 삶 보듬기] 영적 내공을 키워라

컴퓨터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있다. 하드웨어는 기계이고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컴퓨터에는 하드웨어가 중요할까 소프트웨어가 중요할까?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다. 보이는 기계보다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이 더 중요하다. 즉, 형식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겉사람보다 속사람이 더 중요하다. 속사람은 팽개쳐버리고 겉사람만 자꾸 포장하게 되면 결국은 신앙의 실패자가 된다. 속사람이 만들어 지면 겉사람도 그 수준에 맞춰가는 것이다.

가룟유다의 실패가 무엇일까? 철저하게 하드웨어 위주로 신앙 생활하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유다의 힘은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것을 그는 몰랐다. 예수님의 제자였다는 것과 3년을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가 지금 성령의 사람인지, 성령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인지, 말씀과 기도의 삶을 중히 여기는 사람인지, 영성 즉 속사람을 강화시키는 영적 내공을 제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인지 아니면 사람들에게 보이는 직분이나 이력이나 관록을 중요시 여기는지가 그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이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바나바의 믿음은 없으면서 바나바의 명예만 추구했다. 바나바가 구브로의 땅을 팔아 구제금으로 사도들의 발 앞에 내놓자 그를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 그만 그 명예를 얻으려고 흉내내다가 하루에 부부가 함께 하나님을 속이고 죽음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구약의 발람선지자는 물질 때문에, 삼손은 정욕 때문에 무너진 사람들이다. 신앙의 소프트웨어 즉 영적 내공을 강화하는데 실패했기에 영원한 실패자로 오명을 남기게 된 것이다.

앗수르 18만 5000의 군대를 물리친 히스기야의 힘은 소프트웨어인 신앙의 힘, 기도의 힘이다. 열왕기상 18장에 나오는 엘리야는 주전 9세기경 이스라엘의 선지자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아합왕과 이세벨을 대항하여 갈멜산 영전에서 기도로 하늘의 불이 임하게 했던 신앙의 영웅이었다. 엘리야의 기도로 이스라엘은 승리와 영광을 되찾고 그의 기도로 3년 6개월 동안 닫혔던 하늘이 열리고 축복의 장마가 쏟아지는 대부흥이 일어났다. 참으로 놀라운 기도의 사람이었다. 바울과 베드로는 성령으로 속사람을 날마다 강건하여 겉사람을 이김으로 신앙의 승리자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영원토록 존귀하게 세워지게 된 것이다. 미국의 독립전쟁의 영웅 조지 워싱턴대통령은 말씀묵상과 기도의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의 비서였던 로버트 루이스는 이렇게 증언했다. “대통령이 아침과 저녁 두 번씩 서재에 들어가 성경을 펴놓고, 조용히 앉아있는 모습을 늘 목격 하였습니다.” 조지 워싱턴 장군의 군대가 곤경에 처해있었던 밸리포지에서 그 마을 농민들은 워싱턴이 이길 것을 믿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추위와 식량난과 역경속에서도 성경을 펴놓고 조용히 앉아있는 워싱턴의 모습을 그들은 날마다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성경 읽고 기도하는 지도자를 보는 백성은 승리를 확신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동행하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는 말씀과 기도로 속사람을 강건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적 내공이 있는 엘리야 같은 사람을 하나님은 찾으셔서 다가올 대부흥의 주역으로 존귀하게 쓰실 줄 믿는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은 교회의 힘이 바로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믿음의 힘, 기도의 힘,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는 신자들이 되시기 바란다.


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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