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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파일] 경추척추증



반복적인 어지럼증과 두통, 손발 저림, 후두부 및 후경부통(뒷목 당김) 등 사람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여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꼭 필요한 척추질환이 있다. 바로 경추척추증이란 병이다. 경추 골극(목뼈의 덧자람)이 추골동맥 등 주위 혈관과 신경을 압박하면서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어지러움과 실신은 두뇌의 이상 또는 심장혈관, 귓속의 전정계 이상과 같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명확한 감별을 위해 CT 및 혈관 조영술,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검사 등이 필요하다.
 
경추척추증은 목뼈의 노화 및 퇴행성 변화로 덧자란 골극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웃자란 뼈 가시가 추골동맥을 더 이상 압박하지 않도록 해주는 처치다. 그래야 경추척추증에 의한 후두부 및 후경부 통증은 물론 원인 모를 어지럼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다.
 
7개로 이루어진 목뼈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 척추 사이가 좁아진다. 이로 인해 추간판(디스크)이 척추체 바깥으로 밀려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경추관절 마디에 뼈 가시(골극)가 생겨 신경을 누를 수도 있다.
 
속칭 목디스크로 불리는 병증이다. 이 때는 경추척추증과 다르게 먼저 방사성 통증(팔과 어깨 쪽으로 퍼지는 통증)이 일어나면서 고개를 움직이기가 불편해진다. 두통과 마비,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탈력감 등이 느껴지기도 한다.
 
목 디스크는 경추에서 상지(팔)로 가는 신경근이 눌리는 바람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경추척추증의 경우엔 목뼈의 중심부에 있는 척수신경 또는 추골동맥이 압박 자극을 받는다는 점이 다르다. 압박자극을 받는 척수신경을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만으로는 여간해선 좋아지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경추척추증은 한마디로 척수 압박, 척수 내부의 변화, 혈류 감소 등으로 발생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 뇌종양 척수종양 다발성경화증 척수공동증, 근위축성 축삭 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도 많으므로 이들에 대한 감별진단도 아주 중요하다.
 


글=박진규 PMC박병원 원장, 삽화=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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