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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너무 짧거나 긴 수면, 천식 위험 높인다




젊은 여성은 잠자는 시간이 너무 짧아도 탈, 너무 길어도 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긴 20∼30대 여성은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부천병원은 수면의학센터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와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0)에 참여한 만 19∼39세 사이 성인 남자 4239명, 여자 5909명 등 총 1만1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나이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규칙적인 신체활동 소득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생활환경 위험요인을 보정한 후 조사 대상자의 수면시간이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평균 5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인 여성은 하루 7∼8시간으로 적정 수면을 취하고 있는 여성들에 비해 천식 발병 위험이 각각 1.55배, 1.57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아토피 피부염 발병 위험도 적정 수면 여성들보다 1.75배나 높았다. 지나치게 잠을 많이 자도, 반대로 부족해도 기관지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부르게 된다는 뜻이다.
 
조재훈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면역성 또는 염증반응과 깊은 관련이 있다. 너무 짧거나 긴 수면이 면역성을 저하시키거나 염증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지호 교수도 “그동안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긴 경우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당뇨, 비만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많았다”며 “천식, 아토피 피부염 증상도 수면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예방을 위해선 가급적 하루 7∼8시간 적정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알레르기와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아시안 퍼시픽 저널 오브 알러지 앤드 이뮤놀로지(APJAI)’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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