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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도둑과의 전쟁’… 中 안면인식 도입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시가 천단공원 공중화장실에 휴지 절도를 방지하기 위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깔린 ‘화장지 보급 기계’를 시범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BBC 캡쳐

베이징시는 천단공원 화장실에 방문자의 얼굴을 스캔 방식으로 인식한 뒤 미리 설정한 길이만큼 휴지를 제공하는 기계를 설치했다. 1인당 제공되는 휴지는 60~70㎝다. 이용자가 휴지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9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공원은 공중화장실에 6대의 기계를 시범 운영하고 직원들에게 사용법을 안내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공원 대변인은 “설사에 시달리거나 휴지가 절실하게 필요한 이용자는 직원에게 직접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시가 천단공원 공중화장실에 휴지 절도를 방지하기 위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깔린 ‘화장지 보급 기계’를 시범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BBC 캡쳐 공원이 기계를 설치한 이유는 고질적인 휴지도둑 때문이다. 공원은 지난 10년 동안 인근 주민들의 휴지 절도로 고충을 겪었다. 공원 대변인은 “도둑들이 대형 쇼핑백이나 배낭을 이용해 휴지를 훔쳤다. 보급 수단을 새롭게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휴지절도는 이 공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주요 관광지 공중화장실에서 낭비되고 있는 휴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모든 공중화장실에 기계를 배치할 계획이다. 기계 1대 가격은 720달러(한화 약 8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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