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5일] 소란한 마음



찬송 : ‘내 평생에 가는 길’ 413장(통 47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31편 1~3절

말씀 :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 폭풍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예기치 않았던 경제적·관계적 어려움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의 평정심을 찾아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고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시편 131편은 우리 마음을 혼란스럽게 뒤흔드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 131:1). 교만한 마음, 오만한 눈, 놀라운 일을 하려는 야망이 우리 마음을 초조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교만은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악을 행하는 것입니다. C.S. 루이스는 “악마는 교만 때문에 악마가 되었습니다. 교만은 온갖 다른 악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맞서는 마음 상태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며 자기 마음대로 온갖 거짓과 불법을 하며 살아갑니다(시 10:4).

오만은 모든 일이 잘되고 번성해서 하나님을 잊어버린 마음의 상태입니다(신 8:14). 오만한 마음을 가지면 하나님을 잊게 되고 자기 힘을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오만한 사람의 특징은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간섭을 구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평안함이 없습니다.

야망은 제한된 이성과 능력을 갖춘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인생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야망을 품은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고 합니다. 내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과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은 마음에 평안함이 없습니다.

소란한 마음에서 고요한 마음으로 가기 위해서는 젖 뗀 아이의 순전한 신뢰가 필요합니다. 젖 뗀 아이가 평안한 것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 많지만 어머니를 신뢰하기 때문에 안달하거나 보채지 않고 어머니의 품속에서 평안을 누립니다. 이것은 저절로 얻은 평안함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서 학습된 평안입니다.

젖 뗀 아이는 갓난아이와 다릅니다. 갓난아이는 칭얼거리고 안달하고 초조해합니다. 조금만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큰일이 난 것처럼 웁니다. 하지만 젖 뗀 아이는 어머니를 향한 신뢰가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돌봐주는 어머니가 있기에 불안하거나 안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윗이 시편 131편에서 고백한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 상태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은 어머니 품속에 있는 젖 뗀 아이처럼 평안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교만과 야망을 내려놓고 주님을 향한 신뢰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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