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성도는 앞심보다 뒷심이 더 센 사람입니다



마라톤 선수 중에 초반에는 멋지게 달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뒤로 처져 완주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복싱선수도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파김치가 되어 가드도 제대로 올리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선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뒷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성도는 어때야 할까요. 믿음의 사람도 앞 심은 센 것 같은데 뒷심이 약해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 원리로 말한다면 있으면 안 됩니다. 없어야 합니다. 성도는 원론적으로 앞심도 세고 뒷심도 센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성도는 모든 일을 1)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하고 2)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전서 4장 11절은 말씀합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이 말씀이 의미하는 원리는 단순합니다. 1)힘을 쓰는 동기는 하나님의 영광이어야 하며 2)힘의 원천은 하나님에게서 나온다는 진리입니다.

인간은 자꾸 힘의 원천을 자신에게서 찾습니다. 운동선수는 자기의 근육에 힘의 원천이 있다고 생각하고, 학자는 힘의 원천이 자기의 두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주먹을 불끈 쥐며 나는 내 주먹을 믿는다며 호기롭게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인생을 완주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뒷심이 빠져 인생을 포기하게 되는지요. 자기 힘만을 의지했던 어떤 샐러리맨이 회사로부터 받은 해고 통보 한 글자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일은 심지어 엘리야 선지자 같은 하나님의 사람에게도 일어났던 현상입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 850명과 단신으로 능력 대결해 승리했으나 자기 뜻대로 안 될 때 낙심하며 무너졌습니다. 하나님께 죽기 원한다며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힘의 원천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렇다면 분명해졌습니다. 힘을 무한대로 공급받을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다고 하는 초심을 유지하면 됩니다. 세상은 안된다고 말해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으십니다.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면 능치 못할 일이 결코 없습니다.

그런데 왜 힘을 잃는 것일까요. 연초에 시작되었던 결심이 강력하게 시작되었는데 왜 뒷심을 잃고 연말이 되면 흔들거리게 되는 것일까요. 지금 연말을 맞이한 당신이 만약 파김치가 되어 흔들거리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가지를 점검하시면 됩니다. 첫째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나의 영광을 좇고 있지 않은가’라는 삶의 목표를 점검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힘이 아닌 내 힘을 의지하려 하지 않았는가’ 힘의 원천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을 분명히 합시다. 그리고 결단합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로 결심합시다. 자신의 어깨에 힘을 빼고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을 의지하기로 결심합시다.

그러므로 새해에 시작되었던 앞심 만큼 뒷심까지 좋은, 진짜 성도, 믿음의 힘센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차은일 목사(한광교회)

◇한광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교회로서 한남동 언덕 위에서 한양 도성을 향해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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