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며느릿감이 천주교인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Q : 교회 시무장로입니다. 아들과 결혼하게 될 며느릿감이 천주교인입니다.

A : 인성과 삶의 자세, 신앙이 중요합니다. 결혼 후 기독교인이 돼 시댁 가족과 함께 교회를 다닐 것인지에 대한 확인이 전제돼야 합니다. 결혼은 하지만 천주교는 떠날 수 없다면 종교적 신념이 부부생활이나 가족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 전 함께 교회를 출석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다면 문제될 게 없습니다.

종교개혁자, 기독교 신학자들 가운데는 천주교 신학과 교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동상 조형물 초상화 등 형상 숭배, 교황무오설, 마리아 숭배, 행위 구원, 십계명의 1·2계명 변형 등 기독교와 다른 교리가 수두룩합니다. 교회를 다녀도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교리 자체에 오류가 있다면 바른 구원 신앙의 확립이 어렵습니다.

물론 천주교인 가운데 개인적으로 구원의 확신이나 성령의 은사를 체험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원리를 떠나 행위로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따르는 한 구원에 이르는 것은 어렵습니다.

먼저 아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십시오. 무조건 그녀와 결혼하겠다면 신앙 문제는 제외한 자세입니다. 그러나 대화가 가능하다면 왜 신앙의 공통분모가 필요한지, 그것이 가정 공동체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지 나누십시오. 그 후 아들의 여자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진의를 파악하십시오. 묵묵부답이거나 종교를 바꿀 수 없다면 아들이 교회를 떠나 천주교로 갈 순 없지 않습니까. 순순히 결혼 후 남편과 함께 교회생활하겠다는 다짐이 가능하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천주교와 대화가 계속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학이나 교리의 일치는 불가능합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지금까지 천주교와의 일치는 불가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결혼은 둘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신앙 때문에 둘이 평행선을 긋는다면 결혼생활이 어려워집니다. 부부는 함께하는 것이 창조의 질서이고 행복의 조건입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