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픽사베이




시편은 성경의 노래책이며 기도 책입니다. 다윗이 쓴 시편들은 ‘다윗의 기도’로 불립니다. 다윗의 기도는 시가 됐습니다. 시와 기도는 서로 뗄 수 없는 동지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실재가 직접적이고 인격적임을 인식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고, 시는 언어를 가장 직접적이고 인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한 편을 묵상할 때 우리의 영혼은 성령에 감동된 다윗의 기도에 스며듭니다.

다윗이 시인이었다는 사실은 다윗이 기도하는 사람이었던 사실만큼이나 우리가 참된 인간성을 회복하는 데 많은 의미를 줍니다. 다윗은 은유로 기도했고 경험을 기도로 삼았으며 계시를 기도로 삼았습니다. 그 기도들은 수많은 상한 심령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어린 목동이던 다윗이 왕이 된 후 노년에 이르기까지 노래했던 시편의 찬양이 마침내 종착역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우리는 성경 문학의 진수로 불리는 시편이라는 산의 정상에 서 있습니다. 시편의 첫 장에서 울려 퍼졌던 메아리를 기억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시편 1편이 그리스도인들의 살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었다면 마지막을 장식하는 시편 150편은 하나님을 왜 찬양해야 하며, 어떻게 찬양해야 하는지에 대해 노래합니다.

시편 150편은 시편 전체를 결론짓는 ‘대 할렐루야 찬송(The Great Hallelujah)’으로 다윗이 시편의 마무리를 위해 특별히 쓴 것으로 추측됩니다.

시편 150편은 무엇 때문에 하나님은 찬양받으실 분인가(1~2절), 어떻게 찬양을 표현해야 하는가(3~5절), 누가 여호와를 찬양해야 하는가(6절)로 구성됐습니다. 여섯 절의 짧은 시이지만, 찬양하라는 권면을 열두 차례 반복하며 하나님께 대한 찬양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의 뜨거운 마음이 전해집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창조 사역을 통해 그의 능력 있는 행동을 나타내셨으니 찬양해야 한다고 노래합니다. “그의 능하신 행동을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따라 찬양할지어다.”(2절) 또 성소와 창공에서 찬양하라고 말합니다.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1절) 여기서 말하는 성소와 창공은 성전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임재하고 역사하시는 모든 장소를 의미합니다.

찬양에는 또 모든 종류의 악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관악기(나팔) 현악기(비파 수금) 타악기(소고) 등 온갖 악기와 춤으로 찬양하라고 노래합니다. 이는 모든 상황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3~4절)

누가 찬양할 것인가에 대해 다윗은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6절) 라고 노래합니다. ‘호흡이 있는 자’란 표현은 살아있는 모든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소리를 가진 모든 존재를 가리킵니다.

대부분 예배에서 다윗의 시편이 기도로, 찬양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노래와 목소리가 사용되지 않는 예배도 거의 없는 셈입니다.

다윗은 영원한 시편 기자였습니다. 하나님이 영감을 주신 그의 시는 힘이 있습니다. 그의 영혼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말씀은 모든 세대의 마음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그의 능하신 행동을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따라 찬양할지어다.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시 150:1~6)

1. 시편 150편을 한 절씩 천천히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써보십시오.

2. 가장 마음에 와닿는 구절은 무엇입니까. 왜 그렇게 느끼셨나요.

3. 하나님은 무엇 때문에 찬양받으실 분이라고 생각하나요.

4.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나요.

5. 누가 여호와를 찬양해야 할까요.

6. 3~5번 내용을 인용해 나만의 찬양 시를 써보세요.

7. 나만의 찬양 시를 묵상 노트에 옮겨 쓰십시오.

이지현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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