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추상적 구호 대신 직관적 언어로 복음 전해야 움직인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명분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는 그들이 사용하는 현시대의 언어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가 제107회기 총회 주제 세미나(사진)를 열고 침체된 한국교회를 살리는 대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MZ세대 이해’ ‘예배의 회복’ ‘전도 열정’ 등이 키워드로 제시됐다. 목회자선교사자녀캠프(MPKC)의 이다솔 대표는 “MZ세대가 ‘사흘’과 ‘나흘’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상식이 없는 세대’로 일축해선 안 된다. 시대의 언어가 바뀐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도 교과서로 본 아이들에게 한국전쟁 폐허에서 우리나라를 일으킨 하나님 이야기를 하면 알아듣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아이들도 복음에 대한 갈급함이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면 다음세대 복음화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교지를 부흥시키자’는 추상적인 말에 뜨뜻미지근하던 아이들이 ‘선교지 배고픈 아이들에게 라면을 끓여주자’고 하면 움직인다. 예전엔 성도 한 분이 큰돈을 헌금해 선교지에 우물을 팠다면 아이들은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직관적인 언어로 아이들에게 복음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자”고 강조했다.

예배와 전도 등 신앙의 본질도 강조됐다. 김운용 장신대 총장은 “예배는 그 형식과 표현이 늘 새롭고 감동적이어야 하며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깊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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