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물 위를 걷는 자



우리 모두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태원 압사 사건도 그렇고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도 그렇습니다. 둘러보니 개인마다 한 해의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무언가 이룬 것이 없다며 초조해합니다. 여러 관계가 격랑의 바다 가운데 있는 것 같다고도 합니다. 건강도 여의치 않음을 호소합니다. 총체적 난국 가운데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예배 중에 부르고 또 부른 찬양이 있었습니다. ‘주님 나를 부르시니/ 두려움 없이 배에서 나아가리라/ 주님 나를 부르시니…의심치 않고 바다를 걸어가리라~.’

‘물 위를 걷는 자’라는 부제가 붙은 찬양이었습니다. 그날 칠흑같이 어두운 시간, 위기의 풍랑 가운데 찾아오신 주님은 바다 위에서 베드로를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그는 물 위로 걸었습니다. 저도 이 어려운 때에 물 밑으로 슬슬 가라앉는 자가 아니라 물 위로 당당히 걷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혼자서는 결코 물 위를 걷지 못합니다. 주님이 불러 주시면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위기의 시기에 온갖 파고를 디딤돌 삼아 물 위를 당당히 걷는 믿음의 사람이 많아져야 세상의 어둠은 물러갈 것입니다.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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