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늘 함께하며 도우시는 주님이 선한 길로 인도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32)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반사적으로 되뇌는 성경 구절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위해 가장 소중한 독생자 예수님을 내어주셨는데 우리는 그 무엇을 아까워할 수 있겠느냐는 말씀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은혜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세상에 거저 주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내게 거저 주어진 은혜는 독생자 예수님께서 나 대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보혈의 대가이다. 생명보다 귀한 것이 없을진대 나를 위해 목숨까지 주신 분이 무엇을 아까워하시겠는가.

가난한 목회자 가정에서 7남매의 막내로 쌍둥이로 태어나 늘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필요한 것을 늘 채워주셨다. 뒤돌아보면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적합한 때에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부인할 수 없다. 고등학교 1학년 사춘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힘들어했을 때나, 대학생 시절 피부병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때도 이 말씀은 내게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그 좋으신 하나님이 늘 내 곁에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의사가 된 후 서울을 떠나 장기려 박사님이 계시는 자그마한 부산 복음병원에서 수련받을 때도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주님을 경험했다. 생명 운동을 하면서 소수의 사람과 함께하는 외로운 싸움에서도 주님은 때에 맞춰 신실한 사람들을 붙여주셨으며, 북한과 아프리카를 다니며 맞닥뜨리는 어려운 순간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프리카미래재단은 아프리카 22개국에서 80여명의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다. 예기치 않은 질병과 사고들이 종종 발생하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늘 선한 길로 인도해주셨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아프리카 선교사를 응급 에어앰뷸런스로 긴급히 후송할 때에도 주님께서는 돕는 손길을 예비해두셔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이나 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삶을, 하나님은 나를 위해 예비해 놓으시고 순간순간 축복의 보자기를 펼치신다. 언제나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린다.

<약력> △샘병원 미션원장 △아프리카미래재단 대표 △국제보건의료학회장 △한국순례길 이사장 △4기 대통령 소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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