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부모의 마음



주님은 목사를 부모의 마음으로 목회하게 하십니다. 하루는 큰아이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빠는 왜 교회 아이들과 나를 똑같이 대하는 거예요?”

저는 큰 아이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회 안에는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 필요한 것이 있는데 살 수 없는 아이, 심지어 간식마저도 풍요롭게 먹지 못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결혼한 성도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그의 아이를 돌봐줘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님은 제게 부모의 마음을 주셔서 돌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대형교회를 목회하시는 목사님으로부터 자신의 자녀들이 유치원도 나오지 못했다는 간증을 듣게 됐습니다.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지 못한 이유가 부모의 마음으로 교회 성도들을 먼저 돌봐야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회 연륜이 쌓아가면서 부교역자들, 동생 목사님들을 돌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을 때는 때론 마음이 상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주님은 부모의 마음으로 그들을 품으라는 마음의 감동을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이 주신 부모의 마음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지성호 목사(서울이태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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