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ESG목회와 실천



ESG란 영어 단어의 약자로 Environmental(친환경), Social(사회적 책임), Governance(공공경영)을 의미합니다. 현재 기업들은 ESG 경영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ESG가 세상적인 단어인 것 같지만, 사실은 성경의 나타난 정신이며 이미 교회가 추구해왔어야 하는 가치입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친환경과 관련해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다스리는 청지기의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해야 하는 것이 창조세계의 보존이며, 생태적인 삶입니다. 또 사회적 책임은 이웃 사랑입니다. 율법에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또 예수님이 말씀하신 새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입니다. 공공경영과 관련해 하나님 나라는 세상적인 방법으로 성공하는 사람만 인정받고 누리며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특정 유대인이나 종교지도자들만이 아니라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는 존재이며, 하나님께서는 작은 자를 통하여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시는 분이십니다.(고전 1:27)

이를 본문 말씀을 통해 적용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합니다.(왕하 5:7) 이스라엘 왕은 아람왕의 편지를 받고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옷을 찢으며 괴로워했습니다. 이스라엘 왕이면 그 누구보다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머리로만 알고 실천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는 그러할 때가 있습니다. 머리로만 아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삶의 자리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 덕분에 다시 하나님을 떠올리게 되고 그 말에 따르게 됩니다.

또 생활의 양식이 변화돼야 합니다.(왕하 5:11~12,14) 엘리사를 찾아간 나아만 장군이 화를 내면서 돌아서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와서 아픈 부위를 살펴보고 기도해주고 치료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람의 군대 장관이라는 권위의식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대접받기를 원했습니다. 무시당한 것 같고 자기 생각대로 하지 않으니 화를 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적은 이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역사합니다. 내 생각 내 계획 또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내려놓을 때, 내삶의 양식이 세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전환될 때 기적은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의지해야 합니다.(왕하 5:3,13) 오늘 본문의 말씀은 나아만 장군과 엘리사가 주인공인 것 같지만, 사실 잘 살펴보면 숨겨진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바로 하인들, 종들입니다. 나아만 장군이 기적의 발걸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 출신의 한 소녀 하인으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를 만나고 화내고 그냥 돌아가는 길에도 종들을 통해 나아만 장군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고, 기적을 경험하게 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작은 자를 들어서 사용하십니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하인들이, 종들이 “뭘 하겠어” 하지만, 이들을 통해서 역사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정대위 청주 광림교회 목사

◇1985년 설립된 충북 청주 광림교회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를 돌보는 녹색교회다. 2020년 코로나19와 함께 부임한 정대위 목사는 생명살림선교팀을 운영하며 마을 플로깅 활동, 환경선교사 교육,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