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시작, 지금 그리고…”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모세오경이라고 부릅니다. 저자가 여럿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모세가 주인공인 건 분명합니다. 모세가 받은 계시적인 말씀이 기록됐다는 것도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생각할 게 있습니다. 출애굽기를 통해, 모세오경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하고 싶으신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시작을 명확히 알면 우리는 존재 의미, 삶의 근원적인 목적의식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창세기는 우리에게 큰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수천 년 전 창세기를 기록하면서 애굽(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의 시작은 애굽의 노예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귀한 존재, 하나님의 백성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향해서도 하나님은 모세의 책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가장 귀한 존재라고요.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묻고 있습니다. “나의 백성들아 너희들은 어디에 있는가 너희들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이 질문에 그들은 불평으로 답합니다. 광야에서 ‘먹을 게 없다’ ‘고기가 먹고 싶다’ ‘물이 없다’고 불평합니다. 오늘 말씀 중 5절에서 하나님은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라고 하십니다.

모세가 부르심을 받은 시내산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거룩한 땅이 아닌, 미신을 숭배하는 곳인데 그땅을 거룩하다고 하십니다. 영광의 하나님이 임재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서 있는 광야, 그 곳에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임하십니다. 성막 가운데 지성소, 그 곳에 영광으로 임하십니다. 그래서 광야가 거룩한 곳이 됐습니다.

지금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은 어떻습니까. 물조차 깨끗하지 못해 값을 지불하고 먹어야 할 만큼 땅은 척박하고 거짓과 속임수가 난무하며 우상숭배와 이단이 판을 치고 성적인 죄악이 가득한데 하나님은 거룩한 땅이라 칭하십니다. 우리가 영광의 하나님과 함께 있어서입니다. 이제 우리는 거룩한 땅을 밟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8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해하지 못할 말씀을 하십니다. ‘너를 통해’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그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땅이라고 소개합니다. 에덴처럼 손만 뻗어도 먹을 게 있고 하나님이 함께 거니실 듯 합니다.

그런데 후반부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말씀을 하십니다. 가나안 헷 아모리 브리스 히위 여부스 족속의 지방이라고 하십니다. 모세는 그 지역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거대한 성벽과 강력한 무기, 거인족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가나안을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라 소개한 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지금 밟고 있는 이 광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거룩한 땅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그 땅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 민족을 향한, 우리 교회 공동체를 향한 약속의 가나안이 있습니다. 개인과 가정을 향한 약속의 가나안이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인 우리는 그 땅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있는 곳을 바라보며 나아갈 때 우리가 있는 곳이 바로 그런 곳이 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 여러분, 저와 함께 하나님의 거룩한 광야 길을 통과해 여호수아와 함께 영광의 땅으로 함께 나아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이요한 목사(더웨이교회)

◇이요한 목사는 2015년 대전 서구 도마동에 영혼구원과 회복, 선교중심의 더웨이교회를 개척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인 교회는 길이신 예수님만 따라가는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이 꿈꾸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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