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하는 데 어려움 많지만 하나님 함께하시기에 감사”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한 신인이 깜짝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주인공은 장희민(20·지벤트·사진) 선수다. 그는 코리안투어 두 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경기 군포시 산본에 있는 순복음엘림교회(민장기 목사) 성도인 장 선수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9일 순복음엘림교회 예배에 참석해 성도들의 축하와 함께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골프를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고 앞으로도 많겠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이번 우승은 가족들과 교회 성도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말했다. 할머니 김정자 권사는 순복음엘림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그에 대한 기도를 늘 부탁했다고 한다.

장 선수는 골프 마니아인 아버지 장병호씨 영향으로 초3 때 골프를 시작했다. 중2 때 영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고 3년 반 동안 영국에서 지내며 영국 3부 투어를 뛰었다. 그는 “골프라는 게 금방 성과가 나타나지도 않고 영국에서는 아빠와 단둘이 지냈기 때문에 힘들었다”며 “이를 극복하는 데 신앙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모태신앙인 장 선수는 런던에 있을 땐 런던순복음교회를, 옥스퍼드에 있을 땐 옥스퍼드한인교회를 다녔다.

평소 그는 하루에 8~10시간씩 연습한다. 본인의 강점을 꼽으라고 했더니 ‘노력’이라고 말했다. 또 퍼팅이 가장 자신있다고 했다. 그는 “비법은 연습인데, 다양한 상황에서 홀 컵에 넣어야 하므로 엄청나게 연습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닮고 싶어하는 선수는 세계 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다. 정교한 아이언 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는 2020년 PGA챔피언십, 2021년 디오픈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 타이거 우즈 이후로 25세 이전에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장 선수는 “언젠가 PGA에 출전해 콜린 모리카와와 함께 경기하고 싶다”면서 “기도 제목은 하나님과 늘 동행하는 것, 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군포=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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