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체험의 은혜 공간… 위축됐던 기도운동 다시 불붙인다

‘2022 더 홀리스피릿 페스티벌’에 참석한 청년들이 지난 6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대성전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파주=신석현 포토그래퍼


세계인이 모이는 은혜와 기적의 동산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은 금식하며 기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초교파 기도의 동산으로 1973년 설립됐다. 지난달 30일 ‘2022 국민미션 어워드’ 기도원 부문 상을 받은 기도원은 국내 개신교 교파를 초월해 수많은 성도가 기적을 체험하고 기도 응답을 받은 은혜의 장소였다. 처음 공동묘지 관리 창고를 정리해서 기도장소로 사용했던 것이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의 시작이었다.

한국교회는 국가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모여 기도함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은 그런 구국기도의 현장이었다. 1973년 설립된 이후 교파를 초월해 수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방문해 기도의 능력을 체험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 역사를 통해 한국교회 영적 부흥이 이어질 수 있었다.

그동안 기도의 열기가 식어가고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기도운동이 위축되었지만 이제 다시 기도의 영성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금식과 기도를 통한 기적 체험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성도들의 금식과 기도를 돕기 위해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는 매일 네 차례 예배를 드리고 있고, 하루 세 차례 개인 상담을 하고 있다. 아울러 기도를 통한 내적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도원 내에 겟세마네 기도굴 등 총 219개 기도굴을 운영함으로써 성도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마음을 다하여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한 후 성령충만을 받고 삶이 변화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예수를 믿고도 술, 담배를 끊지 못해 갈등하다가 기도원에 올라와 기도한 후 은혜를 받고 경건한 삶을 회복한 이야기부터 각종 질병을 치유한 이야기, 특히 성령충만을 받고 방언을 하게 되면서 기도 생활이 달라지고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된 간증이 수두룩하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전국 목회자 3000명 초청 금식기도대성회 등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 오는 10월에는 세계오순절대회도 예정돼 있다.

1978년에 5000명의 성도를 수용할 수 있는 성전과 숙소가 마련된데 이어 1982년 9월에는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성전과 5000명의 성도가 예배 및 숙소로 사용할 수 있는 두 개 동의 부속 성전이 완공됐다. 현재는 부속 성전이 11개의 동으로 확장돼 총 2만 명의 성도가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또한 현대식 숙소인 사랑의 집과 개인 기도를 위한 기도굴, 후생관 등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약 1512명의 강사가 365일 하루 4번 예배를 인도하고 있으며 그 중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초교파 강사진으로 편성된 특별성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 10월 세계오순절대회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들이 기도원을 방문할 예정이고, 여름에는 다양한 금식 성회가 준비돼 있다.

이사장 이영훈 목사
“모이면 기도·흩어지면 전도로 영적 위기 극복을”

2022년 국민미션어워드 기도원 부문을 수상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이영훈 이사장(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은 13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은 한국교회 기도의 엔진이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도를 동반한 성령운동을 통해 한국교회 제2의 부흥 역사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국민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성령 운동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말씀 운동과 기도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오순절 날 제자들이 성령 충만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그들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에 힘썼기 때문이다(행 1:4, 2:42). 초대교회와 같은 성령 충만의 역사가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해야 한다며 “최자실 목사님 말씀처럼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할 때 성령 운동이 회복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고 했다.

그는 영적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으로 기도운동을 꼽았다. “예수님이 직접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셨다.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40일 금식기도를 하셨고, 이른 새벽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 제자를 뽑을 때도 밤을 새워 기도하셨고,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에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부르짖어 기도하셨다. 우리도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해주신다.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나고 문제가 해결된다.”

이 이사장은 금식기도가 정신적·육체적 병을 고치는 비결이 맞느냐는 질문에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준다.’(사 58:6)는 말씀을 인용하며 “절대 긍정의 믿음을 갖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책임져주시고 우리의 길을 인도해주신다. 금식하며 성령으로 충만하고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할 때 정신적·육체적 질병이 깨끗하게 치료받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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