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듣고싶은 설교]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 받으려면…







예수님께서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다는 것은 단순히 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야! 정도의 의미가 아닙니다. 여기에는 보다 강력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즉 그 사람을 보면 예수님이 생각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 자는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산다는 것을 뜻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휘오스 투 떼오’라는 헬라어 표현은 예수님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복입니다.

베드로는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는데 이 때 사용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바로 ‘휘오스 투 떼오’라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는 신앙고백 위에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더 나아가 교회가 처음 세워졌을 당시 로마의 엄청난 핍박 속에서도 지하 카타콤에 숨어서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신앙고백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는 신앙고백 속에는 나도 하나님의 아들처럼 살고 싶다! 나도 예수님처럼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십자가를 감당하면서 주의 영광을 위해 살고 싶다는 강렬한 고백이 담겨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수 있습니까? 누가 예수님처럼 살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화평하게 하는 자,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화평을 이루시는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평은 헬라어로는 ‘에이레네’이고 히브리어로는 ‘샬롬’이라는 단어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실 때, 천사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라고 찬양했는데 이 평화가 바로 ‘에이레네’, ‘샬롬’입니다. 또한 공생애 기간 동안에도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요14:27)고 말씀하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평안, 평강, 모두 동일한 단어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이 땅에 평화를 주시기 위해, 하나님과 막혔던 담을 허시고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기 위해 오셨고 이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삶은 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화평을 이루시는 삶이었습니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은 예수님을 본받아 화평을 이루는 삶, 다시 말해 ‘피스메이커(peacemaker)’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고린도후서 5장 17절과 18절에 잘 나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어떤 특정한 이들에게만 주신 직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성도들에게 주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마땅히 예수님처럼 피스메이커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이요, 하나님의 딸들이라는 일컬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미워하고 정죄하고 나뉘게 하고 갈등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절망 속으로 이끄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사단의 일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아담과 하와를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지으셨을 때,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고백할 만큼 온전한 화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단으로 인하여 그들이 죄를 지은 이후 그들은 서로에게 죄를 전가하는 사이로 전락하고 맙니다. 형제사이였던 가인과 아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단이 그들 가운데 틈타자, 형이 동생을 죽이는 죄를 범하고 맙니다. 이처럼 사단은 죽이고 멸망시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셔서 다시금 일으키시기 위해서, 우리를 다시 살리십니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그렇다면 화평하게 하는 자의 삶은 구체적으로 어떤 삶일까요?

첫째,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삶입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화평은 하나님의 복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나야만 그 삶이 화평을 이룰 수 있기에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 된 영혼들에게 다가가 평화의 복음을 전하고 평강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전도와 선교의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피스메이커의 삶을 사는 것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 길입니다.

둘째, 화평하게 하는 자의 삶은 복음을 들었지만 하나님께 실망하고 교회를 떠난 영혼들에게 소망을 주고 다시금 주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일으켜주는 삶입니다. 예배의 자리에서 멀어져 있는 이들을 다독이고 섬기면서 다시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섬기는 삶, 그것이 피스메이커의 삶입니다.

셋째, 용서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우리의 수많은 죄들을 용서해 주셨고 결코 씻을 수 없는 더러움을 깨끗하게 씻어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크신 사랑을 가지고 서로를 용납하고 용서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자녀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어머니가 중재자로 화평을 이루는 자로 서야 하고 어머니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는 아버지가 피스메이커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와, 신앙생활하는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 속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나님의 딸이라 불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먼저 화평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삶, 비록 복음을 들어 주님을 영접했지만 아픔과 상처들로 인하여 신앙에서 멀어진 이들을 다시금 교회로,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삶,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회에서 갈등을 중재하는 피스메이커의 삶을 사는 것은 결코 나의 힘과 나의 능력으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나의 힘으로 복음을 전하고 나의 능력으로 신앙에서 멀어져 절망 가운데 있는 영혼들을 돌이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며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8장 14절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이는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자가 화평하게 하는 피스메이커의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성령의 능력을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에이레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나는 과연 피스메이커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정과 교회, 더 나아가 세상 속에서 화평을 이루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특별히 현존하는 나라 중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남과 북이 손에 손을 잡고 복음을 전하고 열방을 치유하며 주님 다시 오시는 길을 예비하시길 원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뜻은 화평을 이루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피스메이커의 삶을 살아가셔서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황덕영 새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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