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졸업반 신학생인데 바른설교 용어 고민돼요



Q : 신학교 졸업반입니다. 바른 설교 용어를 어떻게 선별해야 하는지요.

A : 설교는 하나님 말씀의 대언이고 성경의 재해석이며 선포입니다. 설교의 중요성 때문에 설교학이 존재합니다. 잘하는 설교보다는 바른 설교라야 하기 때문에 용어 선택도 중요합니다.

첫째 정확해야 합니다. 모호한 표현이나 어순에 맞지 않는 표현은 삼가야 합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랬던 것 같습니다” 등의 표현은 설교 용어로 부적절합니다. 예를 들면 “그렇게 믿었던 것 같아 보입니다”는 “그렇게 믿습니다”로, “천국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는 “천국은 있습니다”로, “어려서 주일학교를 다녔던 것 같습니다”는 “어려서 주일학교를 다녔습니다”로 바꿔야 합니다.

둘째 윤리적이라야 합니다. 은어나 비속어, 유행어 등을 남용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또 지나친 신학적 용어나 히브리어·헬라어의 원어 남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화 선택도 너무 진부한 이야기나 실존 인물을 거명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강단 용어가 바른 윤리의 틀을 벗어나면 선포되는 말씀이 훼손됩니다. 필요할 때 유머를 구사할 순 있지만 유머로 설교 전체를 메꾸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설교를 코미디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글이나 설교 내용을 인용할 수 있지만 출처를 반드시 밝히거나 설교자의 말로 바꿔서 표절 시비에 휘말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인용과 표절은 절차도 다르고 결과도 같지 않습니다.

셋째 성경적이라야 합니다. 설교에서 중요한 것은 전달과 소통입니다. 제아무리 명설교를 준비했더라도 전달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의미합니다. 바로 여기에 함정과 제한이 있습니다. 소통을 위한다면서 성경 외적인 사건이나 수사로 설교를 만들고 전달하려 하거나 반대로 정도를 걷는다며 성경 구절만 나열한다면 소통은 불통이 되고 맙니다. 성경을 바로 해석하고 전달하는 것은 설교자의 몫입니다. 설교는 자신이 기도하면서 직접 만들어야 폭발력이 커집니다. 다른 사람 흉내 낼 필요도 없습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