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칼럼  >  기타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당신의 롤모델은 누구입니까



한 엄마가 다섯살 난 아들과 함께 교회에 갔다. 그런데 자꾸 아들이 장난을 치며 늑장을 부렸다. 엄마가 화가 나 소리쳤다. “X랄하지 말고 빨리 가자.” 교회에 도착하니 목사님이 교회 정문에서 성도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목사님이 아이에게 집에서 교회까지 몇 분이 걸렸냐고 물었다. 꼬마 아이가 대답했다. “X랄하면서 오면 20분 걸리구요, X랄하지 않으면 10분이면 와요.”

사람은 모방 본능이 강하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까지 어른들을 보고 그대로 따라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마크 볼드윈은 “모방은 아동정신 발달의 열쇠”라고 말했다. 신경심리학자인 리촐라티 박사는 사람의 뇌 속에 거울 같은 기능을 하는 뉴런이 있음을 발견했다.

사람이 모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거울 뉴런’이라고 한다. 사람은 모방의 선수이고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누구를 모방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생의 미래가 달라지는 거다.

미국 대통령 중 12년 동안 대통령을 지낸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소아마비 장애자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대통령이 되는 꿈을 꾸었다. 친척 중에 미국 26대 대통령이 된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있었는데 그 루스벨트를 롤 모델로 삼았다.

그가 걸어온 길로 따라가면 자기도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하버드대에 들어갔으니 자기도 하버드대에 들어갔다. 그가 변호사가 되었으니 자기도 변호사가 되고, 그가 뉴욕 주 상원의원이 되었으니, 자기도 뉴욕 주 상원의원이 되었다. 또 그가 해군차관보가 되었으니 자신도 해군차관보가 되고, 그가 부통령 후보에 출마하여 부통령이 되었으니 자기도 부통령에 출마했다고 한다.

그런데 39세에 장애인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재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자 그는 시·청각 장애인이면서 작가·교육가·사회운동가로 활동한 헬렌켈러를 롤 모델로 삼았다. 루스벨트는 헬렌켈러가 어떻게 삼중고의 어려움을 딛고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았는지 들여다봤다.

그는 온천이 나오는 조지아주 웜스프링(Warm Springs)에 재활센터를 지어 온천물에서 수영하며 다른 장애인들과 함께 7년 동안 치료를 받았다. 결국 그는 대통령이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대공황을 극복하며 미국 역사상 유래 없이 12년 동안 대통령으로 집권했다.

그가 재활을 꿈꾸었던 웜스프링 재활센터는 ‘리틀 화이트 하우스’라고 불린다. 이 센터 입구에 있는 2개의 문에는 각각 두 개의 문구가 쓰여 있다. 한쪽 문에는 헬렌 켈러의 명언이 있다. ‘사람들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속삭이는 동안에 그 불가능은 이미 가능으로 변했노라.’ 다른 한쪽 문에는 루스벨트의 말이 적혀 있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그 두려움만 빼고 아무 것도 없다.’

부자를 모방하면 부자가 되고 행복한 사람을 모방하면 행복한 사람이 된다. 학자가 되려면 학자를 모방하고, 예술가가 되려면 예술가를 모방하라. 성자가 되려면 성자를 모방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려면 행복한 가정을 모방하라.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을 모방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건강하게 사는 사람을 따라하면 된다. 잘 모를 때는 이미 성공한 사람을 모방하는 게 지혜다.

모든 롤 모델 중에서 가장 완벽한 롤 모델은 누구일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 우리 모두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할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모시자.

내 인생의 주관자로 영접하자. 성경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깨닫고, 예수님처럼 살도록 노력하자. 나의 힘과 의지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간절한 기도를 통해, 성령의 도우심이 있을때 불가능은 없다.

(미국 애틀란타 새한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